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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현대차의 첨병 팰리세이드, 돌풍 어디까지
기사입력 2018.12.27 1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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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차량이다. 지난 12월 11일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인은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며 이로 인해 자동차는 삶에 중요한 가치를 함께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되어 드릴 차”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처럼 공간을 중요시 하는 현대인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나만의 공간을 의미하는 ‘케렌시아(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Querencia)’라는 말이 부상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는 신차 기획과 설계, 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반영해 공간으로써 자동차의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반응은 일단 후끈하다.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사전 계약된 차량만 총 2만506대나 된다. 과연 팰리세이드가 2019년 현대차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팰리세이드를 찬찬히 살펴봤다.

Check 2주간 2만 대… SUV 역대 최고 사전계약, 왜?



사전 계약된 차량이 2만 대를 넘기자 현대차는 우선 판매 목표대수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광국 부사장은 “초기 반응이 워낙 좋아 당초 계획했던 숫자보다 목표 판매 대수를 다시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대수를 언급하기 어려울 만큼 생산과 공급을 고려해 목표를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을 실시한 12일 동안 2만506대(일평균 2563대)가 계약됐다. 그동안 SUV부문의 사전 계약 최고 기록은 산타페의 일평균 1494대. 역대 최고 기록보다 매일 1000대 이상이 더 계약된 셈이다.

업계에선 8인승 SUV 팰리세이드의 초기 돌풍 이유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합리적인 가격을 꼽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섀시부터 내·외장 디자인, 각종 주행 편의사양까지 사용자의 ‘거주성’과 ‘직관적인 사용경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개발했다”며 “운전석부터 3열에 이르기까지 개인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하고, 동승하는 가족의 공간도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고객의 감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그런 이유로 차명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서 영감을 얻어 결정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개념의 패밀리카

한 완성차 기업의 관계자는 “집처럼 편안한 실내공간에 가성비까지, 팰리세이드를 소개하는 수식어를 요약하면 패밀리카로 귀결된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시하는 3050세대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은 현대차 측도 마찬가지. 팰리세이드가 지난 11월 말 LA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당시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팰리세이드는 높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패밀리카가 될 것”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총괄한 이상연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도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에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반영해 디자인된 첫번째 SUV 차량”이라며 “웅장한 외장 디자인과 1열부터 3열까지 모든 고객의 편의와 감성을 고려한 실내 디자인으로 특히 가족이 함께 타는 SUV로서 평온함과 아늑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실내의 복잡한 구성요소를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운전자와 탑승자의 실사용 공간을 고려해 동급 최대 수준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1열 레그룸은 1052㎜, 2열은 1077㎜, 헤드룸은 운전석 기준 1035㎜로 동급의 수입 대형 SUV보다 여유롭다. 상대적으로 공간 확보가 어려운 3열도 959㎜로 ‘맥스크루즈’보다 53㎜나 높아졌다. 2, 3열 공간을 접으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데, 3열을 접을 경우 1297ℓ의 화물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굳이 3열 시트를 접지 않더라도 28인치 캐리어나 골프백 두 개(509ℓ)를 실을 수 있다. 시트는 전동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운전석에서 모니터의 버튼을 터치하면 3열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대형 송풍구 4개가 천장에 설치됐다. 위에서 내려오는 공조시스템의 냉·온기는 2~3열 좌석까지 골고루 전달된다. 공기 순환을 돕는 별도 송풍구도 추가로 설치됐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로 동급의 기아차 모하비(전장 4930㎜, 전폭 1915㎜)보다 차체가 크다. 특히 축간거리(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가 2900㎜로 포드 익스플로러(2860㎜)보다 넓다. 운전자와 3열 탑승자의 의사소통을 위해 탑재된 ‘후석대화모드’는 실용성이 돋보이는 기능이다. 운전석 내장 마이크를 통해 운전자의 음성을 후석 스피커로 출력해 3열 승객도 운전자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반대로 ‘후석취침모드’는 2, 3열 탑승객이 잠들었을 때 후석 스피커를 모두 음소거 모드로 전환해 2, 3열을 조용한 공간으로 만든다.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 Active Noise Control)’ 기능도 현대차 라인업 중 최초로 탑재됐다. 차에서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모든 탑승객이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총 6개의 USB 포트(1, 2, 3열 각 2개씩)도 설치됐다. 2열 승객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동안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1열 시트 뒷면에 2개의 모바일 포켓도 자리하고 있다. 공간의 디테일은 컵홀더 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에는 총 12개의 컵홀더가 곳곳에 마련됐다.

주행성능 면에선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구동(AWD, All Wheel Drive) 기능인 ‘에이치트랙(HTRAC)’도 탑재됐다. 특히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됐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보조’ 등 ‘첨단지능형주행안전기술(ADAS)’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f·m에 복합연비 12.6㎞/ℓ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3.8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f·m에 복합연비 9.6㎞/ℓ를 달성했다. 공차 중량은 디젤 2.2가 1945㎏, 가솔린 3.8이 1870㎏으로 동급 대비 가장 가볍다. 가격은 ‘디젤 2.2 익스클루시브’가 3622만원, ‘디젤 2.2 프레스티지’가 4177만원, ‘가솔린 3.8 익스클루시브’가 3475만원, ‘가솔린 3.8 프레스티지’가 4030만원이다.

팰리세이드, 미국시장에서 뜰까?

지난해 현대차의 북미시장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세였다. 하지만 SUV시장에선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14.1% 증가한 27만1377대.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SUV 판매량(734만6718대) 중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싼타페’를 판매하며 미국 SUV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시장점유율 3.6%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 2.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2016년엔 3.1%, 2017년 3.3%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SUV ‘투싼’이 12만6915대나 판매되며 성장곡선을 이끌고 있다. 소형 SUV 코나도 11월까지 3만8771대가 판매됐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이 정체 징후가 보이곤 있지만 SUV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하다”며 “소형부터 대형까지 브랜드의 다양한 라인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초 각각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새로운 소형SUV를 추가해 5종의 SUV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말 그대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이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 팰리세이드의 출시가 관심사 중 하나”라며 “기본 탑재된 기능과 안전사양, 인테리어 마무리 수준에 비해 낮은 가격이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INTERVIEW 국산 대형 SUV에 첫 ‘스노모드’ 탑재

영하 40도 빙판길 주행 테스트 거뜬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능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스노모드’다. 흔히 고급차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 기능이 국내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됐다. 개발 당시 성능 테스트는 북극권에 근접한 스웨덴 북부 소도시 아리에플로그에서 진행됐다. 겨울이면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지역으로 눈길과 빙판 언덕 등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조건을 갖춘 곳이다. 스노모드는 이런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각 휠의 구동력을 신속하게 제어한다. 쉽게 말해 바퀴 4개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개발한 이는 박정호 현대차 남양연구소 연료구동개발팀 책임연구원. 지난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한 후 15년간 전자식 4륜구동(AWD) 개발에만 전념해온 그는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모하비 등 SUV AWD 시스템을 개발한 전문가다.



▶대형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대형SUV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과거와 달리 SUV가 세단과 같은 편안함에 도심활용성까지 겸비하게 됐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요. 특히 대형SUV는 과거 험로 주행 능력과 고급감 만을 중시하던 틀에서 벗어나 최근엔 공간의 극대화, 편리한 활용성까지 제공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형SUV가 꼭 갖춰야할 기술적 요건은 무엇입니까.

성능 면에선 넉넉한 출력과 험로 주행 성능, 감성을 따진다면 안락한 승차감, 여유롭고 품격있는 실내 공간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요. 넉넉한 출력으로 시원시원한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충분한 견인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험로나 오프로드에서도 누구나 쉽게 운전 할 수 있어야 겠죠. 팰리세이드는 온로드에선 운전자의 주행특성을 오프로드에선 노면에 따라 AWD, 변속기, 엔진 등을 최적화해 안정적이고 쉬운 주행성능을 구현했습니다. 아, 최근엔 대형SUV도 경제적인 유지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덩치가 크더라도 연비를 높이기 위한 중량 절감이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에는 국산 SUV 중 최초로 험로주행 모드가 탑재됐습니다. 이 기능이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라면.

눈길 주행은 한순간의 실수가 바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가·감속 한번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최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팰리세이드의 험로주행 모드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사용자의 조작과 노면조건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게 개발됐습니다. AWD에서 충분한 구동력 컨트롤을 통해 전후 바퀴가 휠 슬립으로 미끄러지는 상황을 제어하고, 제동 컨트롤 시스템(TCS)에선 좌우 바퀴의 휠 슬립을 제어합니다.

▶개발 기간이 꽤 길었다고 들었습니다.

2016년에 시작했으니 3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팰리세이드의 험로주행 모드는 엔진·변속기, AWD, TCS 시스템의 협조제어로 작동하게 되는데, 먼저 각각의 시스템이 노면별로 제어할 수 있는 최적의 성능과 성능 한계치를 평가하게 됩니다. 그 후에 각각의 시스템의 성능을 조화시키고 최적화하게 됩니다.

▶개발 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사실 눈길이라는 조건이 항상 존재하는 게 아니거든요. 연구소 내에 미끄러운 노면을 구현해놓고 선행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실시했습니다. 그렇게 차량이 일정 목표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해외에서의 검증이 시작됩니다. 팰리세이드는 총 3번의 해외 시험이 진행됐는데, 12~3월에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서 2번, 7~8월에는 뉴질랜드 와나카에서 1번 진행했습니다. 해외에선 한정된 시간 안에 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낮이 따로 없어요. 강렬한 햇빛과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뎌야하기 때문에 피로감도 서너 배 이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국산 SUV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 입니까.

자체 기술로 SUV(싼타페 1세대)를 만든지 꽤 오래됐고, 세계 최초로 싼타페에 적용한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기능, 세계에서 몇 안 되는 AWD 자체 개발 능력, 세계 최고의 실내 공간 확보 능력까지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계열사까지,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개발 수준은 어떤 글로벌 메이커와 비교하더라도 대등합니다. 자체 파워트레인 양산과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AWD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현대 위아에선 ‘G70’와 ‘스팅어’가 그 기술을 인정받았고, 그 개발 경험을 팰리세이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반영했습니다. TCS 시스템도 수많은 차량의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 모비스의 국산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팰리세이드 만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웅장하고 대담한 외관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강점이죠. 특히 인테리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안락함을 연출했고, 센터 하이콘솔은 최대한 고급스럽게 마무리했습니다. 핵심 ADAS 사양은 기본화, 첨단 능동 안전사양을 총망라해 차원 높은 예방 안전을 구현했어요. 자율주행에 점점 가까워지는 첨단 주행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꼭 경험해보십시오. Test-Drive| 팰리세이드 직접 타보니 액셀러레이터 살짝만 밟아도 150㎞ 훌쩍

디젤차 특유의 엔진 소음 살짝 거슬려


팰리세이드 ‘스노모드’ 개발한 박정호 현대차 남양연구소 책임연구원



현대·기아차의 2019년 키워드 중 하나는 ‘SUV’다. 글로벌, 특히 미국 시장에서 SUV 풀 라인업을 갖추고 진검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물론 그 전초전은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승전보다. 팰리세이드의 국내 출시와 판매량이 주목받는 이유다. 첫 시작은 나쁘지 않다. 아니 사전계약 결과만 놓고 보면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팰리세이드의 무엇이 구매로 이어졌는지 직접 차에 올라 따져봤다. 시승에 나선 차량은 디젤 2.2 프레스티지 모델. 경기도 용인에서 여주 세종천문대까지 왕복 150㎞ 구간을 달렸다.

▶크고 안락한 실내, 인테리어 마무리도 굿

우선 외관은 웅장하다. 특히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이 그 웅장함을 이끌고 있는데, 분위기는 다분히 남성적이다. 마무리는 어느 곳 하나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하다. 밖에서도 넓은 실내공간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축간거리가 길다. 인테리어는 웬만한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시동을 켜고 스티어링휠에 손을 얹으니 착 감긴다. 기어봉 대신 전자식 변속 버튼으로 기어를 조작해 서서히 전진해보니 차체가 묵직했다. 용인에서 여주로 넘어가며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올렸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살짝 150㎞/h까지 속도를 올렸더니 가속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7인승 차량에 단 2명이 탄 후 엔진성능을 논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없지 않지만 오르막 등판이나 시속 100㎞/h를 유지하며 연속 커브길에 들어서도 큰 무리는 없었다. 고속도로에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을 활성화했더니 손과 발을 떼고도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로 중앙을 벗어나지 않는 반자율주행이 구현됐다. 아쉬운 점이라면 고속운행 중 소음이 귀에 거슬린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120㎞/h이상 속도를 높이면 그 거슬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 운전자에 따라 정도가 다르겠지만 풍절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승한 디젤 2.2의 복합연비는 12.6㎞/ℓ.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운행 한 후 연비를 확인해보니 13㎞/ℓ가 나왔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00호 (2019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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