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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달 맞은 위성호 신한은행장 | “끊임없는 혁신으로 초격차 리딩뱅크 만들 것”
기사입력 2017.07.13 16:30:08 | 최종수정 2017.07.21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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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파괴적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해 나갑시다.”

지난 6월 중순 취임 100일을 맞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새로운 슬로건인 ‘Be The Next’를 선포했다. 위 행장은 지난 3월 신한은행을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임직원들에게 국내에서는 초(超)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이루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유수 은행들과 어깨를 겨루는 ‘World Class Bank’를 만드는 꿈을 함께 이루어 가자고 강조해 왔다.

위 행장은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다름을 창조해 업(業)을 재정의하고 모든 것을 ‘리디파인(Redefine)’하자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움과 그 너머로 나가자는 의미의 새로운 슬로건을 선포하고 초격차 리딩뱅크를 향한 전진을 독려하고 나섰다.



▶소통하는 조직문화 혁신과 현장중심 경영

위성호 은행장 취임 이후 신한은행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졌다. 위 행장은 넥타이로 상징되는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소통과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직원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유도하는 한편, 더 개선된 근무환경을 위해 노타이 문화를 도입했다.

위 행장은 공채방식 위주의 기존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주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력직 직원 채용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위 행장의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채용방식의 혁신적인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사부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여 각 부서에 배분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서 알아서 뽑게 하는 채용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경력채용과 상시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의 임직원들 간 소통방식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위 행장은 ‘두드림(Do Dream)’이라는 행내 소통브랜드를 만들고 온라인 소통 광장, 테마가 있는 소통 콘서트, 현장방문 소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2회째 진행된 소통 콘서트 ‘We, 두드림’에서는 위행장이 매 회차마다 직원 100여 명과 함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5월 16일 진행된 1회 차 소통 콘서트에는 실시간 리서치 시스템을 활용해 임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현안들에 대해 영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반영된 결과들을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5월 30일 신한아트홀에서 진행된 2회 차 소통 콘서트에서는 참여한 직원들이 VR기기를 통해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실제로 보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며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했다. 위 행장은 이 자리에서 이와 같이 디지털 혁신이 금융업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사고를 전환하자고 얘기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위 행장은 매달 아침시간을 활용해 소규모 대화가 가능한 ‘굿모닝 두드림’ 게릴라식으로 직원을 찾아가는 ‘깜짝 두드림’ 직원이 익명으로 은행장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인 ‘광장 두드림’ 등을 통해 소통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위성호 은행장이 취임 후 전국 곳곳에 있는 현장을 방문해 고객과 직원을 만나고 있다. 위 행장의 현장경영은 지난 4월 7일 강원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지역에 이어 26일 호남지역 방문 순서로 진행됐다.

위 행장은 현장방문을 통해 주요 기업의 대표 등 500여 명의 고객들을 직접 만나 체감경기를 파악하고 영업현장의 고충과 금융애로 사항 등을 공유했다. 글로벌 진출 전략과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해 참석한 기업 대표와 실무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고객들과의 만남 이후에는 지역 소재 영업점 직원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을 진행해 1000여 명의 직원들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26일 진행된 호남 지역 직원들과의 모임에서 위 행장은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Redefine Shinhan’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가자”고 말했다.

위 행장은 지난 5월 부서장 배우자들을 초청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10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서장 배우자 800여 명을 초청해 정상급 음악가들의 콘서트와 더불어 소통전문가의 특강을 들었다. 위 행장은 이날 “신한은행의 성공은 부서장뿐만 아니라 배우자분들이 신한과 함께 길을 걸어왔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신한은행과 함께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디지털로 앞서 가다

위성호 행장은 지난 4월 3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4차산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은행업이 처한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초격차 리딩뱅크를 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영업과 업무를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한의 경쟁자는 ICT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변화의 본질을 통찰하고 과감한 혁신을 하자”고 말했다.

위 행장은 영업채널부터 상품/서비스, 시스템/프로세스,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정의하자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영전략에 따라 신한은행은 먼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은행 업무의 주요수단이었던 종이서류를 없앤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위 행장은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종이 서류 위주의 업무처리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위 행장 취임 이후 전자문서 서식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 디지털창구를 국내 전체 영업점에 도입했고,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에도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을 시작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글로벌 이미지를 적용해 브랜드 전략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은행 써니뱅크(Sunny Bank)에 전월세대출, 새희망홀씨 대출 등도 가능하게 해 모바일로 가능한 업무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관련 부서를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마켓리더십 강화

위성호 행장은 지난 6월 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금융현장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위 행장은 동남아시아 현장 방문을 통해 현지 금융당국 담당자 및 은행 관계자를 만나 새로운 사업의 기회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신한은행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 사업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위 행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장이 글로벌 마켓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M&A와 지분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마켓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전략에 따라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른 인수가 모두 완료되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총자산 30억달러, 카드회원 16만 명, 임직원 1300여 명에 달하는 외국계 1위 수준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ANZ BANK 인수계약 체결에 앞서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4개 지점 설립과 동시에 한국계금융기관 최초로 현지 수탁업무 라이선스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베트남에 첫발을 디딘 후 2009년 법인전환을 하고 본격적인 현지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베트남 외국인 은행 중 가장 많은 18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자동출금 전자세금 등 디지털화로 차별화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신한인도네시아은행(BSI)과 인도네시아의 센터라 타마 내셔널은행(CNB)을 합병했으며 캄보디아에서도 현지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위 행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산관리 시장 선도

위 행장은 부동산을 이용해 자산을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부동산 투자자문센터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문센터를 통해 ▲전문가들과 고객들의 양방향 교육커뮤니티인 ‘부동산자산관리 멘토스쿨’ ▲비대면 채널을 통한 경매 및 투자자문 서비스 ‘E-경매·투자자문’ ▲개인고객의 유동자금과 부동산금융을 접목한 ‘신탁 매매대금유동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신한중국 거래 고객들의 자산관리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상해에서 우수고객 100여 명을 초청해 이틀간 자산관리 세미나와 프라이빗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은 고객 수익률과 관계없이 금융회사가 일정 수준의 보수를 무조건 수취하는 기존 투자상품의 틀을 깨고 고객과 은행이 상생하는 투자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동고동락(同苦同樂) 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선취보수와 후위보수를 기존 신탁상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춘 대신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고객으로부터 추가로 수익보수를 받는다.


위성호 은행장은 발 빠른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시아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켓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문화를 혁신해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해 자산관리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위 행장이 특유의 혁신경영을 통해 리딩뱅크 신한은행을 향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2호 (2017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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