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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숙박비 700만원-래퍼 ‘도끼’가 사는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 가보니
기사입력 2018.05.29 13:45:00 | 최종수정 2018.05.29 1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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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에 달하는 하룻밤 숙박비를 지불해야 하는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은 어느 정도의 재력을 갖춘 자산가라도 하루 이틀 즐기는 이벤트성 호사에 가깝다. 최고의 룸서비스, 식당, 풀(Pool), 바(Bar)를 매일 일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대가가 뒤따른다. 서비스드 레지던스 호텔(Serviced Residence Hotel)이 하이엔드 럭셔리 라이프로 부상한 이유다. 일시적인 숙박이 아닌 호텔에 ‘거주하는’ 개념인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아직까지 국내에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얼마 전 래퍼 도끼가 거주하고 있는 호텔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도끼가 묵고 있는 바로 그곳, 하루 숙박비 700만원 월 사용료 2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서비스드 레지던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의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을 찾았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펜트하우스 거실

AM 8 :00

▶침대 옆 버튼 하나로 주문하는 룸서비스

탁트인 통유리로 한강 보며 즐기는 조식

고풍스러운 침대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니 씻기도 전에 배가 고파온다. 침대 옆에 위치한 시스템을 통해 룸서비스부터 주문한다. 간단한 세안을 마치고 나오니 음식이 도착했다. 침실에서 나와 30발자국 정도를 걸으니 정문에 도착했다. 걷는 동안 왼편에는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31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의 모습과 남산서울타워가 함께 눈에 들어온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지난 2017년 10월 용산에 문을 연 고품격 서비스드 레지던스 호텔이다. 4개의 호텔이 함께 자리 잡은 서울드래곤시티의 최상위 브랜드인 그랜드 머큐어는 아코르 그룹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그 중 31층 펜트하우스는 2개뿐이고 하나는 래퍼 도끼가 사용 중이다. 거실, 주방, 침실, 드레스룸, 서재, 욕실을 별도로 갖춘 이 객실의 넓이는 425㎡(약 128평)이다. 빌트인 인덕션과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독일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 ‘해커(Hacker)’의 고급 제품, 포르투갈 명품 테이블웨어 브랜드 ‘비스타 알레그레(Vista Alegre)’ 사의 식기, 초대형 냉장고, 와인셀러, 의류관리기 등이 갖춰져 본인의 옷이나 신발 이외에는 추가로 필요한 것이 없어 보였다.

잠시 업무를 위해 서재로 향한다. 블랙과 화이트로 꾸며진 서재는 어느 회사의 CEO 집무실 못지않게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간단한 업무를 마치고 외출을 위해 욕실로 향한다. 한국적인 어매니티함을 뜯어 멋스러운 뷰와 함께 하는 샤워도 평소와 사뭇 다르다.

펜트하우스 욕실, 스크린 골프장

서울드래곤시티 외부 야경

AM 10:00

▶헬스·골프·야구까지

확 트인 공간에서 즐기는 첨단스포츠

객실 내에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문을 나서 6층으로 향한다. 4층부터 8층까지 4개 층에는 체련장, GX 룸, 실내 수영장, 사우나, 필라테스 & 요가, 스크린 골프장 및 야구존과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타 호텔과 다른 점이 있을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층고’다. 헬스장의 높은 층고 때문인지 쾌적함이 느껴졌다. 약 137평(455㎡)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는 가수 김종국도 부러워할 만한 미국 라이프피트니스(Life Fitness)사의 최신식 설비가 들어차 있다.

4층에는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GDR)가 기다린다. 12개 타석과 2개의 스크린 골프 룸을 갖췄다.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사용하는 연습 기구인 GDR의 3D스윙분석 프로그램과 고속카메라 영상을 통해 ‘부끄러운 스윙 동작’도 감상하며 자세 교정의 시간도 가졌다. 한적한 데다 타석 간 간격이 넓어 더욱 편안한 연습과 레슨이 가능했다. 스크린 골프가 설치된 2개의 프라이빗 룸에서는 게임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투숙객은 스크린 골프 1인당 3만3000원, 골프레인지(GDR) 1인당 2만2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스크린 야구장이었다. 관계자 이야기로는 국내 호텔 최초의 시설이란다. 얼핏 호텔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설이라 느낄 수 있지만 근사하게 꾸미니 제법 그럴 듯하다. 1시간에 5만원의 요금을 통해 일행들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수영장

AM 11:30

▶해외여행지에 있는 듯 한적한 휴양

시간대별로 바뀌는 수영장 풍경

호텔의 수준을 보여주는 풀(Pool)로 향했다. 마찬가지로 높은 층고에 한번 놀란다. 족히 일반건물 3개 층 높이는 되어 보이는 넓은 통유리를 통해 펼쳐지는 시원한 뷰를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채광과 서울시내 야경 등이 어우러지는 수영장은 낮과 밤 그리고 시간대별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뿌연 바깥 대기질을 보니 ‘어설픈(?)’ 야외수영장을 찾아가 미세먼지에 시달리느니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는 수영과 선베드,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쿠지가 있는 실내풀이 더 유익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50~60㎝로 수심이 얕은 어린이 전용 풀도 마련돼 있다. 수영장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일반 투숙객과 마주치지 않고 락커룸 및 사우나로 이동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한 이용이 가능하다.

알라메종

PM 2:00

▶야외 정원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점심

알라메종(A La Maison)

물질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허기가 따라온다. 늦은 점심을 위해 향할 곳은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1층에 위치한 ‘알라메종(A La Maison)’이다.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국적인 ‘와인바&델리’다. 들어서면 가까이서는 한눈에 다 들어오는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가 자리해 있다. 역시나 170개의 와인 리스트와 25가지 글라스 와인이 있어 세계 각지의 와인을 폭넓게 음미해볼 수 있단다. 이 공간은 낮에는 고급 티, 커피와 함께 홈메이드 베이커리를 즐기고, 저녁에는 다채로운 수입 와인과 프렌치 퀴진을 접목한 다이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도심의 삭막함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야외 테라스 석에 몸을 기댔다. 시야에 들어오는 푸른색에 힐링을 하며 식사를 기다린다.

반나절 머무는 동안 이국적인 시설물을 끊임없이 접하면서도 크게 이질적인 느낌이 없다. ‘짧은 시간 동안 유럽풍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했나?’라는 착각을 하는 동안 로비에 갓을 쓴 직원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여직원들은 비녀를 모티프로 한 핀을 착용하고 있다. 한국적인 미를 가미하고자 한 그랜드 머큐어의 전략이다. 관광객들은 이를 활용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그랜드 머큐어 문양이 새겨진 액자에 넣어 제공된다. 이외에 직원 유니폼도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목 부분이 한복의 동정과 깃을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로비 한편에는 고객을 환영하는 ‘웰컴 티(welcome tea)’로 한국 전통차가 마련돼 있다.

스카이킹덤 킹스 베케이션, 스카이킹덤 스파이 앤 파티룸(스노우), 스카이킹덤 스파이 앤 파티룸

PM 8:00

▶영화 킹스맨이 떠오르는 바에서

분위기 좋은 비즈니스 미팅

예정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서울드래곤시티가 자랑하는 4층 규모의 스카이 브릿지 ‘스카이킹덤(Sky Kingdom)’에 오른다. 세 개 타워 중 두 개의 상단을 잇는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화려함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저명한 셰프와 바텐터, 소믈리에가 엄선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31층부터 34층까지 구성 ‘킹스 베케이션(King’s Vacation)’과 ‘퀸스 가든(Queen’s Garden)’ ‘더 리본(The Ribbon)’ ‘스파이 앤 파티룸(Spy & Party Room)’ ‘스카이 비치(Sky Beach)’ 등 다이닝을 겸한 라운지 바와 파티룸으로 꾸며져 있다. 규모와 화려함에 취하며 31층에 ‘킹스 베케이션(King’s Vacation)’에 들어서면 스카이킹덤의 메인 공간은 중후함이 돋보인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실내 수영장에 바닥이 보이는 스카이워크, 디제잉 부스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의 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파티룸은 눈(snow), 요트, 우주, 카지노까지 서로 다른 4가지 콘셉트로 꾸며져 프라이빗 파티, 생일 파티, 결혼 축하연, 브랜드 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예정된 약속장소인 33층에 위치한 ‘스파이 앤 파티룸(Spy & Party Room)’으로 향했다. 들어서자마자 연상되는 영화는 <킹스맨>. 쇼룸 형태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수트와 우산 등이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위스키들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콘셉트에 맞게 개발했다는 칵테일 ‘Manner Makes Man’은 꼭 맛보길 추천한다.

‘오늘만은 슈퍼리치’의 못 다한 이야기는 LUXMEN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보다 생생한 동영상 콘텐츠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경제매거진 럭스멘’을 검색하시면 보다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3호 (2018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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