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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꼭 필요한 테크 아이템 6
기사입력 2019.06.26 14: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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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름이 왔다. 기후 위기로 올 여름은 더 덥고 습할 예정이라고 한다. 잘 알겠지만 여름은 IT 제품과는 상극이다. 덥고 습한 기온은 전자제품에게 최악의 컨디션이다. 각 전자제품 브랜드가 여름에 꼭 필요한 제품을 별도로 기획하는 이유다. 여름에 강하고 휴가에 유용한 제품을 소개한다.

Check 1.

요즘 해외여행 시 캐리어에 가장 먼저 챙기는 제품이 있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다. 이 헤드폰은 비행기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난청 유발 방지와 기내 숙면에 아주 유용하다. 사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개발된 이유도 비행기 때문이다. 루프트한자 항공사가 조종사의 난청 유발 방지를 위해 헤드폰을 개발 의뢰하면서 탄생했고, 대중화되면서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각 헤드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경럭스멘> 독자들과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은 B&W(Bowers&Wilkins)이 ‘PX’다. 세계 최고의 스피커 메이커인 만큼 훌륭한 사운드와 뛰어난 만듦새,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부드러운 이어패드는 차음성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아 오래 헤드폰을 끼고 있어도 피로감이 덜하다. 음질도 환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좀 먹먹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B&W PX는 상당히 섬세하고 밝은 음악을 들려준다. 물론 노이즈캔슬링 기능도 훌륭하다.

소음에 따라 노이즈캔슬링을 조절할 수 있어 어느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소음을 제거한다. 편의성도 뛰어나다. 헤드폰을 머리에 쓰면 음악이 바로 플레이되고 벗으면 중지된다. 똑똑하고 우아하며 기능성 뛰어난 헤드폰이다.

B&W ‘PX’

Check 2.

헤드폰이 아무래도 부담된다면 이어폰도 있다. B&O ‘베오플레이 E4’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이어폰이다. B&O는 덴마크의 럭셔리 오디오 업체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음질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오디오 업체 중에 하나다. 특히 베오플레이 라인업은 헤드폰,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를 주로 만드는데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베오플레이 E4는 작은 이어폰 안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집어넣은 첨단 제품이다. 헤드폰에 비해서는 노이즈캔슬링 효과가 아무래도 떨어지지만 대신 50g으로 가볍고, 부담이 없어 비행기가 아닌 차량 이동이나 업무 시에도 유용하다. 베오플레이 E4는 주변의 소음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소음 제거 정도를 조절하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외부 소리를 마이크로 증폭해 들려주는 트랜스퍼런시 모드가 있어 대화 시나 이동 시에 주변 위험을 방지한다.

B&O ‘베오플레이 E4’



디자인이나 음질은 B&O의 명성 그대로다. B&O의 이어폰 전문 디자이너인 ‘야곱 와그너’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메탈 하우징은 고급스럽고 아름답다. 또한 풍성한 저역과 깔끔한 음질 덕분에 음악 감상 시에도 훌륭하다. 배터리는 총 20시간 재생 가능하지만 배터리가 떨어지더라도 일반 유선 이어폰처럼 감상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또 하나의 팁이 있다. 소음을 극단적으로 싫어할 경우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동시에 사용하면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소음 제거효과가 있다. 즉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그 위에 다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착용하는 식이다. 이럴 경우는 한 번 걸러진 소음을 다시 또 제거하므로 비행기 날개 뒤편에 앉아도 거의 소음을 느낄 수 없다. Check 3.

이번에는 시계다. 여름 골프는 더위와 땀, 습기와의 전쟁이다. 기계식 시계들 중에서도 다이버워치들은 수중에도 강하지만 터프한 환경에서 차고 있는 것은 왠지 꺼려진다. 특히 강한 스윙 시에는 기계식 시계의 무브먼트가 고장 날 가능성도 높다. 다행히 아주 우아한 골프 전용 워치가 탄생했다. 태그호이어의 ‘커넥티드 골프 에디션’이다.



태그호이어는 실험적인 시도에 적극적인 브랜드다. 2015년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스마트워치를 만들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여러 스마트워치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태그호이어가 올해 내놓은 ‘커넥티드 골프 에디션’은 골퍼들을 위해 특화된 스마트워치다. 골프 장갑과 잘 매치되는 화이트 스트랩과 충격 완화 세라믹 소재,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두꺼운 사파이어 커버 글래스를 채택해 라운딩에 최적화됐다. 또한 스마트워치이기 때문에 격렬한 움직임에도 고장이 없고 50m의 방수를 지원해 습기나 비에도 강하다. 여름 라운딩에 제격인 제품이다.

압권은 소프트웨어다. 평소에는 태그호이어의 화려한 워치페이스를 즐길 수 있지만 골프장으로 가면 180°로 변신한다. 커넥티드 골프 에디션은 전 세계 3만9000개 이상의 골프 코스와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골프 스코어 기록이 가능하고 비거리 측정, 4명의 플레이어와의 스코어 대결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 골퍼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하는 정밀한 GPS, 평형 상태를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 마이크, 가속도계, 기울기 감지 센서 등을 내장했다. 또한 여러 차례의 라운딩이 가능한 25시간의 배터리도 마음을 든든하게 해준다.

골프장을 벗어나도 쓸 만하다. 갤럭시나 LG폰(안드로이드 4.4 이상), 또는 아이폰(iOS9.3 이상)과 연결되어 문자메시지, 통화 연결 등이 가능하고 각종 안드로이드 앱이 실행된다. 골프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 각종 스포츠, 등산, 간단한 수중 스포츠 시에도 유용한 시계다. 평소에는 일반 스트랩으로 갈아 끼워 데일리 워치로도 사용해도 좋다. 다이얼 크기는 45㎜이며 스트랩이나 케이스 혼, 본체 등이 모듈식이라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 있다. 전국 태그호이어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골프 에디션’

Check 4.

카메라도 여행 가방을 꾸릴 때 고민이 되는 선택지다. 최근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좀 더 완성도 높은 사진을 원한다면 DSLR나 미러리스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거운 렌즈 여러 개를 챙기다 보면 결국에는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 들게 된다. 사진의 완성도와 편의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라이카가 모범 솔루션을 내놓았다. 라이카 ‘Q2’다. 라이카 Q2는 전작인 라이카 ‘Q’의 후속작으로 방수와 방진 성능을 채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완전 방수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물기나 빗물 정도는 견디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주저 없이 카메라를 꺼낼 수 있다.

라이카 Q2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디카다. 일반적으로 이 그레이드의 디카는 풀프레임보다 작은 1인치나 APS-C 크기의 센서를 쓰는 것에 비해 커다란 센서를 써서 화질이 뛰어나고 노이즈가 적다. 4730만 화소의 고화소와 ISO 50,000의 고감도는 야간에도 삼각대 없이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할 정도다. 게다라 4K 영상 촬영도 가능해 영상의 시대에도 적응했다.

렌즈는 교환이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라이카 Q2의 장점이다. 카메라 보디에 최적화된 주미룩스 28㎜ F1.7 프라임 렌즈는 여행 가방을 가볍게 하면서도 풍경, 인물, 스냅 등 어디에도 최적화된 화각을 자랑한다. 특히 고화소 채택으로 인해 디지털 줌이 꽤 유용하다. 화각이 고정돼 있지만 디지털 줌으로 75㎜ 촬영을 해도 화질 열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28㎜ 화각이지만 약 2.6배 줌 촬영이 가능한 셈이다. 이 점도 기존 라이카 Q에 비해 향상된 부분이다. 디지털 카메라지만 디자인 자체는 라이카 고유의 DNA가 그대로 느껴진다. 알루미늄 상판에 마그네슘 보디, 전면의 가죽 등 카메라에 최적화된 소재를 아낌없이 썼고 굵은 직선의 디자인은 저먼 엔지니어링(German Engineering)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사실 라이카 Q2는 라이카의 근본 철학에 가장 잘 부합되는 제품이다. 작고 간편하지만 가장 뛰어난 결과물을 보장한다. 라이카는 1941년 세계 최초의 35㎜ 소형 카메라를 만든 이후 항상 이 철학을 고수했다. 라이카 Q2는 최적의 크기와 그립감, 간편한 사용법, 빠른 포커싱 등으로 여행용 카메라는 물론 일상에서 쓰기에도 좋은 카메라다.

라이카 ‘Q2’

Check 5.

휴가철이라고 해서 업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 할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아무래도 평소에 쓰던 윈도우 운영체제가 그립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고(Surface GO)’는 휴대용 업무PC로 손색없다. 서피스 시리즈 중에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522g의 무게에 불과하지만 윈도우10이 설치돼 워드, 파워포인트, 은행 업무에 불편이 없다. 가방에 넣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고 가볍게 들고 다니기에도 좋다.

성능도 나쁘지 않다. 인텔 프로세서에 최대 8GB의 메모리, 128GB의 저장이 가능해 일반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10인치 터치스크린에 고해상도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이동시나 휴식 시에는 영화 보기에도 좋다. 생각보다 스피커 성능도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서피스 고를 휴대용 워드 머신으로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태블릿보다는 살짝 무겁지만 생산성에 있어서는 비할 바가 아니다. 전용 키보드를 붙이면 노트북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서 작성이나 사진 편집, 영화 감상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좋다. 배터리도 9시간 가까이 지속되어 콘센트가 없는 카페나 호텔 로비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고’

Check 6.

휴대폰이나 노트북은 개인에게는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기기지만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각자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만큼 어색한 광경이 또 없다. 그럴 때면 가지고 온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연결할수 있는 모바일 프로젝터가 좋은 선택지다.

모바일 프로젝터는 소니나 LG가 주로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소니의 ‘MP-CL1A’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연결 가능한 모바일 프로젝터로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210g의 가벼운 무게와 크기가 장점이다. 실제로 보면 스마트폰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이 작은 크기의 프로젝터는 무려 풀HD 해상도에 최대 120인치의 화면을 만들어 낸다. 밝기가 밝지 않아 밤에만 사용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대신 어디에 들고 가도 부담이 없다. 호텔 방이나 야외 캠핑장 등 다양한 공간을 영화관으로 변신시킨다. 또 스크린이 없는 외부 환경에 맞게 굴곡에도 자동초점을 지원하는 포커스 프리 기능도 편리하다.


크기는 작지만 화질은 나쁘지 않다. 레이저 방식의 광원으로 색 표현력이 좋고 명암비도 8만대 1로 선명한 색감을 표현한다. 게다가 배터리가 내장돼 약 2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하고 보조배터리로 전원공급이 가능해 배터리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글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6호 (2019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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