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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같은 ‘인증중고차’ 인기 쑥… 전용 전시장 확대하고 중고차 거래 나선 수입차업계
기사입력 2019.05.28 11:19:55 | 최종수정 2019.05.28 1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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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수입차의 판매량 감소세가 확연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수입차의 신규등록대수는 5만2161대로 지난해 1분기(6만7405대)보다 22.6%나 감소했다. 법인과 개인으로 구매패턴을 나눠 살펴보면 개인구매는 올 1분기 3만3498대로 지난해 4만5100대보다 25.7% 줄었다. 법인구매가 1만8663대로 전년 대비 16.3% 줄어든 걸 감안하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1분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라리의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벤츠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이 2만8982대에서 올해 2만392대로 29.6%가 줄었다. 2위 BMW는 2만5150대에서 1만1291대로 55.1%나 뚝 떨어졌다. 한 수입차 브랜드 임원은 “물량 수급이 원활한 일부 브랜드를 빼면 대부분 브랜드의 판매량이 줄었다”며 “인기 차종의 재고가 없어 팔 수 있는 차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재규어(-64.7%)와 폭스바겐(-61.6%)이다. 재규어는 지난해 1692대에서 올해 597대로 1100여 대가, 폭스바겐도 800여 대 가까이 줄었다. 토요타(-34.3%), 푸조(-30.1%), 닛산(-22.9), 포드(-22.4%) 등의 브랜드도 판매량이 20% 넘게 빠졌다. 업계가 지적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재고 물량 부족과 신차 인증 지연. 국내 시장에서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특정 국가에만 신차 물량을 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출고 기간이 수개월씩 늘어난다는 게 각 브랜드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서 시행 중인 신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 강화 여파가 올해도 여전하다. 정부가 배출가스와 연료 효율 측정 기준을 유럽과 동일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으로 바꾸면서 이전엔 약 한 달이면 마무리됐던 인증 기간이 서너 달까지 길어졌다. 브랜드 내에서도 인증 완료 시점을 가늠할 수 없어 국내 론칭과 판매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BMW코오롱모터스 광주 BPS 전시장



▶재고 없어 못 파는 새 차, 반면 인증중고차는 사업 확대

2016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수입 신차 시장과 달리 각 브랜드가 자사 중고차를 직접 인증하고 판매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국산차 가격이 높아지고 수입차 가격이 낮아지면서 가격 면에서 차이가 줄었다”며 “국산 신차 가격에 200만~300만원만 추가하면 신차급 중고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어 거래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증중고차는 각 브랜드의 자체 기술·품질 기준을 통과하고 수리 등의 상품화를 거친 중고차다. 신차를 판매한 브랜드가 직접 자사의 중고 차량을 선별해 주행테스트, 점검 등 자사 기준에 맞춰 기능 검사에 나선다. 약 100여 가지의 정밀 점검을 거쳐야 품질을 인증 받을 수 있다는 게 각 업체의 설명이다. 이렇듯 상품화 절차가 엄격하고 비교적 최근 출시된 차량을 매물로 취급하기 때문에 인증중고차의 가격은 일반 중고차 매장에서 판매되는 차량보다 다소 높다. 실제로 BMW의 520d의 경우 2016년 출시 3만㎞ 이하 주행 등 비슷한 조건의 차량과 300~5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반면 각 브랜드의 사후 관리 서비스는 인증중고차의 확실한 매력으로 꼽힌다. 일례로 무사고 5년/10만㎞ 이하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는 BMW는 총 72개 항목의 정밀점검을 거친다. 구매 혜택도 프리미엄급이다. 12개월 책임 보증 서비스와 전국공식서비스센터의 애프터서비스, 72가지 정밀 차량 체크서비스와 BMW 할부금융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아우디 인증중고차 프로그램



인증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다.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는 2005년부터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에는 수입차 최초로 ‘BMW 프리미엄 중고차 매매 웹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1687대. 전년 대비 1500여 대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BMW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고객에게 12개월 책임 보증 수리기간과 투명한 정비 이력, 리스와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에 18개 전시장을 운영 중인데 지속적으로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4700대를 판매하며 2017년 대비 23.1%나 성장했다. 지난 2011년 9월 사업을 시작한 벤츠는 지난해 8개의 전시장이 새롭게 오픈하며 현재 21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품질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178가지였던 인증중고차 점검 항목을 198가지로 확대했다. 인증중고차 매입 기준도 4년 10만㎞ 이내 운행 차량에서 6년 15만㎞ 이내 차량으로 확대해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여기에 1년/2만㎞의 무상 차량 보증 연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 등 신차와 동일한 애프터서비스를 지원한다.

2015년 9월부터 ‘아우디 공식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진행 중인 아우디는 101가지의 성능 점검을 실시한 차량을 상품화해 판매 중이다. 2017년 1800대, 지난해에 4582대를 판매하며 3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3곳, 부산, 전주, 대구, 원주 등 총 8곳에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이용 고객의 요청에 따라 출고되는 모든 차량에 대한 세세한 정비내역과 주행거리 이력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100% 신뢰가 보장된다”며 “대표번호(1800-0101)를 통해 차량매도 및 매입상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



▶새롭게 뛰어든 푸조, 슈퍼카 브랜드도 확장 나서

현재 인증중고차를 운영 중인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볼보, 렉서스, 인피니티, 페라리 등 10여 개사. 2017년에 페라리와 폭스바겐이, 지난해 3월에 볼보가 합류하며 수입중고차 시장의 성장세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인증중고차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시장에 합류했다. 푸조의 인증중고차는 전문 테크니션이 진행하는 100여 개 항목의 엄격한 차량 점검 및 상품화 과정을 통해 품질을 보증한다. 차량 운행 문제와 사고 발생 시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공식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중고차 가격 안정화까지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장한평역 인근에 운영 중인 전시장은 내년에 새롭게 문을 여는 한불모터스 복합비즈니스센터에 들어설 예정이다.

푸조의 인증중고차 홈페이지



페라리를 공식 수입하는 FMK도 서울 양재동에 있던 페라리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성수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405㎡ 규모의 단독 전시장이다. 1층은 총 6대의 차량 전시가 가능한 전시 공간이고 2층은 고객 상담실과 라운지 등의 편의공간으로 구성했다. 페라리의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은 기어부터 전자 시스템, 차체 및 인테리어까지 190가지 이상의 항목을 점검하고 이후 전문가의 테스트 드라이브 과정을 거친다. 최소 12개월간 마일리지 제한 없이 주요 부품 수리가 무상으로 제공되는 페라리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중고차 전시장



럭셔리 세단의 정점으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도 부산에 이어 부천에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열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롤스로이스 인증중고차는 전문 평가사들이 진행하는 100개 이상 항목의 기술 점검과 차량 진단을 통과해야 품질 인증 차량으로 등록된다. 2년간의 품질 보증 기간 동안 완전 보장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5호 (2019년 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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