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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학 교수의 사주명리학] 천 냥 빚 갚는 말 한마디
기사입력 2018.05.30 16: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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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자기표현의 시대라고 한다. 자신에 대한 표현을 잘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주로 말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자기표현 역시 말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데 말은 정말 중요하다. 오죽하면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을까.

말은 글과 달라서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순간적으로 나와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말은 한번 나와 버리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말이 나오거나, 의도하지 않은 말이 불쑥 튀어나와 본의 아니게 곤란을 겪게 되는 경우도 간혹 생기게 된다.



▶식상(食傷), 자기표현

필자는 동양 미래학자이다. 대한민국 미래예측학박사 1호로 동양 역학의 오랜 신비와 미신적 요소를 벗기고 과학의 옷으로 갈아입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서양 미래학의 접목과 융합을 통해 개인이나 기업 등 단체와 사회 각 분야에 규칙적으로 적용되는 고유 주기를 연구해 동양 미래예측학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런 동양 미래예측학 중에 사주명리학(사주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그 기준이 신비적 요소나 미신적 요소와 섞여 음력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다. 사실은 태어난 날에 대한 태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학문으로 양력(태양력)이 기준이 된다. 정확히 말하면 사주명리학(석하명리)은 태어난 시점에 대한 생년 생월 생일 생시 4가지 요소를 천간과 지지로 표현한 사주팔자의 분석을 통해 태양의 에너지 변화에 따른 삶의 주기(석하리듬) 등을 파악하는 동양 미래예측학의 한 분야다. 이런 사주명리학의 전문 용어 가운데 ‘식상(食傷)’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주팔자에 이 식상이 많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며 자기표현을 잘하는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고 한다. 해서 타인에게 봉사를 잘하는 사람들이나 종교인 연예인 등 주로 자기표현을 많이 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주를 분석하다 보면 이러한 식상이 일반인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식상이 강할 경우 자기표현이 뛰어나며 말을 재미있게 잘하기도 하지만, 톡톡 튀는 기질과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는 특성을 동시에 나타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인기가 있으면서도 참지 못하는 말 때문에 자주 구설이 따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큰일을 많이 해 놓고도 말로 그 공을 까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좋은 말은 입에 쓰다

옛말에 ‘양약은(良藥)은 고어구(苦於口)이나 이이어병(而利於病)하고, 충언(忠言)은 역어이(逆於耳)이나 이이어행(而利於行)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하는 데는 이롭다는 뜻이다. 즉 누군가가 조언을 해줄 때 듣기에 거슬릴지라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니 표정관리를 잘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새겨보면 이 말 속에는 조언이나 충고를 받는 사람보다 해주는 측이 더욱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조언을 받을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어야 할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조언이나 충고란 아무리 배려해서 한다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충고나 조언을 해줘야 한다면 가급적 직접적인 말로 해주는 것보다는 간접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게 좋은 방법이다. 부득이 직접 말로 단점을 지적하거나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면, 아무리 부드럽게 이야기해도 당사자로선 기분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또 간혹 충고나 조언을 하다보면 명분은 상대를 위한다고 하지만, 그 속에 조언자의 감정이 담겨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게 감정이 들어간 조언은 상대의 반감을 유발하여 차라리 하지 않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충고나 조언은 자신의 감정을 풀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충분히 생각하고 생각하여 최대한 완곡하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사주팔자에 자기표현을 잘하는 특성인 식상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데 분명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절제가 동반되지 않는 자기표현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말이나 자기표현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타인을 배려하며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재학 교수 | 소 교수는 동양미래학자다. 사주명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만의 10년 주기설로 개인과 기업의 성공과 실패의 시기를 찾는 방법론에 매진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3호 (2018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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