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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 숨은 가을 여행지 7선
기사입력 2019.10.01 10:34:27 | 최종수정 2019.10.11 1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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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단풍’이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계절의 향연은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하지만 짧은 기간 즐길 수 있는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는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이에 색다른 가을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바로 마을 여행이다. 가을은 선선한 날씨 덕에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을 여행 주간을 맞아 전국의 이색 마을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들 마을들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어느 마을 못지않게 특색 있고 흥미로운 곳이 있으며, 볼 것도 경험할 것들도 많다는 것을 절로 느끼게 된다.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대한민국 근대 조선 산업의 발상지인 부산 영도에 있는 마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동기를 장착한 배가 이곳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1970~1980년대는 수리조선업의 중심이었다.

조선업의 쇠락과 함께 활력이 떨어졌던 마을은 도시재생사업으로 부활했다. 영도도선복원, 공공예술프로젝트, 마을박물관 프로젝트, 문화사랑방 등을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났다.



깡깡이마을의 이름은 배 표면에 녹이 슬어 너덜너덜해진 페인트나 조개껍데기를 망치로 두드려 벗겨낼 때 ‘깡깡’ 소리가 난다 하여 불리게 됐다.

걸어서 마을을 돌아볼 수도 있고, 유람선을 타고 명물 영도대교를 지나가볼 수도 있다. 깡깡이마을공작소에서는 키트조립체험, 비즈공예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봉평, 효석문화마을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문화마을이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에 있다. 이곳은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기도 하다.

이효석의 생가가 보존돼 있으며, 작품 속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만났던 장소인 물레방앗간도 돌아볼 수 있다. 효석문화마을 건너편에 조성된 문학의 숲에 들러도 좋다.



해마다 9월이면 메밀꽃이 만개해 마을은 장관을 이룬다. 매년 평창효석문화제가 진행되는데, 굳이 이 기간이 아니더라도 마을을 찾으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 무이예술관, 허브나라농원 등도 있다.



▶논산, 강경근대문화마을

충남 논산에 자리 잡은 강경근대문화마을은 개화기의 근대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곳이다. 연수당 건재 약방, (구)강경노동조합, (구)한일은행 강경지점 등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만 열 군데에 이른다. 이 같은 마을 특징으로 인해 최근 뉴트로 유행을 타고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개화기 시대를 다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였던 선샤인스튜디오도 인기 방문지다.

강경은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였다. 지금은 국내 최대 젓갈 시장으로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는 팔괘정을 시작으로 강경젓갈전시관→옥녀봉→연수당 건재 약방 등이 있는 근대문화거리→션샤인스튜디오에 들르는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팔괘정은 퇴계 율곡선생을 추모하며 학자와 제자들이 학문을 갈고 닦던 곳이고, 옥녀봉은 논산 8경 중 하나다.



▶함양, 개평마을

400년 넘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옥 60여 채가 보존된 마을이다. ‘좌 안동 우 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선비마을로 마을 골목골목이 유산 그 자체다. 조선시대 오현 가운데 한 사람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인 일두고택이 있다.



이 마을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50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솔송주다. 솔잎 송순 지리산 암반수 등을 이용해 만드는 이 전통주는 2019년 청와대의 설 선물에 포함되기도 했다. 개평마을은 두 개울이 하나로 모이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유래된 지명이다. 이 일대에는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형성됐다는 상림공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남계서원 등이 있다. 남계서원은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담양, 삼지내마을

2007년 우리나라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 중 하나로, 3.6㎞에 이르는 돌담길과 고택들이 잘 어우러져 가을의 여유로움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삼지내마을은 삼지천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삼지내의 행정구역이 삼천리인 것이 그 연유다.

각박한 도시의 삶을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느리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이곳을 찾으면 된다. 3.6㎞ 돌담길을 느리게 걷는 것은 물론, 고택마을탐방, 한옥 다례 전통문화체험, 추억의 골목, 대나무골테마공원 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천, 도자기마을

국내 최대 도자기마을로, 현대 한국 전통도예의 중심지이다. 특히 천년의 도자기 역사를 잇는 마을로 소개되곤 하는데,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삼국시대의 토기 조각 발견, 사기막골, 점말 등의 지명 등이 이곳의 오래된 도자기 역사를 말해준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도 이천의 지역 특산품으로 도자기를 소개한다.

이천도자기마을은 이천시 신둔면 전체에 걸쳐있으며 700명이 넘는 도예가가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 도자기를 굽는 요장은 300여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마을 곳곳에 전시장과 공방이 있고 작은 찻잔, 접시, 인테리어 소품 등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자기를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강화 화문석마을

꽃돗자리라고 불렸던 화문석 장인의 예술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화문석은 왕골을 엮은 것에 꽃무늬를 놓아 짠 꽃돗자리로 여름철에 주로 애용되며 무늬가 아름다워 장식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강화의 화문석은 강화의 완초를 이용하여 전통방식인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화문석 한 장을 만드는 데 60만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현재 전통방식 그대로 화문석을 짜는 집은 이제 10여 가구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마을을 방문하면 화문석체험학습장에서 전통 방식의 화문석 제조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먼저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문수인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9호 (2019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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