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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風水이야기 ① 물 들어오는 곳 돈도 몰린다
기사입력 2019.06.25 1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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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상영돼 화제를 일으켰던 조승우 주연의 영화 <명당(明堂)>은 서로가 천하명당을 이용해 왕권을 탐하고, 심지어 개인과 시대의 운명까지 바꾸려는 엄청난 암투가 벌어진 역사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명당이 뭐길래!

지금부터 필자는 인간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며 하늘과 땅의 자연현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풍수지리학에 대해 독자들과 탐구(探求)해 보고자 한다. 예로부터 천문(天文), 지리(地理), 인사(人事)라 하였다. 이는 천문이 지리에, 지리가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할 정도로 지리(地理)를 중요시했다.



‘장풍득수(藏風得水)’. 이는 사자성어가 아니라 사실은 풍수의 원어(原語)이다. 감출 장(藏), 얻을 득(得)이니까 해석을 하면,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물이 있는 곳이 좋은 삶의 터전이고 명당(明堂)이라는 것이다.

통상 명당이라 하지만 풍수학에서 정확히 표현하면 혈(穴) 자리라고 한다. 명당은 혈 자리 앞마당을 말하는 것이므로 독자들의 착오가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집터와 조상묘터는 혈 자리에 쓰는 것이지 명당에 쓰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위에서 말한 혈(穴)은 음에 해당하는 산과 양에 해당하는 물이 어울려 배합하는 곳이다. 이것이 풍수지리의 간단한 원리가 아니겠는가. 묘 자리를 찾고 좋은 집터를 찾는 것은 결국 혈을 찾는 것이다. 참고로 혈 자리에는 혈토(穴土)가 나오는데 아주 기름진 황토 빛을 띤 흙이 나와야 혈토로 인정을 해준다. 메마른 땅, 부석부석한 땅, 자갈이 묻힌 땅은 결코 혈 자리가 될 수 없다.

풍수에서 물(水)은 움직이므로 양(陽)으로, 산(山)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음(陰)으로 분류한다. 결국 풍수도 동양사상인 음양오행 이론을 기본으로 한다. 물(水)은 양으로 분류되고 동시에 재물을 뜻한다. 한강을 낀 서울, 굽이굽이 대동강을 옆에 둔 평양이 그냥 생긴 도시가 아니다.

절대로 비탈진 곳에 집터를 잡으면 안 된다. 망하는 지름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탈진 곳에 물을 부으면 물(돈)은 모이지 않고 바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가끔 물이 안 빠져 난리를 치는 강남역 부근과 삼성역에 사시사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평면상으로 볼 때는 강물이나 하천물이 휘감아 돌아야 한다. 한강물이 감아 도는 안쪽에 위치한 용산구와 압구정 등이 부동산에 강세를 보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한강물이 에워싸고 있는 여의도에 주요 금융기관이 모여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즉 물 따라 돈이 움직이는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地)>에서 인간의 삶의 터 조건으로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를 꼽았는데 지리, 산수를 거론한 것은 결국 풍수지리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풍수를 알면 살기 좋은 터를 얻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재물을 모울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풍수는 양택 풍수와 음택 풍수로 대별한다. 양택 풍수는 집터 선택과 실내 출입문과 가구 배치 등 현대 풍수에서 많이 다루는 것으로, 인상(人相)과 같은 의미로 가상(家相)을 본다고도 한다. 음택풍수는 묘 터를 잡는 것이 대표적이다. 옛날에는 음택 풍수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화장(火葬)문화의 확산으로 점차 그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지금은 양택 풍수와 실내인테리어 풍수가 대세다.

동양 풍수계에서는 동진(東晋)시대의 곽박(郭璞)과 당(唐)나라 양균송(楊筠松)을 최고 고수(高手)로 쳐준다. 특히 곽박은 풍수는 물론이고 오행, 천문, 점술에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으며 그에 대한 많은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글 제목인 ‘돈 되는 풍수’를 위해 곽박(郭璞)이 주장한, 절대로 산소(조상 묘)로 쓰면 안 되는 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곽박의 오불가장지(五不可葬地), 즉 절대로 장사를 쓰면 안 되는 산의 형태 다섯 가지이다. 이런 곳을 피해 조상 산소를 써야 후손이 부귀를 얻는 데 일조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장사(葬事)치면 안 되는(결국 돈이 나가는) 대표적인 다섯 종류의 산을 차례로 살펴보겠다. 첫 번째는 동산(童山)으로, 생기가 없어 풀과 나무도 자라지 않는 벌거숭이 동산을 피해야 한다. 산뿐만 아니라 필자가 오랫동안 공부한 인상학에서도 생기 없고 찰색이 나쁜 관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절대 돈을 빌려주면 안 된다고 할 정도이다. 음양오행의 기초 이론에서 시작된 사주명리, 관상, 풍수 모두 같은 원리임을 알 수 있다. 둘째는 단산(斷山)이다. 말 그대로 꺼지고 패이고 끊긴 산이다. 풍수에서 용맥(龍脈)은 중요한 용어인데, 끊기지 않고 혈 자리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 철저한 원칙이다. 일단 끊어지는 건 안 좋다는 의미이고 용맥이나 대(代)도 끊어지면 안 되는 것이다.

셋째는 석산(石山)이다. 생기는 흙으로만 행(行)하고 흙에서 융결(融結)하기 때문이다. 석산은 양기가 세기 때문에 묘터는 물론이고 집터로도 적합하지 못하여 기도를 하는 암자(庵子) 등으로 활용하면 좋다고 한다. 관악산 연주암과 남해의 보리암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기가 약한 사람은 등산할 때 양기가 강한 바위산이 좋다.

넷째는 과산(過山)이다. 산세가 뻗어 가기만 하고 머무르지 않는 것을 말하며 과룡(過龍)이라고 한다. 이곳을 과룡처(過龍處)라고 하며 삼대내절향화(三代內絶香火), 즉 3대 내에 대가 끊어진다고 할 정도로 금하고 있다. 서두에 경사진 땅에 집터를 잡지 말라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다섯째는 독산(獨山)에 산소(山所)를 금하고 있다. 혈은 중산(衆山)에 모여 생기가 취합(聚合)했을 때 결지하므로 홀로 고독한 독산은 결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오늘날 아파트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보다 나 홀로 단지가 시세가 훨씬 떨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세상 삶의 이치와도 같다. 혼자서 세상은 살 수가 없다. 결국 풍수나 아파트나 인간 삶의 근본 이치는 같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곽박의 이론을 요약하면 돈이 되기 위해서 피해야 할 장지(묘터)는 동산, 단산, 석산, 과산, 독산으로 정리가 된다고 하겠다. 필자의 생각에 묘터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다.

요즈음 자영업이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서 피해야 할 가게 자리는 꼭 알아두어야 하겠다. 우선 골짜기 위치는 피해야 한다. 음침하고 바람을 그대로 맞는데(풍수기본 이론에 어긋난다) 이런 곳은 무당집 정도가 좋다. 막다른 골목도 피해야 할 장소이다. 막혀서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신도시 택지 조성에 많이 나타나는 매립지도 좋은 터가 될 수가 없다. 경사지나 언덕 위는 두 말 하면 잔소리이다. 쭉 흘러가는 형상의 도로변도 피해야 한다. 흐르지 않고 모여야 한다. 참고로 가게 입구에 계단은 없는 것이 좋다. 그냥 평평한 곳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이런 것을 실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실패를 줄이는 길이다.

풍수지리는 땅과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음양오행론의 이치에 바탕을 두고 있다. 기는 바람을 받으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 결국 우리는 기가 모이고 흩어지지 않는 곳, 기가 행하다가 멈춘 곳을 찾기 위해 오늘도 많은 풍수가들이 동분서주한다. 풍수는 이론은 물론이고 풍부한 실전을 겪어야 한다. 이론과 실전에 모두 어정쩡한 사람을 우리는 반(半)풍수라 부른다. 결국 풍수를 알아야 살기 좋은 터를 얻을 뿐 아니라 재물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아서 손해 볼 것 없다.



강충구 상무는 36년 동안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얼굴경영학, 시니어비지니스학, 문예창작학 등 학사만 5개. 여기에 환경공학과 석사를 받고, 동양문화학 박사 과정을 다니고 있다. 건설업과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배경은 자연스럽게 풍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현재는 (사)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인상상담사, 이미지 트레이너, 명리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사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강충구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태영건설 상무)]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6호 (2019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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