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이복기 원티드 대표 | 양질의 글로벌 기업에 한국청년들 취업 돕는 것이 목표
기사입력 2017.07.13 16:28:22 | 최종수정 2017.07.21 11:40:43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He is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MIS전공

-액센츄어 컨설턴트

-원티드랩 대표

‘사람을 뽑고 있는데 혹시 아는 분 중에 추천해 주실 분 있을까요?’

최근 SNS상에서 지인을 통해 구인광고를 올려 인재를 추천받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작든 크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간혹 주변에서 사람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한다. 직업특성상 외부접촉이 많은 기자들의 경우 그러한 요청은 더욱 잦다. 그러나 바쁜 공무(?)로 혹은 부담감에 어지간한 친분이 아니면 듣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잘되면 본전, 안 되면 원망을 들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검증된 사람을 통해 구인을 하고자 하는 수요를 발견하고 사업모델로 연결시킨 스타트업이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스타’로 떠오른 스타트업 원티드가 주인공이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티드는 지인 추천 기반의 채용 서비스로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추천인이 어울릴 만한 인재를 추천하여 합격할 경우 추천인과 지원자 모두 100만~500만원 사이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호의로 이루어지던 지인추천 인재채용 프로세스에 ‘보상’이 더해진 것이다. 현재 얼핏 단순해 보이는 원티드의 채용시스템을 통해 현재 페이스북, SK텔레콤, 이베이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을 포함해 1100여 개의 회사가 인재를 찾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머신러닝 통해 매칭확률 추산

“첫 사업이 망하고 자본금 1억원 정도를 날렸어요. 평소 ‘접을 땐 빨리 접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포기도 쉬웠습니다.”

명문대학을 졸업해 번듯한 컨설팅그룹에 근무했던 이복기 원티드 공공대표가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벌인 첫 번째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쑥스럽다며 밝히기를 꺼려한 첫 번째 아이템은 여행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서비스였다. 유사한 서비스를 담아 현재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도 등장한 탓에 아까운 마음이 들만도 할 텐데 이 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아이디어의 기발함보다는 실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창업 멤버들이 모여 기획을 할 때 약 100여 개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했는데 저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고 골라 원티드가 탄생했습니다.”

이복기 대표를 포함해 원티드의 창업멤버는 총 4명이다. 첫 번째 사업을 실패한 이 대표가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멤버들을 찾아 개발자 2인 디자이너 1인을 찾고 스스로 비즈니스분야를 맡아 팀을 꾸리게 된 것이다.

“창업멤버를 찾아가는 과정이 사업모델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사명도 가제로 정했던 ‘원티드’가 가장 의미를 잘 드러내준다고 생각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모델은 명쾌하다. 인재추천에 성공하면 입사자와 추천자가 함께 보상금을 받고 원티드는 해당기업에 입사자 연봉의 평균 7%가량의 수수료를 받는다. 획기적인 서비스모델이지만 타사에서 차용해 유사한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사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들여다 보면 쉽게 따라 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웃음) 또 특허가 모든 사업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000개가 넘는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킹을 선점했다는 점도 저희만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원티드에 떠 있는 채용공고는 1100여 개로 초창기 IT, 게임 쪽에 한정됐던 영역은 점차 금융,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채용성사사례가 점차 늘어나며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품질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합격·불합격 등 매칭데이터가 7만 건이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합격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어요. 학력·경력·직군·직무·키워드 등을 통해 매칭확률을 계산해 주는 거죠.”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해당기업과 지원자의 매칭확률이 정교해질 경우 지원자나 기업 모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통계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업의 이유는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고 일자리와 사람이 제대로 매칭이 안 된다는 점도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매칭효율이 높이는 알고리즘을 통해 실업률을 줄이는 데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도 글로벌 서비스 한번 해보자!”

글로벌 기업-한국청년들 매칭이 목표

원티드의 채용공고는 SNS상에서 평균 월 12만 건의 공유가 일어나고 있다. 헤드헌터 한 명 없이 원티드의 채용건수 기준으로 HR서치펌 기준으로 업계에서 5위권 안에 접어들었다.

“처음 4명이 모여서 다짐한 목표 중 하나가 ‘우리도 글로벌 서비스 한번 해보자’였어요. 한국스타트업으로서 쉽지는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운 좋게도 관심을 가진 투자자가 나타나 생각보다 빨리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원티드는 한국, 일본 11개 기관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도 규모지만 이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투자유치라고 강조했다.

참여사는 스톤브릿지, KTB네트워크,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IBK-트루벤 등 금융기관을 포함해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일본 현지에서는 옥판, 벡토르, 리스크몬스터 등 도쿄상장사 3사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성과를 내고 고객사들이 늘어나면서 신뢰를 얻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도쿄에 첫발을 내디뎠고 50개 기업고객을 유치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향후 타 도시나 국가 등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해외진출 소식을 전하며 눈빛을 밝힌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내 청년실업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비전을 밝혔다.


“원티드의 미션이 사람과 일자리를 인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자입니다. 그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뤘을 때 글로벌 차원에서 아시아에서는 드물게 서울 도쿄 대만 등 주요한 대도시에 청년들이 갈 만한 많은 직업들을 연결할 수 있으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다른 국가에 지사장도 열심히 찾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웃음)”

[박지훈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2호 (2017년 07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영일선 복귀한 이재현 회장 | 움츠렸던 CJ그룹 날개 달고 훨훨

곽수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변화와 위기가 공존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홍길동 같은 리더가 필요..

취임 4달 맞은 위성호 신한은행장 | “끊임없는 혁신으로 초격차 리딩뱅크 만들 것”

이복기 원티드 대표 | 양질의 글로벌 기업에 한국청년들 취업 돕는 것이 목표

최강 동안 최강희의 솔직토크 “이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