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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혁신 라운지 ⑨ 2021 기술 10대 트렌드 ‘방어에서 성장으로’ 변혁을 위한 Total Innovation
기사입력 2020.12.11 14: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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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위축과 방어적 대응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이 전방위적인 한 해였다. 대면 활동의 제약 속에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사업하던 대형 기업은 물론, 소재와 장비 부품을 공급하던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 등 거의 모든 기업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예측할 수 없었던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전개된 상황에 미리 준비된 기업은 없었다. 사람과 물건의 이동이 단절되고 제한되면서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환경이 전개됐다. 연간 사업계획은 일찌감치 폐기됐고, 기업은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며 긴축과 방역 우선의 방어적 대응이 최선이었다.

올 한 해 기업들은 비대면 언택트 기술을 토대로 비즈니스의 지속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신규수주와 기술협의 등 섬세한 토론과 상담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는 제약이 크고,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위기 확산을 전망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조차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 이제 좌절보다는 극복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 봐야 한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더 이상의 위축과 방어적 대응이 아닌, 변화된 환경에서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전환점을 찾아내야 한다.

▶가트너의 2021년 10대 기술트렌드

미국의 정보기술연구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는 매년 10대 기술트렌드를 조사 발표한다. 최근 발표한 2021년 10대 기술트렌드는 2020년 기술트렌드와 유사한 흐름을 갖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영향이 한층 강하게 반영돼 있다.

가트너의 ‘2021 기술트렌드’는 사람중심성(People Centricity), 위치독립성(Location Independency), 탄력적 전달(Resilient Delivery)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되며, 전례 없는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한 조직의 유연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 사람중심성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변화가 필연적이기는 하지만 결국 비즈니스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관점이다. 사람중심의 기술트렌드는 행동인터넷(IoB; Internet of Behavior), 전체경험전략(Total Experience Strategy), 개인정보보호강화컴퓨팅(Privacy-enhanced Computing)이 포함된다. 이는 막대한 정보의 확보와 분석, 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상용고객 데이터, 공공기관의 시민 데이터, 소셜미디어, 안면 인식 기술, 위치 추적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결합, 처리하여 피드백함으로써 사회 구성원, 조직구성원의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기술이다. 예컨대 급제동 가속 신호지킴 주행속도 등 운전자의 성향과 행동 패턴에 따라 운전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교통안전의 수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위치독립성은 분산형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 사이버 보안 메시(Cybersecurity Mesh), 어디서나 운영(Anywhere Operation)되는 기술트렌드가 포함되며 물리적인 조직의 위치에 대한 개념이 바뀌게 되는 경향이다. 탄력적 전달은 지능형 구성 가능한 비즈니스(Intelligence Composable Business), AI 엔지니어링, 초자동화(Hyper-automation) 기술트렌드이며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하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조직의 비즈니스 전략과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렬하고, 보다 나은 통찰력으로 신속히 대응하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적인 정보공유, 정보의 해석과 통찰력 강화를 위한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정보의 확산 전달 효율적 대응 프로세스를 신속히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가트너가 강조하는 마지막 기술트렌드는 상기한 9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한 조합적 혁신(Combinatorial Innovation) 기술트렌드다. 기술트렌드는 배타적이고 독립적인 것이 아니다. 사업의 특성과 목적에 부합하는 필요와 효용에 따라 서로 조합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 가치로 구현된다. 가트너는 “선회하고 적응할 준비가 된 기업이라면, 기술트렌드의 조합을 통해 어떤 유형의 장애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결국 기술트렌드의 조합을 통해 최고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실현해 내는 것은 기업과 그 구성원의 몫이다.

▶회복탄력성과 역설적 사고

영국표준제정기구인 BSI(British Standard Institute)는 클랜필드 경영대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7년 조직의 회복탄력성(Organizational Resilience)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발표했다. BSI는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조직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점진적 변화와 갑작스런 파괴적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 대응, 적응하는 능력’으로 봤다.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비즈니스를 지속하고 성공하기 위한 거시적 관점이며, 생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더욱 번창하고 성장하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추구하는 과정에 있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의 핵심 동인과 두 가지의 핵심 접근법이 있다고 정리한다. 핵심 동인에는 좋지 않은 상황을 방지하려는 방어적 동인과 좋은 상황을 발생시키려는 진취적 동인이 있다. 접근방식은 목표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하는 일관성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를 중요시하는 유연성 중심의 접근이 있다. (그림 참조)

조직의 회복탄력성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과거부터 추구해 왔고 지금 현재도 기업 나름의 방법으로 추구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기업 나름의 어떤 한 가지 방향에 집중돼 있을 때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예를 들어 조직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되면 ‘예방적 통제’로 후퇴하는 경향을 보이며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또한 조직 구성원과 자원에 대한 통제가 강해져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민첩성과 유연성은 오히려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위협을 예견하고, 현재의 상황과 조직원의 행동특성을 이해하여 일관성과 유연성 간의 양자택일이 아닌, ‘양자합일을 이루는 역설적 사고’가 가능한 기업체질을 구축해야 하며 이것이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위한 바람직한 관점이라는 것이다. ▶2021 성장 위한 혁신의 방향

예측 불가능하고 갑작스러운 파괴적 변화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제시되는 접근 방법론과 이론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첫째로 특정한 한두 가지의 역량이 아닌 다양한 기술과 역량의 복합적이고 통합적인 운용 역량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역량을 명확히 정의하고,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을 조사, 분석하여 필요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필요할 때 필요한 역량이 조직 위협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운영과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프로세스, 개방적 조직문화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둘째로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공통의 접근방식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은 물론, 체질과 문화, 경영환경과 경쟁 현황에 따라 각각의 개별 기업이 자신에게 적절하고 고유한 혁신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실행과 시행착오를 통해 혁신의 방향과 방법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추운 겨울로 들어서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코로나 위기 전망이 있지만,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기업의 경영은 변화해야 한다. 2021년은 방어와 회피에서 공격과 성장으로 혁신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김기홍 가온파트너스 대표]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3호 (202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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