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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 부자보고서|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자산 67억원, 부동산 비중 54%… 금융자산은 40% 밑으로
기사입력 2019.10.28 1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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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부자들은 몇 명이나 될까?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기준을 정하면 ‘한국 부자’는 2018년 말 기준 32만3000명이다. 인구 비중으로는 0.63% 남짓이다. 매년 부자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1만 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8년 약 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8년 부자 수 증가율은 2017년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쳐, 2017년의 전년대비 증가율 14.4%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답을 ‘주식시장 부진’에서 찾는다. KOSPI지수가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21.8% 급상승하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2017년 부자수가 늘어났지만 2018년 말 KOSPI지수가 2041로 전년대비 17.3% 급락하며 부자 수 증가가 둔화된 것이란 판단이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다를까? 한국 부자들은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라는 설문에 총자산 기준 평균 67억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라고 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총자산 기준금액으로 30억원, 50억원, 100억원 등이 상징적인 수치로 꼽히는 가운데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금액은 ‘50억원’으로 부자들 중 22.7%가 꼽았다. 그 다음은 ‘100억원’(18.3%), ‘30억원’(17.2%) 순이다.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20억원 미만을 선택한 부자는 전체의 12.0%이고, 100억원 초과를 선택한 부자가 9.4%로 대부분(78.6%)의 부자들은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20억~100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45% 서울에 집중, 경기·부산·대구순

KOSPI 하락에 금융자산 규모 줄어

지난해 한국의 부자 수 증가율 둔화와 함께 부자의 금융자산 규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2017년 대비 1.7% 감소하며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 역시 KOSPI지수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45.0%인 14만5400명이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7만 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 명)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한국 부자의 69.6% 집중돼있고 인천시를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7.3%,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 13.2%의 부자가 살고 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집중도가 높아 서울에 사는 부자의 46.6%가 이 지역에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서울 강북지역에 33.7%,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강남지역에 19.7%가 거주하고 있다. 지역별 부자 수의 증감을 살펴보면 부자의 69.6%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의 부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자는 2017년 14만900명에서 2018년 14만5400명으로 4500명 증가하였고, 경기 부자는 4100명, 인천 부자는 1100명이 증가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9700명이 증가했다.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1위는 사업소득 평균 연간소득은 2억2000만원

부자가 현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핵심 원천을 1개만 선택해 달라는 설문 결과 절대 다수인 47%를 ‘사업소득’이 차지했다. 이는 2순위인 ‘부동산투자’ (21.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자들은 사업소득을 원천으로 자산을 형성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52%로 집중되어 있다. 기타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사업소득’이 32.0%로 줄어들고 ‘부동산투자’, ‘근로소득’, ‘상속·증여’ 등이 2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과 사업기회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IT나 스타트업 등 각종 사업운영을 통해 부가 축적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부자가구의 연간소득은 평균 2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구의 연간소득 평균 5700만원 대비 3.9배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연간소득 비중을 살펴보면 근로나 사업을 통해 번 ‘노동소득’이 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부동산 임대소득이나 금융상품의 이자나 배당소득을 포함한 ‘재산소득’이 32.5%, 연금 등의 ‘기타소득’이 4.5%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노동소득’ 비중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 52.3%에서 2016년 58.5%, 2017년에는 60%를 상회하기 시작하여 2019년 63%로 상승하였다. 노동소득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재산소득’과 ‘기타소득’은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부자가구의 소득구성은 총자산 규모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나는데,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의 ‘재산소득’ 비중은 40.6%로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27.1%)의 1.5배에 이른다.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거주주택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자산이 많기 때문에 재산소득의 기여도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가구의 경우 ‘노동소득’이 85.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재산소득’은 6.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거주주택 이외의 투자자산 규모는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기본이 됨을 알 수 있다. 부자가구가 주거비나 교육비, 외식비, 여가·취미비 등 순수하게 생활비로 사용하는 소비지출액은 월평균 1040만원으로 일반가구의 254만원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부자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과거에도 월 1000만원 내외 수준으로 2014년 1022만원, 2016년 947만원, 2018년 931만원이었다. 월 1000만원 이상 소비지출하는 가구는 2014년 44.6%, 2016년 42.3%, 2019년 47.8%로 40%대에서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총자산 보유 규모별로 보면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209만원으로 50억원 미만 부자 가구의 소비지출액 927만원 대비 1.3배 정도 많은 금액을 소비하고 있다. 이 차이는 월평균 1000만원 이상 소비지출하는 부자가구 비중에서 좀 더 두드러지는데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가구의 경우 60.7%로 3분의 2에 육박하는 데 비해 50억원 미만 부자가구의 경우 39.2%에 머물러 21.5%p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월 500만원 저축여력

평균 종잣돈은 5억원 44세에 모아

부자가 부를 늘릴 수 있는 동력이 되는 첫 번째는 저축 여력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부자가구가 벌어들이는 총소득에서 생활비의 소비지출과 세금 및 3대 보험료(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를 제외하여 저축여력 규모를 산출했다. 부자가구의 연간 저축여력은 평균 6620만원으로 월 500만원 이상 저축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여력은 부채의 원금이나 이자상환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실제로 저축이나 투자에 투입되는 금액은 감소할 수 있다. 부채는 미래의 저축을 미리 당겨서 사용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부채 원금이나 이자상환에 사용되는 금액도 일종의 저축으로 간주할 수 있다. 연간 평균 6620만원의 저축여력은 총자산 규모별로 간극이 커,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가구의 연간저축여력이 4341만원인 수준에 비해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가구의 연간저축여력은 1억38만원으로 2.3배가량 높았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50억원 미만 부자가구의 소비지출 규모에 비해 1.3배 정도 큼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익으로 발생하는 재산소득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여력의 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부자가 부를 늘릴 수 있는 동력이 되는 두 번째 요소는 종잣돈이라 할 수 있다. 종잣돈은 부자가 부를 늘리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인 관문으로, 이를 달성함으로써 이후 투자를 통한 소득이 본격적으로 일정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본격적인 투자를 위한 종잣돈 마련이 부를 형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점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종잣돈 규모가 얼마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처한 환경이나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최소 규모의 종잣돈은 평균 6억7000만원으로 5년 전인 2014년에 비해 1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중간값으로는 2014년 3억원에서 2019년 5억원으로 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결과를 토대로 실제 부자들이 종잣돈 5억원을 보유한 시점이 언제인지 알아본 결과 평균 44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0%가 ‘40대’에 금융자산 5억원을 넘었다고 응답하였고, ‘50대’에 21.5%, ‘30대’에 17.0%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금융자산 5억원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2년으로, ‘5~9년’ 걸렸다는 경우가 33.8%로 가장 많고, ‘10~14년’이 걸렸다는 경우가 25.8%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편 부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목표자산(총자산 기준)은 평균 80억4000만원이며, 총자산이 많을수록, 연소득이 많을수록 목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는 목표금액으로 현재 총자산의 1.7배인 56억9000만원을, 50억원 이상 부자는 현재 총자산의 1.3배인 115억6000만원을 희망하고 있다.

금융자산 규모별로도 목표금액의 차이가 있어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현재 총자산의 1.6배인 61억6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30억원 이상 부자는 1.3배인 134억5000만원을 목표금액으로 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많을수록 현재 보유한 총자산대비 향후 목표금액 배율은 낮게 나타나는데, 이는 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부자라고 자각하는 경우가 증가하여 목표를 낮게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0호 (2019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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