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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상권] (16) 자영업 위기에도 기회는 있다 2019년 창업 유망한 프랜차이즈는
기사입력 2019.01.02 15:59:55 | 최종수정 2019.01.02 17: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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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돼지는 재산과 만복의 근원이자 집안에 부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알려졌다. 점포를 오픈할 때 돼지머리를 두고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기도 하는 것처럼 다른 어느 동물보다 재복(財福)만큼은 타고 났다. 이에 따라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자영업 시장에서도 올해 사업을 계획 중인 예비창업자들이나 점포를 운영하는 기존 점주들도 돼지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올해는 사업에 성공하리라는 다짐을 하고 있으리라 본다. 2019년 새해를 맞아 예비 자영업자들의 상권, 업종, 브랜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자영업 경기동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업종경기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2019년 한 해 동안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업종과 브랜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2016~2018년 동안 나이스지니데이타 데이터포털 서비스를 통해 전국 221개 업종의 업종경기동향을 분석하고, 기상도 형식으로 구성했다. 프랜차이즈 분석에 있어서는 정보공개서와 추천업종을 결합하여 추천업종별 브랜드를 추출했다. 곱창·양구이 성장세 뚜렷

토스트·떡볶이 분식류도 맑음


업종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방향성을 분석하고, 그 방향성이 향후에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이어져 온 흐름을 보면 창업기상도 ‘매우 맑음’이 예상되는 업종은 다음 페이지 표와 같다.

가장 먼저 외식업분야에 있어서는 곱창·양구이 분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몇 년 전부터 곱창·양구이 업종은 외식업 시장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전국 4700개 정도의 점포가 2018년에는 5100여 개로 늘어났음은 물론 연간 매출액도 20% 이상씩 증가했다.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인기 TV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통해 곱창을 즐기는 모습이 방영되자 ‘곱창대란’이란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매출증가율은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한식, 기타외식 업종 중 43개가 곱창전문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21개가 2016년 이후에 신규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중 ‘곱창고’나 ‘김덕후의 곱창조’와 같은 브랜드는 주요상권에 매장을 늘리며, 곱창의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곱창·양구이 전문점과 더불어 음식업 7순위에 랭크된 게장 전문점 역시 TV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규모·개성 갖춘 키즈카페도 유망

다음으로 음식업 외에 기상도가 맑은 업종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업종은 ‘놀이방’이다. 흔히 키즈카페라고 불리는 이 업종은 최근 더욱 진화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형화 ▲특성화 ▲부가서비스의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형화는 말 그대로 넓은 규모에 많은 놀이시설을 갖춘다는 뜻인데, 점포를 두 배 늘린다고 해서 두 배의 인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모집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

특성화는 경쟁점과는 차별화된 내 시설만의 강점(시설의 차별성, 콘셉트의 차별성, 프로그램 운영, 전담인력 집중배치 등)을 어필하여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가서비스의 강화란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넓게 하고, 음료나 아이들의 식사를 고급화한다는 뜻이다.

타 업종과는 다르게 건물의 고층에 자리 잡을 수 있고(임차료 부담 경감), 안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집중하면 실패가 적은 업종으로 꼽히고 있어 2019년에도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삭·석봉·호봉 전통 토스트 브랜드 성장

‘배달 전문’ 분식 브랜드도 늘어나


간단한 간이 음식류 역시 유망외식업 분야로 떠올랐다. 스낵을 비롯해서 떡볶이, 찐빵·만두, 토스트, 우동 등이 해당한다. 몇 년 전 대만 카스텔라와 추로스, 핫도그, 샌드위치가 유행을 타더니 좀 더 특성화된 맛으로 승부하는 브랜드와 개인 전문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 브랜드들은 명암이 엇갈리며 소비자의 기호에 더 가까운 브랜드들이 살아남는 양상을 보였다. 토스트 업종 중에서는 ‘이삭, 석봉, 호봉, 캠토, 토스피아, 토스트굽는사람들’과 같이 기존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떡볶이 업종에서는 매운 맛을 특성화 시킨 떡볶이 브랜드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외식업 2019 트렌드 키워드를 꼽자면 ‘배달’이다. 앞서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된 간이 음식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도 ‘배달’이 한몫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 배달하면 떠오르는 치킨과 중국음식은 분석결과 ‘매우 맑음’으로 나타났다. 한편 치킨과 중국음식에 더하여 4대 배달음식으로 뽑히는 족발·보쌈과 피자 업종은 배달 업종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각각 삼겹살과 패스트푸드(햄버거)의 배달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2019년에도 배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좀 더 진화한 형태의 배달서비스가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생활습관에 맞춘 맞춤형 배달, 1회성이 아닌 정기적 배달,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여 매장에서 먹는 수준의 온도와 식감을 유지하는 배달, 완제품이 아닌 반 조리상태로 제공되어 간단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배달 등이 그것이다. 한 가지 더 TIP을 주자면, 기존 배달위주의 음식은 매장형으로, 매장 위주의 음식은 배달형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외식업 꼬치구이·순대·한식류 식료품·세탁소·만화방 맑음

창업기상도 맑음으로 분류된 업종은 성장률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성장속도가 떨어지거나 총 매출 증가율에 비해 점당 매출 증가율이 낮아(점포 수의 증가폭이 커서 경쟁기에 접어들 수 있음) 주의를 요하는 분야가 꼽혔다. 먼저 음식업 가운데는 2017년과 2018년 초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던 꼬치구이를 비롯한 주점들과, 한식, 보리밥, 순대, 닭볶음탕 등 한식류가 포진했다. 이들 업종의 점포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며 5~10%대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 지향적인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라면 검토해볼 만하다.

그 외에 식료품, 가구, 세탁소와 새롭게 단장한 만화방 같은 업종도 안정적인 매출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 탈출 카페나 VR방, 스크린야구 등과 같은 오락서비스는 시설과 주변 상권, 입지에 따라 성패가 나뉘므로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 최근 스포츠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들 중 GYM(체육관-기존의 헬스클럽이나 격투기 도장과는 다른 체력단련시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2019년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날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몇 년간 외식업 분야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곱창, 양구이 업종



온라인 득세에 경쟁 과열된 여행업

출산율 저하로 위축된 산후조리원


창업기상도가 ‘구름’으로 나타난 업종은 2018년 성장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꾸준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분야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여행사’다. 정치적인 이슈나 경기동향에 따라 소비지출에 가장 변화가 많은 분야가 ‘여행’이다 보니 매출예측이 어렵고, ‘모 아니면 도’식의 롤러코스터 매출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여행에 대한 관심과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9년이 여행사 업종의 전반적인 성수기가 될지 비수기가 될지는 다소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

또 다른 분야는 영유아 관련 산업이다. 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낮아졌다는 뉴스와 함께 산부인과, 소아과와 같은 의료서비스업 경기가 들쭉날쭉 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의류, 유아용품, 영유아 교육시설, 보모 서비스 등도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2017년에 비해 2018년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규진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 분야로 꼽힌다.

강남역 인근의 한 만화방



▶의류·화장품 온라인 영향으로 매출감소

한편 매출규모가 점차 감소하는 업종들도 있다. 먼저 로드숍 소매업종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인데, 온라인 소비가 가능해진 업종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류나 화장품, 패션잡화 등이다.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감소가 전체 업종의 매출이 줄고 있다는 뜻은 아니므로 2019년 소매업 분야에서는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면서 로드숍 점포는 대형화(化), 전시장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또 주점과 노래방 같이 유흥과 관련된 업종의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띄며, 고시원도 전체 시장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노래방·고시원 역성장

생과일주스 전문점 매출감소폭 ↑

마지막으로 전체 시장규모 감소폭이 큰 업종들이다. 앞서 살펴본 로드숍 소매업 가운데 의류·패션·잡화류에 더하여 스포츠용품 판매점도 많은 부분 온라인으로 소비비중이 옮겨가거나 대형 쇼핑시설로 채널이 이동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음식업 중에서는 대형 점포의 매출이 점차 소형 점포로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디저트 시장의 유행을 이끌던 생과일주스전문점도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훈 기자 주시태 나이스비즈맵 연구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00호 (2019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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