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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월드타워, 569m 현대차 GBC…대한민국은 지금 초고층빌딩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7.03.10 14: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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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개장한다. 지상 123층에 높이가 555m에 달한다. 초고층빌딩의 대명사인 63빌딩과 비교하면 높이와 층수가 2배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완공된 기존 최고층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 305m, 68층과도 비교를 불허한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빌딩 자리를 조만간 내줘야 한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삼성동 현대자동차 GBC가 105층, 569m로 높이 기준 최고층에 오른다. 그런가 하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높이 448m에 달하는 청라시티타워가 내년 첫 삽을 뜬다.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도 초고층 러시를 이룬다. 서울과 부산 해운대에는 50층이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잠실 압구정 대치은마가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해 서울시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가 우후죽순처럼 도심에 들어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스카이라인이 그야말로 한 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GTBUH)에 따르면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건물을 초고층이라 부른다.



▶도심, 초고층빌딩숲으로 덮인다

강남 테헤란로와 남부순환도로 일대에는 타워팰리스와 무역센터 등 초고층빌딩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롯데월드타워와 현대 GBC가 가세하며 하늘을 찌르는 듯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된다.

오는 4월 3일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987년 사업지가 선정된 이후 30년 만에 완공됐다. 부지 구입은 1987년에 이뤄졌지만 공군 비행장 등 안보규제에 막혀 지연되다가 2010년 11월 착공됐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존하는 건물 중 전 세계에서 5번째 높은 건축물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117~123층 전망대 ‘스카이서울’에서 인천 송도신도시, 아산만 당진제철소 등이 보일 정도다.

이 건물에 쓰인 철골은 5만 톤으로 파리 에펠탑을 7개는 만들 수 있는 양이고 사용된 콘크리트는 22만㎥로 전용면적 105㎡짜리 아파트 3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을 이겨내는 내진·내풍 설계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월드타워 이전 국내 최고층 빌딩은 높이 기준으로는 인천 동북아트레이드센터(305m, 68층)이며 층수 기준으로는 부산해운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300m, 80층)이다. 이들 빌딩에 이어 해운대 아이파크 마린타워 2(292m, 72층), 부산 국제금융센터(289m, 63층)로 뒤를 잇는다. 이들 빌딩은 모두 2011년 이후에 완공됐다. 높이 기준 10위권 이내의 초고층빌딩이 모두 2010년대에 완공되어 초고층빌딩 전성시대가 열린 셈이다.

현대차 GBC는 삼성동 한국전력부지에 지상 105층, 연면적 56만443㎡ 규모로 지어진다.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이 기준으로 14m 높게 건설될 예정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까지 건설이 완료될 전망이다. 호텔업무시설, 공연장, 전시 및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며 553m 지점에 전망대도 갖춘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높이 448m로 내년 2월께 착공돼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의 롯데타운(107층)과 부산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도 대기 중이어서 대한민국 초고층빌딩 순위는 계속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모두 102개동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 요진Y시티를 비롯해 서울용산 래미안 첼리투즈, 인천 송도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등이 준공돼 초고층건물이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섰다. 고층건물의 절반인 55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서울 부산에 초고층 주상복합 속속 들어서

초고층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부산 해운대 우동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3개동을 비롯해 해운대아이파크 주상복합 등 고층아파트들이 즐비하다. 부산에는 이 밖에도 더샵센텀스타가 최고 60층, 서면더샵센트럴스타가 최고 58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졌다. 동래구의 벽산아파트는 최고 52층, 더샵센텀파크는 최고 51층으로 초고층 반열에 진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양천구 목동의 하이페리온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이 각각 69층으로 가장 높다.

광진구 자양동의 더샵스타시티가 최고 58층에 달하며 구로구 신도림동의 디큐브시티는 최고 51층으로 초고층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 양천구의 목동 트라팰리스와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서초구의 현대슈퍼빌도 50층에 육박했다. 뚝섬과 서울숲 일대에도 50층 안팎의 고층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섰다.

47층짜리 서울숲 트리마제가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고 최고 45층 주상복합인 갤러리아포레도 인기단지로 꼽힌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의 메타폴리스가 최고 66층에 달했으며 고양시의 일산 요진와이시티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각각 최고 59층으로 조사됐다. 인천에는 청라더샵레이크파크가 최고 58층이었으며 에코메트로 3차더타워가 최고 51층이었다.

대구에는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최고 54층이었으며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와 대봉동의 센트로팰리스도 4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로 조사됐다.

인천 동북아무역센터

▶초고층 재건축 열풍과 층수 규제

잠실, 압구정, 대치동 등 서울 강남 인기지역의 아파트들이 50층 안팎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서울시는 주거지역의 경우 35층까지만 허용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재건축아파트 추진단지의 주민들의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4년 전 2종 일반주거지역은 최고 층수를 25층, 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으로 제한하는 도시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압구정과 대치은마의 초고층 재건축은 불허했지만 잠실 5단지에 대해서는 최근 조건부로 50층 건축을 허용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잠실5단지의 경우 단지 일부가 롯데월드타워 등 업무 상업지구와 연계해 개발이 가능한 광역 중심지여서 사무실이나 문화시설을 넣을 경우 몇 개동은 50층까지 짓는 게 가능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압구정과 대치지역 재건축단지 주민들은 일률적인 규제는 도시 경관을 망치고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초래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건부승인을 받은 잠실5단지는 현재 30개동 3930가구를 최고 50층 6483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합의 원안대로 통과는 어렵지만 광역중심 역할에 부합한다면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종상향해 50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의 반대에 막혀 한 발자국도 못나가고 있다. 압구정 일대 1만 가구도 추진위 설립조차 하지 못한 채 묶여 있다.

서울시가 강남권 재건축 승인의 핵심 잣대로 사용하는 ‘35층 규제’는 2013년 수립한 ‘2030 서울플랜’에 근거하고 있다.

이 플랜에 포함된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원칙’과 ‘한강 변 관리기본계획’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가 원칙이라고 명기했다. 그러나 이는 가이드라인일 뿐 법이나 조례가 아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계법) 16조는 지자체의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개략적으로 수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2030서울플랜은 35층을 못 박음으로써 국계법(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석주 서울시 의원은 “선진국 어디에도 층수를 이렇게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곳은 없다”며 “층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갖춰 첨단미래도시, 국제관광단지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열린 ‘35층 층고 제한과 재건축 설명회’에는 강남 재건축 주민과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몰려 ‘35층 층수 제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최고 층수 35층 제한이 일조권·사생활 침해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재건축을 준비 중인 압구정동의 한 단지 관계자는 “35층을 수용해 최근 재건축된 반포의 한 아파트는 동간 간격을 좁게 하면서까지 스카이라인을 만들다 보니 막상 단지 내에선 햇볕을 볼 수가 없다”며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면서 스카이라인을 만들라는 것은 거주 주민이 아닌 한강 건너편 주민들을 위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35층 규제를 비껴간 단지들은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최고 56층, 202m로 높이가 남산(262m)과 맞먹는다.

부르즈 할리파

▶세계 최고층 부르즈 할리파

현재 세계 최고층빌딩은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부르즈 할리파로 높이가 828m 163층에 달한다. 지난 2004년 착공해 2010년 완공된 주상복합건물이다. 부르즈할리파는 UAE 두바이에 있다. 부르즈 할리파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으로 개인 자산이 140억 달러에 이른다. 지금까지 중동에 건설된 마천루는 부르즈 할리파를 포함해 모두 27개이고, 현재 건설을 진행 중인 초고층빌딩은 13개에 이른다.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은 높이 632m, 128층의 상하이타워다. 지난 2006년 창공해 2015년 완공된 이 건물은 9개의 원통형 공간을 겹겹이 쌓아둔 모양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19층 전망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분당 1080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우디 메카에 있는 로얄클락타워호텔은 지상에서 첨탑까지의 높이가 601m이며 120층 규모로 세계 3번째 초고층빌딩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건물이며 제일 높은 시계탑으로 꼽힌다.

미국 뉴욕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높이 541m에 104층 규모의 건물이다. 지난 2006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됐다. 실제 꼭대기인 104층 지붕의 높이는 9·11로 붕괴된 구 세계무역센터와 같은 417m지만 첨탑까지의 높이가 인정돼 세계 4위 초고층빌딩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높이 530m, 111층의 광조우 CTF파이낸스센터와 높이 508m 101층의 타이베이 101빌딩이 뒤를 잇는다. 타이베이101빌딩은 내진 성능을 확보해주는 댐퍼가 볼거리다. 빌딩 내부에 직경 6m짜리 쇠공이 중심추가 되어 가장 취약한 부문의 풍하중과 지진 하중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지진은 2500년마다 한 번씩 일어날 만한 규모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한다. 타이베이 101의 정식 이름은 타이베이 세계금융센터다. 원래 페트로나스트윈타워보다 3m 정도 낮았지만 첨탑을 더 높게 올려 더 높은 건물로 기록됐다.

상하이금융센터는 494m에 101층짜리 건물로 1997년 착공됐다가 아시아 금융위기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4년 공사를 재개해 2008년 완공됐다.

전 세계에서 높이가 200m 이상인 고층건물은 모두 1168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0m를 넘는 랜드마크급 초고층건물은 모두 111개다. 세계초고층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00m 이상 고층빌딩이 1293개로, 300m 이상 초고층빌딩은 125개로 각각 늘어난다.

한때 세계 고층건물의 대명사였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381m로 43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다가 1974년 시카고의 윌리스타워(442m)에 선두를 넘겨줬다. 지금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가 2010년 이후 최고의 자리에 장기 집권하며 앉아있지만, 오는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타워(1000m 추정)가 세워지면 왕좌를 내줘야 할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200m 이상 고층건물을 84개나 건설했다. 초고층빌딩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순히 높이나 층수 때문이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많은 고층빌딩이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윤재오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8호 (2017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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