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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김영숙 선일금고제작 대표…개인용 금고 주문 불티납니다
기사입력 2013.05.30 10:42:35 | 최종수정 2013.06.2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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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많은데 현장인원은 한정돼 있어서 인원 보충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경기도 파주에 자리한 선일금고제작의 김영숙 대표는 개인용 금고의 수요가 늘며 공장이 풀가동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사옥 맞은편 주차장엔 수출용 컨테이너가 줄지어 섰고 현장 곳곳엔 모자란 일손을 돕기 위해 파견 나온 사무직 직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선일금고제작의 매출은 200억원. 올 1분기에만 지난해 동기대비 100% 성장했다. “사무용 내화금고는 수출량이나 판매량이 그대로인데, ‘루셀’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은행금리는 낮아지고 현금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란 소식에 스스로 보관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김 대표가 소개한 자체 브랜드 ‘루셀(LUCELL)’은 투박하기만 했던 금고에 디자인 개념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인테리어 금고. 독창적인 디자인 혹은 세계 유명 화가의 그림으로 금고 정면을 장식해 언뜻 소형 냉장고나 와인셀러가 떠오른다. 5만원권으로 약 13억원의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LU-2000시리즈가 베스트셀러. 타 지역에 비해 서울의 강남권과 부산 해운대 지역의 판매비중이 월등히 높다.

“20~30년 전만 해도 금고는 주로 사무용이었습니다. 튼튼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었죠. 2~3년 전부터 금고 트렌드가 바뀌었는데, 소중한 추억을 한자리에 보관하는 공간이 됐어요. 개인용 금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가구 같은 금고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내화금고 세계 1위, 금고 트렌드 주도

규모는 작지만 알찬기업으로 손꼽히는 선일금고제작은 세계 내화금고 시장의 34.8%를 점유한 세계 1위 기업이다. 국내 금고시장 점유율도 70%에 이른다. 이 회사 제품은 생산량의 약 70~80%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에 수출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품질에 대한 평가는 2004년 한국유통 화재와 2005년 낙산사 화재 때 유명세를 탔다. 파주공장 근처에 자리한 한국유통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일하게 건진 재산이 금고에 보관해 둔 현금 4000만원이었다. 낙산사 화재 때도 마찬가지. 당시 낙산사 범종을 녹일 만큼 어마어마했던 화마(火魔)의 위력은 선일의 금고 앞에 힘을 잃었다.

“외국에서 12년간 금고의 핵심 기술을 터득한 김용호 회장이 1972년에 회사를 설립하셨어요. 이후 영화에도 많이 등장했던 디지털 잠금장치나 지문인식, 경보기 부착 금고는 선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습니다.”

한국전쟁 고아 출신인 故 김용호 회장은 창업 후 금고의 3대 인증인 UL(미국), SP(스웨덴), GOST(러시아)를 모두 획득할 만큼 개발에 매진했다. 2004년부터 남편인 김 회장을 대신해 경영전선에 나선 김영숙 대표는 부임 당시 600만달러였던 수출액을 3년 뒤 1000만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글세이프(EAGLE SAFES)’란 브랜드로 수출국을 늘렸고 금고 모델도 80여개에서 100개로 다양화했다. 2006년엔 중국 장쑤성 쑤치안에 공장도 세웠다.

“올해는 개인용 금고의 다양화를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사회적인 트렌드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금고에 대한 관심도 개인용에서 사무용으로 트렌드화 되고 있어요. 우선 창업하는 신세대를 겨냥해 디자인을 교체한 사무용 내화금고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가정에서 회사까지 금고가 인테리어 가구라는 걸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안재형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3호(2013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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