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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학 교수의 사주명리학] 火기운 많은 우리민족 조급증 심해 ‘느림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
기사입력 2018.07.31 16: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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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은 정말 덥다. 사람 인체 온도보다 더 뜨거운 38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에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앞으로 더 더워져 40도가 넘을 것 같다는 뉴스가 나온다. 정말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기운을 동양의 전통 오행설에서는 화(火)라고 한다.

오행 화(火)는 타오르는 불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이상주의적인 성향이나 다혈질적인 성향,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력과 끼의 표출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사주명리학 전문 용어 중에 식상(食傷)이라는 것이 있다.

이 식상은 오행에서 화(火)의 특성을 나타낸다. 그렇기에 10간 중에 대표적인 오행 화(火)를 상징하는 병(丙)의 날에 태어나거나 사주팔자에 식상(食傷)이 강한 사람은 자기표현에 능하고, 즉흥적이며 성미가 급한 성향이 나타난다.

대한민국은 지역적 위치로는 동방 목(木)에 해당하고, 성향의 특성은 다혈질적인 화(火)에 해당한다고 한다. 오행에서 화는 목으로부터 생(生)을 받는다. 그렇다 보니 우리민족에는 유달리 급한 성향과 다혈질적 기질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오죽 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가 “빨리빨리”라고 할까.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빨리빨리의 근면성을 통해 우리는 원조를 받는 세계 최빈국에서 최단기간에 원조를 해주는 선진국 반열로 급성장하는 성과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급하게 사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인생을 살아가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문제들 중에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그 하나는 문제가 생기는 즉시 특정한 행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즉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일정기간 동안 그저 방관하듯 지켜만 보는 것을 말한다. 어찌 보면 이 방법은 무능하거나 무책임하게 생각될 수도 있고 너무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이 두 번째의 방법이 의외로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현명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해당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로는 ‘느림’이 더 효과적이다.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명쾌한 해결 방법이 있을 경우에는 그대로 해결하면 되지만, 현실에서 생기는 문제들에는 당장 명쾌한 답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적절한 해결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의 핵심과 문제의 범위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우리가 적절한 해결 방법이라 생각되어 그대로 시행했지만 정작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복잡하게 꼬이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사실, 문제 발생 당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잠시 시간을 두고 문제를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보다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당면한 문제에 아주 명쾌하고 정확한 해결 방법이 있지 않은 한, 즉각적으로 작은 문제 하나하나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보다는 잠시 방관하듯 제3자의 입장으로 냉철하게 바라보는 것이 더욱 현명한 해결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두고 문제를 바라보다 보면 문제들의 상당 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해결이 되거나, 복잡했던 문제들이 정리되어 핵심이 보이고 범위가 보이게 되며 해결 방법 역시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성질 급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현실에서는 문제 발생 당시 즉각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가 그야말로 ‘앉아서 생각하면 늦는다. 뛰면서 생각하라’ 심지어 ‘생각하면 늦는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에 옮겨라’라는 분위기이지만, 조금만 숙고해 보면 결국은 서둘러서 생기는 유리함보다는 늦더라도 정확히 판단해서 대처하는 유리함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소나기가 심할 때는 잠시 피해라

우리 속담에 ‘소나기가 심할 때는 잠시 피해 있어라’ 하는 말이 있다. 소나기는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가 아니고 짧은 시간 맹렬하게 퍼붓는 비이다. 이렇게 심한 비가 내릴 때는 우산을 써도 빗방울이 튀어 옷이 젖기 마련이다.
인생에서 만나는 어려움들도 이 소나기에 비유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살아가며 만나는 문제들 중 눈앞에 아주 명쾌한 답이 있는 경우나 촌각을 다투는 화급한 일이 아니라면, 즉석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기 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시각으로 당면 문제를 정확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즉 때로는 느림의 철학, 느림의 지혜가 가장 현명하며 가장 빠른 문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에는 순발력 있고 성미 급한 오행 화(火)나 식상도 좋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꼼꼼하며 느림보인 인성(印星)이, 느긋한 사색가인 오행 수(水)의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재학 교수]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5호 (2018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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