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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서울의 야심작-강북 럭셔리 호텔 새 역사 쓴 ‘이그제큐티브 타워’
기사입력 2018.08.29 0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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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시그니엘 서울로 럭셔리 호텔의 진수를 선보인 롯데호텔이 또 하나의 ‘6성급’ 프리미엄 호텔로 서울 강북권 평정을 선언했다. 재단장을 마치고 오는 9월 개장하는 롯데호텔 서울의 신관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주인공이다.

새로 개관하는 신관은 시그니엘 못지않은 초호화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1979년 개장 이래 호텔롯데 역사의 뿌리 역할을 해온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을 한 차원 격조 높은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변모하는 서울의 중심에서 롯데호텔이 목표로 삼은 글로벌 호텔 체인의 주춧돌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호텔은 1년여간의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9월 1일 개장한다.

핵심은 고급화다.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묵게 될 국내 최대 규모 로열 스위트룸을 살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면적만 460.8㎡(약 139평)에 달하는 최상위 객실이다. 내부를 꾸미는 비용만 41억원이 투입됐다. 침대는 ‘블랙 라벨’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제품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배치했다. 최고급 소재로 만든 국내 최대 크기의 침대로 시몬스의 기술력을 집약해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가운데 하나인 독일 C.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를 놓았다. 프라이빗 피트니스룸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의 최고급 장비로 꾸며 럭셔리한 느낌을 더했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호텔 서울의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글로벌 럭셔리 여행지 서울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호텔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객실과 공용시설 역시 본관에 비해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했다. 먼저 객실 수를 기존 373실에서 278실로 25% 줄이면서 개별 공간을 확장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가장 기본적인 객실인 디럭스에서도 이그제큐티브 타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넓어진 공간의 넓이만큼 더욱 세심하고 밀착된 서비스를 선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던해진 인테리어, 차별화한 서비스

실제로 인테리어부터 확 바뀌었다. 롯데 특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벗어나 ‘컨템퍼러리 클래식’ 콘셉트로 꾸몄다.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윌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세계 유수의 호텔·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영국 디자인회사 GA그룹과 협업해 만들었다.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고 심플한 아트워크와 가구로 포인트를 살리면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침구에도 신경을 썼다. 전 객실에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 침대를 배치했다.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의류 관리 기기인 스타일러를 설치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모든 스위트에는 ‘발렛 박스(Valet Box)’가 있다. 별도로 직원에게 요청할 필요 없이 박스에 옷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세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패킹&언패킹(Packing & Unpacking)’ 서비스도 준비했다. 고객이 요청하면 전문 호텔리어가 직접 나서서 깔끔하고 완벽하게 짐을 정리해 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신관의 객실 1박 평균 가격은 40만원 선으로 본관 26만~2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높은 가격대에 걸맞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향기는 은은하게 퍼지는 숲의 내음을 콘셉트로 했다. 마치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산책하는 기분을 주는 산뜻하고 차분한 향 ‘워크 인 더 우드’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시트러스 그린과 프리지아 플로랄, 우디 머스크 향을 조합해 청량한 과실향과 향긋한 꽃내음, 은은한 나무향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여기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정평이 난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자연에서 추출한 최상급 시트러스와 그린 만다린, 캐시메런, 큐민 향 오일과 에센스를 원료로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매력적인 머스크 향을 완성했다. 헤어케어와 클렌징 젤은 맑고 경쾌한 시트러스 향을 살렸고, 바디로션과 스킨케어 바는 오렌지 블로섬의 상큼함을 부각시켰다.



▶라운지·미식공간 대폭 강화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선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 라운지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15층에는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리셉션 데스크 ‘스카이 로비’를 설치했다. 로비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해 주는 1 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미팅룸과 회의실 등을 갖췄다.

이그제큐티브 타워 고객 전용인 16층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은 조식이나 가벼운 스낵,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문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도 마련했다. 특히 셰프가 고객의 눈앞에서 직접 요리하고 서빙하는 정통 프렌치 스타일 ‘게리동 서비스’를 도입해 미식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호텔 서울의 자랑인 35층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2015년 프랑스 미식전문 매거진 ‘르 셰프’에서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셰프 1위 피에르 가니에르가 국내에 유일하게 선보인 레스토랑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프렌치 문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기존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해 서울에서 가장 클래식한 프렌치 퀴진의 향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 미팅에 최적화한 런치 메뉴도 새롭게 마련했다.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1시간 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서비스 매뉴얼 구성을 간소화했다. 가벼운 느낌의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한 지중해 풍의 ‘원 플레이트’ 메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스토리텔링을 담은 요리를 내놓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정통 프렌치를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디너 코스로는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로 다양한 해산물을 요리한 남부 프랑스 음식을 선보인다.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피에르 바(Pierre"s Bar)’에서는 10가지 파리지엥 시그니처 칵테일 상품을 새롭게 구성했다. 싱글 몰트 위스키도 다양하게 구비해 고급스러운 프렌치 부티크 공간에서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0명 한정으로 모집하는 피에르 바 멤버십도 신설해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골드’와 ‘플래티넘’ 2개 등급에 따라 싱글 몰트 위스키와 샴페인을 제공한다. 안주류 30% 할인, 키핑 박스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글로벌 호텔체인 꿈꾸는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강남의 시그니엘과 강북의 이그제큐티브 타워 ‘2개의 탑’을 통해 서울 특급호텔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럭셔리 관광지로 떠오른 서울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면서 세계 곳곳에 롯데호텔의 깃발을 꽂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롯데호텔은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010년 러시아에서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개관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베트남 호치민, 2014년 베트남 하노이, 미국 괌 등에 잇따라 진출했다. 2015년에는 세계적인 트렌드 중심인 뉴욕에 롯데호텔을 열었다. 2017년에는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함께 아라이리조트 인수로 일본 니가타현까지 진출했다. 올해 러시아 사마라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호텔을 개장하면서 국내 19개, 해외 11개 총 30개의 롯데호텔을 운영 중이다. 객실 수는 총 1만 실에 달한다.

롯데호텔은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미국의 상업·금융·무역 중심지 뉴욕에 럭셔리 호텔을 열면서 롯데호텔은 미국·유럽지역에 존재감을 각인했다. 8700억원을 투자한 롯데뉴욕팰리스는 2018년 4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주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호텔 21’,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주관 ‘2018년 뉴욕 최고의 호텔’ 3위에 선정됐다. 세계 유명 호텔의 각축장 뉴욕에서 최고급 호텔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전 세계에 롯데호텔의 이름을 알렸다.

벌써 4곳째 호텔을 개장한 러시아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유명한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볼가강이 흐르는 도시, 박물관의 도시로 불리는 사마라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 현대호텔을 인수해 지난 7월 개장한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로 극동지역 영향력도 확대했다.

2013년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와 2017년 개관한 미얀마 롯데호텔양곤의 경우 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소유주는 따로 있고, 호텔이 브랜드를 공유하고 경영을 맡는 대신 수수료나 매출 일부를 받는 운영 방식이다. 적은 투자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를 수출할 수 있어 세계적인 호텔체인들이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국내의 많은 호텔들이 해외 체인호텔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롯데호텔은 오히려 로열티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접투자를 넘어 위탁경영 방식의 해외사업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

국내에서는 수요와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 호텔 붐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롯데시티호텔’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시티호텔 서울마포(2009년)와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2011년)을 시작으로 2014년 제주, 대전, 서울 구로, 2015년 울산, 2016년 서울 명동에 잇따라 롯데시티호텔을 열었다.

2016년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을 명동에 선보였다.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2017년 강남, 2018년 1월 홍대 앞에 잇따라 추가 오픈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아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2017년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로 출범한 시그니엘의 등장이다. 국내 최고 높이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자리 잡아 개장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픈 8개월 만인 2017년 12월 세계적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레블러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신규 럭셔리 호텔’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써 롯데호텔은 최상급 브랜드 시그니엘, 5성급 롯데호텔앤리조트,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롯데시티호텔에 이르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타워까지 더하면서 한층 촘촘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롯데호텔은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개장과 함께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개장일인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상품으로 숙박과 조식, 르 살롱 이용권,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시그니처 칵테일 이용권 등을 모아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백상경 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6호 (2018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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