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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신부가 눈여겨볼 만한 특급호텔 웨딩… 국내 대표 호텔 4곳이 제안하는 특별한 서비스
기사입력 2020.02.04 15:55:03 | 최종수정 2020.02.05 10: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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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것이 바로 특급호텔에서의 럭셔리한 결혼식이다. 고급스러운 플라워 장식과 버진로드, 하객 누구나 만족할 만한 식사, 최상급 서비스까지 새롭게 출발하는 커플에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특급호텔은 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까다로운 밀레니얼 고객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예전처럼 판에 찍은 듯이 똑같은 웨딩스타일을 지양하고 최대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결혼무대를 꾸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결혼을 생각하는 예비신랑·신부를 위해 국내 대표 호텔 4곳이 제안하는 웨딩 트렌드와 서비스를 살펴봤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맨스 웨딩



▶하객 수부터 디자인 디테일까지 ‘맞춤형’ 가능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1월 10일 세계적인 이벤트 아티스트 토니 마크루와 손잡고 완전히 새로운 웨딩 콘셉트를 적용한 웨딩쇼를 열었다.

이 호텔은 이날 호텔 VIP고객과 웨딩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찾아 대성황을 이룬 웨딩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에 맞춰 웨딩 이벤트 프로그램을 전면 교체했다. 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작업을 통해 가장 중요한 꽃 장식부터 조명, 식탁, 의자, 테이블보, 커틀러리까지 웨딩과 관련된 모든 것이 싹 바뀌었다.

이렇게 바꾼 웨스틴조선호텔의 웨딩 콘셉트는 환상적인 꽃과 빛의 향연을 표현한 ‘천상의 빛(Ethereal Luminance)’이다. 유럽 바로크 시대의 로맨틱함과 우아함, 봄의 왈츠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컬러감과 풍성한 꽃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을 맡은 토니 마크루는 영국 런던 출신으로 샹그릴라 파리호텔부터 패션 브랜드 지방시, 펜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워·이벤트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8년 신세계조선호텔이 문을 연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시즌 데코레이션 작업을 맡으면서 신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호텔 로비와 팔레드신·라망시크레 등 주요 식당의 입구 디자인을 담당해 계절감을 살리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플라워 장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매 시즌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활동하다 이번에 웨스틴조선호텔의 새 웨딩 프로그램 디자인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다.

마크루의 지휘로 확 바뀐 웨스틴조선호텔의 웨딩 스테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과 소형 웨딩을 별도로 나눠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최근 웨딩 트렌드가 하객 200~300명 이상, 그리고 100명 이하의 스몰웨딩으로 나뉜 데 맞춰 각각을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꾸몄다. 대형 웨딩이 열리는 1층 그랜드볼룸은 크게 과거 유럽 바로크 시대 대표적인 건축양식인 아치 형태의 프레임을 은 색깔로 장식한 ‘크레센트 크레센도’, 바로크의 고전 감성에 한국의 전통적인 네모 모양의 창호 스타일을 결합한 금색 중심의 ‘미니멀 바로크’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크레센트 크레센도와 미니멀 바로크 모두 정면 또는 중앙 무대로 디자인 변형이 가능한 360도 형태의 무대 디자인으로 웨딩 콘셉트에 따라 매번 다른 연출이 가능하다.

2층 라일락홀에 마련하는 스몰 웨딩 스테이지는 나무를 모티브로 각종 꽃 장식을 배치해 마치 동화 속 요정 마을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클라우드 나인(브론즈 스틸 트리 오브제)과 브랜칭 아웃(브론즈 스틸 파티션 오브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특히 통유리 창밖으로는 자연광과 함께 과거 조선시대에 나라의 평안과 복을 기원했던 제단인 ‘환구단’이 한눈에 들어와 고풍스러운 한국의 미와 계절의 정취까지 느낄 수 있다.

웨딩을 원하는 고객이 하객 수에 맞는 연회장, 마크루가 제안한 메인 콘셉트를 선택하면 세부적인 꽃 장식부터 식탁에 올라가는 냅킨 디자인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고르는 게 가능하다.

마크루는 “요즘 웨딩 고객들은 정형화된 무대를 원하지 않아 직접 원하는 콘셉트를 요구하면 그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며 “사람마다 예산과 취향이 모두 다른데, 어떤 상황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웨딩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루에 한 커플만 할 수 있는 ‘토니 마크루 웨딩’은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한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토니 웨딩 전담 서비스팀이 구성돼 섬세한 웨딩 특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용 오브제, 쇼플레이트(디스플레이용 접시), 냅킨뿐 아니라 특별한 전용 프렌치 정찬까지 선보인다. 꽃 한 송이마다 디테일을 다르게 적용하다보니 준비에만 4일이 걸린다.

특별한 ‘나만의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수많은 결혼무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마크루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정말 친한 지인만 초대하는 작은 결혼식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하객은 적게 불러도 플라워 장식이나 무대 구조물 등에 있어서 아낌없이 투자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소규모 웨딩의 럭셔리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맨스 웨딩



▶시그니엘·월드·서울… 취향 따라 고르는 롯데호텔 ‘3색 웨딩’

롯데호텔은 최근 웨딩 트렌드를 ‘맞춤형 스몰 웨딩’으로 꼽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형식적인 부분보다 개인의 특성과 취향이 반영된 웨딩을 선호하는 등 ‘스몰 럭셔리’ 성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롯데호텔은 시그니엘서울·롯데호텔서울·롯데호텔월드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웨딩무대를 제안해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고의 럭셔리 웨딩을 원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시그니엘서울 웨딩홀이 제격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 위치한 시그니엘서울 웨딩홀에서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초고층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뷰는 말 그대로 ‘구름 위의 웨딩’을 가능케 한다. 3층 높이의 웅장한 층고,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27m 길이의 버진로드를 갖춰 실제 예식에서 신부가 마치 하늘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주목된다.

시그니엘 웨딩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디테일은 세계 최고의 이벤트 디자이너 크리스틴 반타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반타는 할리우드 스타의 결혼식에서부터 유명 브랜드의 파티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책임지는 세계 최고의 이벤트 디자이너 중 하나다.

특히 그의 예식에는 부드러운 크림 톤에 골드와 오닉스 포인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신랑·신부의 개성과 스타일을 접목한다. “틀에 박힌 예식이 아니라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겠다”는 반타의 스타일링을 통해 결혼식의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예비부부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식사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전통 프랑스 방식의 레시피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특별한 웨딩 메뉴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시그니엘 웨딩에서만 제공한다. 고급스러움과 개성이 넘치는 그의 요리는 결혼식에 품격을 더한다.

시그니엘서울 웨딩홀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는 하객 규모에 맞는 디테일한 맞춤형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웅장하고 품격 있는 웨딩이 펼쳐지는 500명 하객 규모의 크리스탈 볼룸과 200~300명 중규모 웨딩에 적합한 사파이어 볼룸, 프라이빗 하우스 웨딩을 진행할 수 있는 벨뷰 스위트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롯데호텔서울의 시그니처 웨딩홀인 크리스탈 볼룸은 테이블과 버진로드를 블랙 컬러로 통일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블랙 콘셉트뿐만 아니라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화이트 콘셉트도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웨딩공간이 벨뷰 스위트다. 롯데호텔서울 메인타워 36층에 위치한 벨뷰 스위트는 넓은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서울의 전경을 배경으로 120명 내외의 소규모 프라이빗 하우스 웨딩을 연출할 수 있다.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아트리움 웨딩’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의 메인 컬러를 제공한다. 기품 있는 우아함이 특징인 ‘글래머러스 클래식 골드(Glamorous Classic Gold)’, 화려하고 로맨틱한 ‘퍼플(Purple)’, 순수하고 고결한 신부를 표현한 ‘퓨리티 화이트(Purity White)’, 그리고 세련미 있고 차분한 ‘네이비(Navy)’로 분류되는데 메인 컬러에 따라 세세한 데코레이션까지 차별화된다.

웨딩 테마의 모티브가 된 ‘아트리움’은 고대 로마 시대에 신성한 의식과 행사를 위해 사용하던 실내 중앙 정원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풍스러움과 결혼이라는 고귀한 순간을 표현한다.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벽면을 패브릭 장막으로 둘러싸고 무대와 천장에는 샤이니 골드 컬러를 사용해 신전과 같은 웅장함을 연출한다. 강렬한 블랙 컬러의 버진로드는 결혼식의 두 주인공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는 신부의 자태를 더욱 아름답게 빛낸다. 은은한 촛불이 길을 밝히는 총 35m 길이의 버진로드 가장자리는 순백의 장미 잎이 수놓아져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토니 마크루 웨딩쇼



▶인터컨티넨탈 “올해 호텔 웨딩 트렌드는 ‘프라이빗&가심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020년 호텔 웨딩 트렌드 키워드를 ‘프라이빗’과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로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을 위한 것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로 예상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웨딩 관계자는 “지난해 호텔 웨딩을 문의한 고객들은 크게 프라이빗한 특별한 웨딩을 선호하는 고객들과 밀레니얼 세대답게 호텔 웨딩이지만 만족스러운 가심비를 원하는 고객들로 나뉘었다”고 말했다.

웨딩 규모에 있어서는 전체 호텔 웨딩 상담 고객 중 250~300명 미만의 웨딩이 약 40%가량, 400명~500명 이상 규모의 대규모 웨딩 역시 이와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으며, 100명 미만의 스몰 웨딩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메뉴의 경우 기존에 양식 위주의 메뉴 선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중식, 한식 등 아시안 메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 메뉴의 경우 신랑신부들의 지인뿐 아니라 전 연령대의 하객들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어서다.

프라이빗 웨딩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30층에서 진행되는 하늘 위 웨딩인 ‘스카이 웨딩’을 선보이고 있다. 최대 70명까지 수용 가능한 스카이 웨딩은 소중한 지인들에게만 허락되는 프라이빗 웨딩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나만의 공간 연출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강남의 아름다운 스카이 라인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어 30층의 공간이 주는 미학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프라이빗 웨딩은 메이플룸과 로즈룸에서 진행된다. 최소 20명부터 최대 6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자연채광이 쏟아져 들어오는 약 5m 높이의 별도 테라스 공간을 이용해 리셉션과 애프터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예식 공간과 파티 공간이 분리된 웨스턴 스타일의 트렌디한 파티형 웨딩으로 진행 가능하다.

밀레니얼 고객을 위한 가심비 웨딩 프로모션도 주목된다. 시즌별로 진행되는 웨딩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무료혜택과 할인 등을 알차게 누릴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여름 시즌인 7~8월, 12월 연말, 평일 저녁 시간 등의 시간대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하모니볼룸에서 300명 이상의 웨딩을 진행하는 고객들을 위해 ‘로맨틱 이브닝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토요일을 제외한 주중 저녁·일요일 저녁 시간에 한해 메뉴와 와인, 꽃 장식 등을 15% 할인해준다. 리셉션 드링크와 120만원 상당의 웨딩 케이크를 무료로 주는 웰컴 리셉션 서비스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인터컨티넨탈 한식 메뉴



▶그랜드 하얏트, 실내에서 이루는 ‘야외 결혼식’ 로망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꼽은 최근 인기 웨딩 트렌드는 야외 결혼식이다. 다만 야외 결혼식은 추운 겨울이나 우천, 황사, 미세먼지 등 날씨의 제약뿐 아니라 대형 웨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실내에서도 야외 결혼식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로맨스 웨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계절마다 갖가지 꽃이 만개한 정원 풍경을 실내에 구현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장점이다. 형형색색의 꽃과 아름다운 향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으며 날씨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

로맨스 웨딩은 예비부부의 취향에 따라 4가지 콘셉트인 로얄 팰러스, 체리 블러섬, 인챈티드 포레스트, 라벤더 가든 중 선택 가능하다. 큰 콘셉트를 고른 후에는 신랑·신부가 웨딩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취향에 맞춰 세부 사항을 재구성할 수 있다.


홀 벽면과 웨딩 무대를 비추는 LED 패널 및 비디오 매핑, 은은한 가든 향기, 홍콩 필하모닉과 개발한 웨딩 음악, 꽃 장식, 유니폼, 케이크, 푸드 스타일링 등 웨딩의 모든 부분은 각각의 가든 웨딩 콘셉트에 맞춰 세심하게 선별된다.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모든 효과를 통해 예식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는 물론 하객들 또한 전식부터 본식의 모든 과정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현재 이 로맨스 웨딩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모든 ‘그랜드 하얏트’ 브랜드 호텔에서 동일하게 판매되고 있다.

[김태성 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3호 (2020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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