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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품은 기업들 4차 산업혁명서 길 찾아…SF 영화 속 스마트 시티 상상 아닌 현실로 중국 모든 분야에서 한국보다 앞서가
기사입력 2018.01.26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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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초가 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몰려온 20만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한다. 세계최대가전전시회인 ‘CES’에 참여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다. 축구장 3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24만㎡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샌즈엑스포 등 CES 전시장은 폐막 때까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올해로 51년의 역사를 가진 CES에서는 휴대용 라디오부터 시작해 VCR과 캠코더, 게임기, 평면TV, 태블릿PC 등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이 늘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로봇 등이 전시장의 중앙무대를 차지하는 분위기다.

CES(Consumer Electronic Show)라는 이름 그대로 가전전시회 성격이 강했던 CES는 지난 2009년부터 자동차의 영역이 부쩍 커지고 있다.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간의 영역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첨단 기술을 CES에서 선보이려는 자동차 업체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LVCC 노스홀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 혼다·닛산, 미국의 포드와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수많은 완성차 업체가 대형 전시장을 꾸렸다. 현대모비스와 일본의 덴소, 독일 보쉬와 ZF 컨티넨탈 등 부품업체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 1월 9일 개막해 12일 폐막한 올해 CES는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참가업체 수는 4000개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취재진들만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아마존과 구글이 CES에 참가해 자신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여준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하지만 사막의 건조한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 이틀 동안 장대비가 내려 전시장에 물이 새고, 2시간여 동안 핵심 전시장인 센트럴홀이 정전된 것은 옥의 티로 남기도 했다. ‘CES 2018’이 보여준 미래 혁신 트렌드를 5가지로 정리했다.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던 LG 씽큐존



▶1. 인공지능 시대의 본격 개막

올해 CES 참가자들을 가장 반갑게 맞아준 것은 구글과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대형 건물 곳곳에 자신의 AI 서비스 ‘알렉사(Alexa)’를 래핑한 광고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새벽 2시까지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관통하는 지상 모노레일을 ‘헤이 구글(Hey Google)’ 글자로 장식해 놓고 관람객을 맞았다.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별도의 호출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아마존의 경우 ‘알렉사’, 구글은 ‘헤이 구글’, 삼성전자는 ‘하이 빅스비’로 시작한다.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전시장 곳곳에서 ‘알렉사’와 ‘헤이 구글’ 등을 외치는 목소리를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바야흐로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것이다.

TV와 냉장고, 로봇청소기, 오븐, 스피커, 스마트폰을 비롯해 심지어 자동차와 빌딩, 도시 인프라스트럭처까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AI가 갖춰지면서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보다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비서 ‘빅스비(Bixby)’를 활용해 TV와 냉장고 등을 음성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TV화면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확인하고, 오븐을 예열하고, 세탁기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집안의 모든 가전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것이다.

LG전자는 전시장의 3분의 1을 할애해 AI 가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LG 씽큐 존’을 설치했다. 구글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음성인식 비서 ‘LG 씽큐 스피커’는 음성명령을 통해 오늘의 일정을 브리핑해 주고 TV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작동할 수 있었다.

야외부스를 마련한 구글은 라스베이거스에 내린 때아닌 폭우 때문에 첫날 전시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는 대기 시간이 1시간이 넘을 정도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글은 AI로 작동되는 스마트홈 외에도 알파 로메오의 줄리아 차량 한 대를 전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장착된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원하는 음악을 틀거나 내비게이션을 작동하고 연락처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가능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엠벅스(MBUX)’도 AI의 결합을 통해 진화했다. 엠벅스는 계기판과 헤드유닛용 디스플레이, 터치패드 등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AI를 이용한 음성 인식과 사용자 분석기능이 탑재돼 운전자들에게 손의 자유를 줬다. 웬만한 기능은 목소리만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마존이나 구글이 아닌 벤츠가 독자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은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넘어 욕실에까지 등장했다. 미국 욕실 브랜드인 모엔(Moen)은 아마존 알렉사와 애플 시리의 음성인식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샤워기를 전시장에 선보였다. 겨울에 샤워기를 틀 때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찬물로 몸서리를 칠 때가 많다. 모엔을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온도로 샤워기를 켜거나 끌 수가 있다. 욕실에 갈 필요도 없이 거실에서 명령을 내리면 끝이다.



벤츠 전시장에 인공지능 전기 콘셉트카인 ‘EQ’가 전시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새로운 운전 콕핏 MBUX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가 전시돼 있다.

▶2.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車 시대

올해 CES에 수많은 자동차 업체가 참가한 만큼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도 공개됐다. 지난해까지의 CES가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력을 과시했다면 올해는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소위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일본의 도요타가 이번에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EV) 콘셉트카 ‘e-팔레트(e-Palette)’가 대표적이다.

길이 4.8m의 직사각형 모양의 미니버스인 e-팔레트는 물건판매와 피자배달, 차량공유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팔레트가 24시간 움직이는 이동형 점포가 될 수 있고, 상품을 배송하거나, 출퇴근 때에는 공유자동차도 될 수 있다. 원하는 대로 내·외부를 다양하게 꾸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도요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앞서 e-팔레트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같은 특정지역에서 사람이 아예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기술을 갖추는 것이 도요타의 목표다. 또 e-팔레트 서비스 확장을 위해 도요타는 미국 아마존과 피자헛, 카셰어링 업체인 우버와 중국 디디추싱, 일본 마쓰다 등 5개사와 제휴를 마친 상태다.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서 e-팔레트를 공개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지금 전동화와 커넥티드, 자동 운전 등의 기술 진보로 100년에 한 번 있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미래 변화를 예고했다.

1000조원에 달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 합종연횡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솔루션 기술에 있어서 엔비디아 진영과 인텔(모빌아이) 진영이 치열하게 맞붙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CES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콘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세계 1위 라이드셰어링업체 우버와의 자율주행차 협업을 공식화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I.D. 시리즈에 탑재된다. I.D.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쿠페 등 3가지 형태로 2020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업체가 지난해 200여 개에서 최근에는 320개로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차량 외부에 달린 센서와 라이더, 레이저 등의 장치도 중요하지만 이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보다 핵심이다. 이러한 기술을 갖추고 있는 업체로는 엔비디아와 지난해 인텔이 17조원이 넘는 거액을 주고 인수한 이스라엘의 모빌아이가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사업을 강화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는 엔비디아와 인텔 진영으로 나뉘어지는 분위기다. 엔비디아의 대표주자는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를 꼽을 수 있고, 인텔 진영에는 BMW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콘티넨탈 등이 합류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양쪽 모두에 걸쳐 있다.



소니 전시장에서 로봇 강아지 ‘아이보’가 시연되고 있다.

▶3.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로봇

LVCC 센트럴홀 끝 쪽에 자리 잡은 소니 전시장은 TV와 게임기, 카메라 등으로 가득 찼지만 유독 한 곳에만 많은 사람이 몰렸다. 경영난으로 2006년 생산이 중단됐다가 다시 부활된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가 전시된 곳이다. 1999년 처음 태어난 아이보는 이번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새롭게 태어났다. 코와 꼬리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할 뿐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축적된 얼굴 정보를 활용해 자신과 놀아 준 사람을 알아보고 애교를 부릴 줄도 안다. 등을 긁어주면 엉덩이와 꼬리를 흔들면서 반기기도 한다. 이번에 재탄생한 아이보는 사람과 교감하는 정보가 인터넷 클라우드에 축적돼 갈수록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방식을 취했다. 진짜 강아지가 주인을 알아가는 것처럼 아이보도 학습을 한다는 의미다.

소니는 1월부터 아이보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다. 본체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만원에 달하고 매월 클라우드 사용료 등을 별도로 내야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도 지난해 11월 일본서 있었던 사전예약 판매에서 30분 만에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작은 눈사람 모양의 가정용 로봇 ‘클로이(CLOi)’를 선보였다. 세탁기 작동이 어떻게 진행 중인지, 오늘 저녁 레시피를 추천하는 등의 업무를 척척 수행한다. 비록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때에는 통신망 과부하로 3번의 질문에 모두 응답을 안 하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지만, 실제 전시장에서의 사람들 반응은 좋았다. LG전자는 본체에 선반을 탑재해 호텔 룸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빙 로봇과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 등 실생활에 바로 활용이 가능한 로봇 3총사도 새롭게 선보였다.

LVCC 사우스홀에 지난해부터 별도로 마련된 로봇관에는 중국계 기업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했다. 알렉사를 지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링스(Lynx)를 선보인 중국 로봇업체 유비테크는 공항, 쇼핑몰 등에서 길안내와 제품 소개를 전담하는 서비스 로봇도 내놨다. 대만의 ITRI는 체스로봇을 선보였다. 체스보드를 3D 시각으로 인식해 눈과 손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의 쇼핑카트 로봇이 전시돼 있다.

▶4. 스마트 시티는 이제 현실로

올해 CES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스마트 시티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많은 전시업체들이 미래 스마트 시티의 모습을 상상하며 전시장을 꾸몄다.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2768㎡의 전시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삼성 시티(Samsu ng City)’라는 콘셉트하에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자동차 등 소비자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테마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작은 스마트 시티를 만든 것이다.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주제도 ‘모빌리티와 스마트 시티’였다. 포드는 스마트 시티가 현실화되면 사람의 이동뿐 아니라 사물의 이동이 편리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배달차량이 24시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물류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봤다. 또 기존의 자율주행차와 전자제품, 로봇 등에 활용되던 AI가 도시와 접목되면 대중교통이나 에너지, 의료시스템 등 도시의 삶을 바꿔놓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드론의 발전은 스마트시티에 무인항공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기조연설 무대에서 에어택시로 사용할 수 있는 무인헬기 볼로콥터(Volocopter)를 띄워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독일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는 주차관리 어플리케이션과 홍수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주차로 인해 사람들이 버리는 시간과 돈은 어마어마하다. 이를 도와줄 솔루션이 있다면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CES 2018에 처음 참가한 구글의 ‘구글 갤러리’

▶5. 갈수록 무서워지는 중국

중국은 올해 CES를 통해 기술 분야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임을 당당히 선언했다. CES 주최 측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에 참가한 전체 4000여 개 업체 가운데 약 1400개가 중국 업체였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기업 부스 3곳 중 1곳이 중국업체였던 셈이다.

단순히 참가 기업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이들은 다양한 혁신 기술도 선보였다. ‘중국의 구글’로 통하는 인터넷 포털업체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2.0’과 AI 음성인식 플랫폼 ‘두어OS’를 전격 공개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바이두는 최근 3년간 AI 관련 미국 기업 인수에 10억달러(약 1조700억원)를 썼을 정도로 이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CES에서 발표를 맡은 치 루 부회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도 지난해 초 바이두에 합류한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바이튼(Byton)은 1회 충전으로 520㎞ 주행이 가능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바이튼은 테슬라와 애플, BMW 출신 엔지니어가 회사의 주축이지만 자금은 중국 쪽에서 대고 있다. 본사도 중국 난징에 세웠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은 안면인식과 제스처 컨트롤, 음성인식 비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등이 탑재됐다. 바이튼 전기차에는 아마존 알렉사 음성인식 비서도 장착됐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음성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자동차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TV에서도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 하이얼 등이 기술력을 뽐냈다. 하이센스는 알렉스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스마트TV를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강자인 알리바바는 LVCC 사우스홀에 대규모 전시구역을 마련하고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광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자동차나 TV뿐 아니라 AI와 로봇 등에서도 중국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로봇관에 차려진 중국 부스는 20개로 전체 참가기업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은 3개뿐이다. 아마존의 AI비서 알렉사와 연동된 스타트업 치한의 ‘샌봇’,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는 ‘아이팔’, 리셉션 역할을 하는 ‘SDNO’의 로봇 등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승훈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9호 (2018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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