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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 연임 성공한 황창규 KT회장의 ‘새로운 도전’
기사입력 2017.03.03 1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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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습니다. 이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 등 탁월한 경영성과로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회장이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전통적 의미의 통신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을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기업으로 새롭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e is △1953년 부산 출생 △서울대 전기공학 학·석사 △1985년 미 메사추세츠대 전기공학 박사 △1985년 미 스탠포드대 전기공학과 책임연구원 △1987년 미 인텔사 자문 △1994년 세계 최초 256M DRAM 개발 △1999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장(부사장) △200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장(사장)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2008년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 △2009년 한국공학한림원 이사 △2010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2013년 성균관대 석좌교수 △2014년~현재 KT 대표이사 회장

▶혁신기술 1등기업에 도전

황창규 회장은 지난 1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으로 차원이 다른 목표, ‘혁신기술 1등기업’에 도전하자”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목표를 정해야 한다”며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개인뿐 아니라 각 부서도 목표 수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보안부서인 ‘정보보안단’은 KT의 보안을 완벽하게 지키는 수준을 넘어서서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주력사업에서 한계 돌파’도 주문했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부딪힌 유선서비스,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서비스의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 보안사업은 고객의 요구에 맞춘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고, 인증결제 사업도 비대면 거래 증가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3년 전 KT는 하나만 잘못해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통과 협업, 그리고 1등 KT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이 지난 3년간 거둔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를 KT 고유의 기업문화로 완전히 체질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2기경영 청사진 공개… 5대 플랫폼 매출비중 20%

황창규 회장은 2월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분당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2020년 5대 플랫폼 매출 비중을 20% 이상 확대하겠다”는 2기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KT의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통신 분야의 매출이 대부분인 KT를 오는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KT가 국민기업으로 인식되기 위해 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국민기업에 걸맞게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며 올해부터 환경 및 안전 분야의 문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특강에서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KT의 먹거리를, KT의 미래를, KT의 정신을 확고히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월 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5G 성공다짐 결의식’을 가졌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을 다짐했다. KT는 2014년 7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이후 2년 7개월 동안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세계 최초 5G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평창 5G TF를 전사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기술·서비스, 네트워크, 대외협력·홍보, 경영지원 등 5개 분과로 나눠 활동 중이다.

KT에 의해 추진되는 5G 시범서비스는 경기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계올림픽 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인천을 비롯해 서울 광화문,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5G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세계인들이 한국에서 5G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의 세계 최초 컬러TV 위성중계를 계기로 일본이 전자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듯이 평창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5G서비스를 성공함으로써 한국이 글로벌 ICT사업을 주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KT는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단말기, 기지국 장비의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오는 9월 5G 시범 서비스용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5개월간 필드테스트를 거쳐 2018년 2월 혁신적인 5G 시범 서비스를 완성한다.

황창규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소통을 통한 1등 DNA 전파로 성과

황창규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1등 DNA’ 전파에 나섰다. 그는 취임사에서 “임직원 모두에게 1등 DNA가 내재되어 있으며 KT인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켜 ‘1등 KT’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적극적인 현장방문과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에 나섰다. 매주 1회 이상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1등 DNA를 깨워냈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문제해결을 지시한 것도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황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메일 소통으로도 유명하다. ‘CEO생각나누기’라는 제목으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 경영전반의 전략과 청사진을 공유하고 소통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2018년 연간 영업이익 1조44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황 회장이 3년 전 취임하면서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제시한 청사진은 ‘1등 KT’와 ‘기가토피아’였다. KT는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가 인터넷은 인터넷 속도를 한 차원 끌어올리며 2년이 안 돼 가입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 무선에서는 데이터선택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2016년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유무선 서비스의 성공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KT는 2015년 연결기준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 복귀했다. 2016년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돼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에 달해 2015년 영업이익의 94%를 달성했다.



▶글로벌 CEO로 주목

황창규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주목받는 CEO다. 그의 경영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케이스 스터디로 연구되고 있으며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전을 지시하는 연설도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9월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황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다섯 차례의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포함하면 총 일곱 번째 하버드대 공식 방문이다.

황 회장은 강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KT는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5G, GiGA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이벤트를 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은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케이스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강연에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사업자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으며 KT는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한계가 없는 세상을 열자’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황 회장은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KT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했다. 황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노력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를 제안했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8호 (2017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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