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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 Trend] 경제개방 후 입맛 확 변한 미얀마
기사입력 2018.10.30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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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방 이후 미얀마 사람들의 음식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산 식품 수입이 증가하고 패스트푸드 식당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이 이유라는 분석이다.

코트라 양곤 무역관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경제 발전에 따른 소비 확대와 도시화로 인한 소가구가 증가하며 외식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겨냥한 식품 시장이 2011년 신정부 출범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다양성과 고급화가 더해져 미얀마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얀마인들은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더 선호해 왔다.

양곤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식품 대부분은 국경무역을 통해 미얀마 내로 수입되고 있다. 주로 중국, 태국, 인도산이다. 식당들도 중식당들이 꽤 많다. 양곤의 경우 레스토랑의 3분의 1은 중식당이며 그 다음이 태국, 미얀마 식당순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이 미얀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럽 레스토랑 체인점도 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식 산업 분위기가 미얀마인들의 입맛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얀마의 외식 산업 트렌드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아시아 패스트푸드 식당들이다. 미얀마는 그동안 폐쇄적인 경제체계와 낙후된 경제로 인해 국영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산업이 영세해 프랜차이즈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프랜차이즈 산업 역시 미얀마의 개방 정책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한국의 롯데리아를 비롯해 태국 CP그룹의 치킨 노점, 말레이시아의 메리브라운 미국의 KFC 등이 미얀마 프랜차이즈시장에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패스트푸드점들은 젊은 미얀마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계속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 롯데리아는 2013년도부터 미얀마에 진출,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현재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7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KFC는 양곤에서 현재 2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의 경우 맵고 짠 맛을 좋아하는 미얀마인들의 특성을 공략한 것들이 잘 팔리고 있다. 미얀마인들의 외식 소비가 늘었다 할지라도 기본 입맛에 바탕을 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국 식품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 식품의 경우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의 한류 열풍과 한국 식품의 특유의 맵고 짠 맛이 더해져 현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한국 식품 종류로는 라면, 고추장, 김치, 소주, 유자차 등이 있다.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밀가루, 라면이 특히 인기다. 다만 다소 비싼 것이 흠이라는 지적이다. 미얀마 보통 가정의 한 달 수입은 150~250달러 수준인데. 한국식품의 경우 중국 및 태국 수입품 대비 가격에서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양곤무역관은 “매년 7~8%의 꾸준한 경제성장과 6000만 명의 넓은 소비시장, 도시화 등을 고려할 때 미얀마 식품시장의 잠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놓칠 수 없는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해 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곤무역관은 미얀마 외식 및 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먼저 고급화 전략이다. 중국 태국 등 경쟁 식품들과 차별화를 위해 포장과 맛의 고급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한국 식품들이 미얀마 진출 한국인 소비자만을 타깃으로 하는 경향이 짙은데 여기에서 벗어나 고급화 같은 차별화 전략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현지화 전략이다. 2015년 미얀마에 진입한 KFC의 경우 미얀마 전역에 24개의 점포를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2013년 진출한 롯데리아의 경우는 21개의 점포만 연 상태다. KFC가 미얀마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양곤무역관은 “우리 프랜차이즈들도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여야 한다”면서 “현지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진출을 위해서는 적합한 미얀마 파트너를 잘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행 미얀마 법상 외국기업의 서비스업 100% 직접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현지화 전략을 펴는 데 현지 기업만큼 적절한 조언을 해줄 상대를 찾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또 차별화된 매장 디자인은 물론, 한국의 아세안 공략의 비기인 한류 열풍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SNS를 통한 시장 공략에는 페이스북이 유리하다는 것이 양곤 무역관의 조언이다. 미얀마에서는 페이스북이 검색엔진으로 구글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곤 무역관은 “최근 미얀마 내에서는 전시회, 음식축제를 통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형백화점 및 마트 등에 한국 음식 및 제품 전시회를 진행하는 마케팅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문수인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8호 (2018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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