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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2.0 담은 갤럭시노트9 온다…베젤리스에 S펜 기능강화로 승부수
기사입력 2018.07.31 1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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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큰 화면과 S펜 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갤럭시노트가 1년여 만에 ‘8’에서 ‘9’으로 진화해 공개된다. 갤럭시노트9은 인공지능(AI) 기능, S펜, 메모리, 배터리 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와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9일 뉴욕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6월 28일 글로벌미디어와 파트너사에 ‘8월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냈다. 이 회사 인터넷 뉴스룸에서 초청장 영상을 클릭하면 노란색의 S펜에 버튼이 달린 것으로 추측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에 새 색상이 도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갤럭시노트8 초청장에는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세요)라는 영문 메시지로 대화면 등을 암시했지만 이번 초청장에는 별다른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다. 갤럭시노트9은 이르면 8월 14일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8월 24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이 작년 8월 23일에 공개되고 9월 21일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노트9의 일정이 3주 정도 빠르다. 애플이 9월 차기 아이폰을 선보이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언팩 일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까지는 8월 말~9월 초 베를린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IFA에서 첫선을 보였으나 갤럭시노트5부터는 뉴욕으로 ‘공개’ 무대를 바꿨다.



▶빅스비 2.0 탑재되고 S펜은 블루투스 될 듯

갤럭시노트9의 언팩을 앞두고 스펙과 성능, 특징에 대한 예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요 IT매체 등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갤럭시노트9의 특징은 ▲지능형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 2.0’ 탑재 ▲S펜 기능강화 ▲화면 확대 ▲배터리·메모리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갤럭시노트8에는 빅스비 1.0이 탑재됐지만 갤럭시노트9에는 이보다 진전된 빅스비 2.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빅스비 2.0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첫 작품이 될 전망이다. 빅스비는 음성인식을 통한 조작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 (빅스비 비전) 등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빅스비 1.0은 작년 갤럭시S8부터 탑재됐다. 빅스비 비전 기능의 경우 작년 갤럭시S8에서는 사물이나 문서 등의 사진을 찍으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텍스트를 읽어 오는 수준이었다. 빅스비 비전은 올 초 갤럭시S9을 만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텍스트(번역·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영역이 더 넓어졌다.

갤럭시노트9을 통해 베일을 벗은 빅스비 2.0이 어떻게 달라졌을지에 대해 구체적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연어 처리 능력과 소음 속에서도 음성을 인식하는 능력 등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또 명령에 대한 응답시간이나 이미지 인식 등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빅스비 비전 등의 기능이 강화됐을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노트9의 핵심 중 하나인 S펜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이를 통해 S펜의 중간에 위치한 스위치가 카메라 작동 스위치 등 스마트폰 기능 일부를 제어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노트9의 언팩초대장에서 S펜 가운데의 스위치가 강조돼 이와 관련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S펜에 게임 관련 기능이 담길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8 딥씨 블루



▶6.4인치 화면에 배터리·메모리 확대될 듯

화면은 6.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6.3인치와 올해 출시된 갤럭시S9+의 6.2인치보다 더 커지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상·하단의 테두리(베젤)를 전작보다 더욱 줄여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용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은 6GB램에 64·128·256GB의 내장 플래시메모리로 출시됐다.

갤럭시노트9의 램도 6GB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8GB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또 내장 플래시메모리는 최대 512GB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8(3300mAh)보다 커진 3850mAh 또는 4000 mAh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갤럭시노트7에서 3500 mAh의 배터리를 썼다가 문제가 생긴 후 갤럭시노트8에서는 용량을 낮췄으나, 이번 갤럭시노트9에서 이를 다시 확대한 것이다.

모바일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엑시노스 981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은 후면 듀얼 카메라 바로 옆에 지문인식센서가 있어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갤럭시노트9에서는 지문센서 위치가 듀얼 카메라 밑에 위치하게 될 전망이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이고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캡처가 가능한 기능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완벽한 캡처 기술(Perfect Capture Technology)’ 상표를 특허 등록했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화면 캡처를 위해서는 오른쪽 전원 버튼과 음향 아래버튼을 동시에 누르거나, 전원 버튼과 홈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방식이 활용됐다. 색상은 5가지로 출시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가격은 갤럭시노트8(256GB 기준 125만4000원)보다 약간 비싸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에반 블래스가 트위터에 공개한 갤럭시노트9 추정 이미지



▶갤럭시노트9 ‘실적 효자’ 될까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나 전년동기에 비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폰에서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폰 갤럭시S9의 판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런 시각들이 실적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015년 7.4% ▲2016년 9.3% ▲2017년 10.1%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5년 22.2% ▲2016년 20.8% ▲2017년 21.1% 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마니아층을 가진 갤럭시노트9의 선전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시장과 증권가에서도 이런 관점에서 갤럭시노트9의 언팩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언팩 이후 ‘체험 마케팅’ 등을 통해 대대적인 판매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갤럭시 10주년, 폴더블폰 등 내놓을 듯

내년이면 갤럭시 시리즈가 출시된 지 10년이 된다. 삼성전자는 10주년을 기념해 3가지 모델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그중 갤럭시 S10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총 4대 장착될 것이다’, ‘지문인식 방식이 개선될 것이다’ 등 벌써부터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또 다른 제품으로 접고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차별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이미 개발이 끝난 단계로 내년 1분기 시장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화면을 두 개 이어서 접었다, 펼 수 있게 하는 폴더블폰 특성상 최소 수만 번 이상 접혀야 하는 힌지 부분과 배터리에 이상이 없는지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폴더블폰이 나왔네’라는 반응을 뛰어넘어 고객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앱을 함께 개발 중”이라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가 두 배로 커지는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야 하며 새로운 형태인 제품인 만큼 고객의 사용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폴더블폰의 경우 디스플레이에 접힌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고 접힌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끼리 부딪혀 훼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데 이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도 대부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CT전시회인 ‘CES 2019’에서 공개된 후 2월께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산 일정에 맞춰 소재부품사들은 11월부터, 모듈 부품사들은 12월부터 각각 공급을 시작하라고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혀지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될 것이 예측된다.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7.3인치 정도의 태블릿으로, 접으면 4.5인치 정도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에 삼성SDI가 개발한 커브드 전지가 사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커브드 전지는 삼성SDI가 2014년에 개발 완료한 리튬이온전지다. 폴더블폰에 사용되기 위해 용량이 3000~6000mAh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당장 내년에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년 내에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내년 70만 대를 시작으로 2021년 3040만 대, 2022년 5010만 대로 늘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6%, 2022년 2.5%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직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거의 동일한 형태를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어 폴더블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래야 정체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식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5호 (2018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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