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대 돌파… 전문직 여성이 열광하는 벤츠 ‘E-클래스’
기사입력 2019.08.28 11:18:27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판매대수는 사실 2차적인 목표죠. 첫 번째 목표는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성공을 결정하는 건 품질과 고객 만족입니다.”

올 1월 드미트리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코리아 사장의 신년 간담회 중 한토막이다. 언뜻 좋은 말잔치처럼 두루뭉술하지만 자간을 살펴보면 이보다 자신감 넘치는 일성이 없다. 여타 브랜드가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팔 걷어붙이고 전진할 때 그저 있는 그대로 기본에 충실하겠다니.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의 판매량이 든든했다. 지난해 판매량만 총 7만798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7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브랜드의 역대 최고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도 수성했다. 이로써 전 세계 벤츠 승용 부문에서 한국 시장은 한 단계 뛰어올라 5위로 올라섰다. 벤츠 입장에선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란 말이다. 이러한 우상향 곡선을 견인한 건 연 3만5000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였다.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7만 대 돌파한 벤츠

E-클래스도 10만 대 신기록

지난 7월 19일, 벤츠는 10세대 E-클래스(W213)의 10만 번째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를 달성한 순간이다. 2016년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으니 약 3년 만에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드미트리 실라키스 사장은 “E-클래스뿐만 아니라 벤츠를 선택해 준 모든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며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 밝힌 소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엔 나름의 여유도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게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출시 이래 단 한 번도 판매량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출시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벤츠 관계자는 “출시 당시 12.3인치 대형 화면을 최초로 장착하고, 반자율주행 기능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능을 담아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았다”며 “그러한 점이 국내 시장에 어필하며 두터운 신뢰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과연 무엇이 벤츠의 신기록을 가능하게 했을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특히 E-클래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뭘까.



▶디자인부터 첨단 기능까지

업그레이드된 10세대

10세대 E-클래스는 디자인과 안정성, 주행성능, 최첨단 주행보조시스템과 편의사양 등 여러 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E-클래스는 벤츠의 대표모델이자 중형세단이다. 국산차도 마찬가지지만 중형세단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장르다. 그만큼 소비자의 관심과 시선이 몰리는 격전기이기도 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10세대 E-클래스가 출시될 당시 중형 세단임에도 스타일리시한 외모와 스포티한 옆 라인이 주목받았다”며 “그동안 중형급 이상 차량이 은근히 중후함을 드러냈다면 E-클래스는 오히려 젊은 감성으로 다가섰다”고 전했다. 10세대 E-클래스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휠베이스는 65㎜ 늘어났고, 전장은 45㎜ 길어졌다. 넓은 후미로 이어지는 쿠페형 지붕과 긴 보닛이 역동적인 라인을 만들었다. 차체는 이전보다 커졌지만 쿠페(2도어에 지붕이 날렵한 2인승 세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젊은 층에도 어필했다. 특히 10세대 E-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그 자체로 인테리어 디자인 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운전자가 ‘클래스’ ‘스포츠’ ‘프로그레시브’ 등 3가지 서로 다른 와이드 스크린 계기판 스타일 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운행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여타 모델에서도 운영 중인 기능이지만 당시로선 신선한 충격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연료 효율성

10세대 E-클래스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 300’에는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소음은 줄이고 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신형 로우-엔드 토크(Low-end Torque)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이다. ‘E 220 d’ 모델에는 최신 디젤 엔진(OM 654)이 탑재됐다. E-클래스 전 모델에는 모두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가 장착됐다. 기존 7단 변속기보다 동일한 주행 속도에서 엔진의 회전수가 줄어 효율과 진동이 줄었다. 7단 변속기보다 2단이나 추가됐지만 장착 공간은 여전하고 오히려 무게가 1㎏이나 줄었다. 복합연비는 10.3~11.0㎞/ℓ, 최고속도는 250㎞/h, 제로백은 6.2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에코(Eco),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인디비듀얼(Individual) 등 총 5가지의 주행 모드가 제공된다.



▶고소득 맞벌이 부부車 E-클래스

그런가하면 E클래스는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차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츠가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2016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인터넷과 블로그 등에서 E-클래스와 관련한 약 210억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핵심 키워드에는 ‘고소득 맞벌이 부부’ ‘인테리어’ ‘성공’ ‘카푸어’ ‘특별한 날’ ‘가성비’ ‘브랜드 역사’ 등이 꼽혔다.

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의 연관어로 전문직과 맞벌이 등의 단어가 두드러지게 언급됐다”며 “E-클래스의 높은 인기는 여가와 출·퇴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고급 세단에 대한 수요와 연관돼있다”고 전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 키워드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가족 구성이 된 맞벌이 부부는 최근 출산을 유예하거나 고소득 부부가 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제 맞벌이 부부에게 자동차란 ‘남편의 차’가 아니라 ‘우리의 차’를 의미하고 벤츠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내 공간과 인테리어에 대한 언급이 다른 자동차에 비해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난 점을 근거로 “세련된 인테리어가 소비자의 중요한 기대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의 실내 공간은 이동 중 잠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셀피의 배경이자 SNS 라이브 방송의 촬영 공간이 되기도 한다. E-클래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인터넷 담론이 여타 수입차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성공’이란 단어에는 고급 승용차가 개인의 성취를 보여준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 분야에서 성취의 연관 검색어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바로 E-클래스였다. ‘카푸어’라는 단어에는 가격이나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행복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흐름 등이 반영됐다. 갖고 싶은 걸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왕 차를 산다면 E-클래스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성비’의 경우 카푸어라는 단어와 다소 상충되지만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다는 방증이라는 게 벤츠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만족한다’ ‘안심된다’ ‘유명하다’ 등의 키워드와 연관된 모델의 언급 비중을 살펴보면 E-클래스가 모두 1위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 하반기 최소 5종 신차 집중 공세

국내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G클래스, GLE, EQC,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A-클래스 등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메르세데스-AMG G63’ ‘EQC400 4MATIC’ ‘GLE300d 4MATIC’ ‘E300e’ ‘A220’ 등의 모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고성능 AMG 라인업을 비롯해 순수전기차 EQC와 E300e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EQ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EQC는 앞 차축과 뒤 차축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적용해 최고 출력 408마력을 성능을 발휘한다. 450㎞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다. E-클래스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E300e’는 지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이다.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90kW급 전기모터가 결합돼 316마력을 발휘하며 완충된 배터리만으로 50㎞를 이동할 수 있다. E-클래스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편의 사양

·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이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설정한 속도가 전방에서 서행하고 있는 차량의 속도보다 빠를 때 속도를 줄여 앞차와의 적당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고, 전방 도로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자동으로 설정된 속도로 돌아가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210㎞/h 속도 내에서 스티어링휠을 적절하게 움직여 차선을 따라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돕는다. 최대 60초까지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어 양산차 가운데 가장 진보한 운전 보조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측면 충돌이 감지됐을 때 앞좌석 탑승자의 예방적 보호를 위한 안전 기술로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됐다. 충돌 전 시트 측면의 공기 주머니를 부풀려 탑승자를 차량의 중앙으로 이동시켜 충격 흡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with cross-traffic function)

충돌상황이 임박했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와 함께 최적의 제동을 돕는다. 만약 위급상황 시 운전자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자율 제동을 시행한다.

· 조향 회피 어시스트(Evasive Steering Assist)

레이더 센서와 다목적 스테레오 카메라를 사용해 감지된 보행자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돌려 긴급 회피 동작을 실시하면 시스템은 스티어링휠의 신속한 움직임을 돕기 위해 정확히 계산된 조타력을 더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보조한다.

·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Active Lane Keeping Assist)

운전자가 의도치 않은 차선 변경을 막을 수 있게 도와준다.

· 프리-세이프Ⓡ 플러스(PRE-SAFEⓇ PLUS)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고가 임박한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해 경고한다.
사고가 예측되면 안전벨트 장력 조절, 시트 포지션 최적화 등 대응 조치가 실행된다. 운전자가 사고에 반응하지 못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동을 실시한다. 만약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보조시스템이 경고와 함께 차량 속도를 줄인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8호 (2019년 9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대신 갈 만한 동남아 숨은 관광지 5선… 트렌디한 싱가포르 ‘안 시앙 로드’, 조용한 지상의 낙원..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대 돌파… 전문직 여성이 열광하는 벤츠 ‘E-클래스’

커피 원두 수입 베트남산이 가장 많은데… 고산기후 적합한 콜롬비아산이 최고급

드라마 속 ‘만능 보좌관’ 이정재는 없다… 비상 꿈꾸는 조연 vs 의원의 영원한 그림자

비메모리 1위 도전장 낸 삼성전자 이미지센서·車 반도체·파운드리서 승부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