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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e ICO] 새로운 기업 자금조달 창구 vs 주주가치 훼손…리버스 ICO를 보는 두 가지 시선
기사입력 2018.08.10 0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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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요? 글쎄요…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물론 알트코인에 투자했던 큰손들이 요새는 ICO로 넘어가 몇 십 배 수익을 노리고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암호화폐 시세 하락과는 크게 관계없습니다.”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거래소는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지만 반대로 ICO(암호화폐공개) 시장은 과열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블록체인 업체가 내놓은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기 일쑤다. 5월 5일 암호화폐거래소 ‘힛빗’에 상장된 MTC는 상장 후 가격이 10배가량 올랐다. 이후 업체가 서비스 출시에 성공하고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다시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한다. 다만 거품이 꺼지고 서비스 개발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그야말로 가치는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코인마켓랩에 따르면 지난해 1억달러(약 1112억원)를 초과한 세계 ICO 규모는 56억달러(약 6조3145억원)를 돌파했다. 1억달러 미만 ICO 사례까지 합산하면 한국 전체 IPO 규모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잇따른 대규모 투자가 감행되자 주로 스타트업의 무대였던 ICO시장에 기존 기업들도 발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 쌓아왔던 기술·브랜드·신뢰도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을 노리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미 기업공개(IPO)를 마친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털을 통해 투자를 받은 유력 스타트업이 암호화폐를 공개하는 ‘리버스(Reverse) ICO’가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다.

리버스 ICO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전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사례다. 텔레그램은 ‘그램’이라는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 ICO를 진행해 단기간에 17억달러(약1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텔레그램이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는 메신저에서 사용자들이 그램을 이용해 결제나 송금이 가능한 블록체인 시스템인 ‘TON’이다.

일본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은 자사의 마일리지 시스템인 ‘라쿠텐 슈퍼 포인트’를 ‘라쿠텐 코인’이라는 암호화폐로 전환한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 발행을 위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쿠텐은 라쿠텐 코인을 활용해 자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현금처럼 사용하게 할 전망이다. 라쿠텐은 블록체인을 통해 이를 보증하고 안정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다소 의외의 업종인 필름회사 코닥도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며 가상화폐 ‘코닥’을 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이미지 저장 관리 플랫폼 ‘코닥원(KodakOn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활발하게 리버스 ICO를 진행하고 있다. 더루프가 선보인 ‘아이콘’은 스위스에서 진행한 ICO로 450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했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 ICO 사례로 꼽힌다.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지난해 스위스에서 ICO로 투자금을 확보하고, ‘에이치닥(Hdac)’을 발행했다. 당시 비트코인 1만6786개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빛소프트 역시 홍콩에서 ICO를 진행해 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글로스퍼 ‘하이콘’ 엑스블록시스템즈 ‘애스톤’은 스위스에서, 지퍼·메디블록 등은 홍콩에서 ICO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다.

리버스 ICO는 개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이나 사모펀드들도 높은 편이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던 직토는 ‘인슈어리움’을 발행했는데 기관투자가 사모판매에서만 당초 예상치 두 배인 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당초 계획했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판매를 굳이 진행할 필요도 없었다.

김철환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정책실장은 “최근 국내에 ICO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이 급격하게 늘어 카운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약 400여 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60~70% 정도는 리버스 ICO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ICO 전면 금지

국내기업들 해외로 OUT

시장이 과열되며 거래소 상장이나 투자를 통해 자금을 모은 기업들이라도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공식적으로 모든 유형의 ICO를 금지한 상황이다. 정부가 ICO를 막고 나선 이유는 투자자 보호였다. 아이디어와 실현 방안을 적어 놓은 백서로 투자자를 모으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는 것. 유사수신 행위 및 가짜 ICO 등 사기 범죄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ICO 중에는 실패 사례도 상당히 많다. 다만 최근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가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ICO 허용 방침을 정부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태도에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서는 일부 지자체가 ICO를 허용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인들은 국내에서 ICO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국내 기업들은 예외 없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 자금이 적지 않게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이 큰 기관투자가는 물론이고 높은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리버스 ICO 투자자 모집은 주로 발행 기업이 운영하는 공식 모바일 메신저 오픈 채팅방 등으로 정보 유통이 이뤄진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투자자가 모인다. 최근에는 해외 ICO 투자를 대행하는 전문 사이트나 공동구매 사이트까지 성행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ICO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단기에 큰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카카오와 네이버가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해 자체 가상화폐를 개발한다면 각 플랫폼만의 생태계가 탄생한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지 등에 이용 가능한 코인을 만들게 되면 모든 거래내역을 암호화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웹툰, 네이버쇼핑 등에 이용 가능한 네이버코인을 만들면 고객들의 응집력을 높이고 서비스 이용 외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내부 시스템을 활용하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고객 충성도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도 조달할 수 있어 1석 2조다.

이처럼 대기업이 가상화폐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발행 목적이 반드시 ICO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코인 발행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다른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이유는 꼭 ICO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암호화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인터넷쇼핑을 예로 들면 은행 등에 지불하는 결제나 송금 등 수수료를 줄이면 고객 유인효과가 훨씬 커지고 플랫폼 자체의 수익도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발 + 대규모 자금조달

‘주가 띄우기’ ‘먹튀’ 우려도 상존

반면에 부정적인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최근 주식시장에 블록체인이나 해외 ICO 추진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주가를 띄우는 사례도 많다. ICO의 이면에는 기술검증이 되지 않은 먹튀 기업이 상존할 수 있고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해 자칫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는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블록체인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기술과는 상관없이 투자자들을 현혹한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이유다.

해외 ICO 투자로 소위 ‘대박’을 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ICO 투자대행을 빙자한 사기 피해도 급증했다. 카카오나 빗썸 등 유명 기업이 발행 예정인 암호화폐라며 투자자를 속여 자금을 편취하고 잠적하는 식이다. 암호화폐나 ICO는 국내에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 피해를 입어도 구제받기 어렵다.

김철환 사무총장은 “사업특성상 블록체인과 무관한 기업임에도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히며 관심을 끌려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다”며 “블록체인이라는 이름만 가졌다고 모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역시 리버스 ICO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밝혔다.

부테린은 “텔레그램처럼 많은 기업들이 리버스 ICO를 준비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다”라며 “대기업 참여로 가치가 높게 형성되고 일부 큰손 위주로 투자가 치우치면 부작용이 뒤따르고, 이들 기업에 블록체인 기술 인재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CO 이후 투자자들을 보호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자금 사용 내역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ICO를 통해 기업이 펀딩을 하게 돼도 특별한 규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IPO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ICO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과 유사하다”며 “주주와 유사한 투자자에게 투명하고 명확한 자금흐름과 사업진행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 루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ICO 이후 제3자 신탁 서비스를 이용한다거나 특정 정보공개 절차를 도입하는 등 최소한의 규제절차가 필요하다”며 “월별, 반기별 리포트를 내서 투자를 어떻게 집행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전면 금지 방침에 외화유출 우려

안전장치 마련 후 ‘벤처·중기’ 자금조달 창구로

시장과열로 인한 부작용으로 ICO시장의 혼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제도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현재 아무리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국내 블록체인업체라도 ICO를 하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

해외에서 별도 회사나 재단을 설립해 자금을 모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관련 일자리가 외국인에게 돌아가고, 높은 세율을 부담하게 돼 막대한 외화유출과 고용창출기회를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자금확보가 어려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 2013~2015년 당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만들어 놓은 창업 생태계가 최근 창업 후 3~5년 이내 맞이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공개(ICO) 허용을 통해 후속투자의 물꼬를 틔워 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개최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에서 이신혜 GBIC 대표는 “리버스 ICO는 카카오처럼 모바일 시대에 한국에만 머물렀던 정보기술(IT) 업체가 블록체인을 접목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 지난 2013~2014년 당시 한국 정부가 탄생시킨 스타트업들이 후속 사업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리버스 ICO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고우균 메디블록 대표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벤처캐피털(VC) 등의 투자 규모가 작다”며 “이로 인해 초기투자를 넘어 시리즈 A, B 등을 마친 중소형 벤처들은 리버스 ICO를 통해 훨씬 빠르고 큰 규모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terview 외국서 첫 ICO 성공한 보스코인 |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韓도 안전장치 마련후 ICO 허용을

대한민국 1호 ICO를 성공시킨 보스코인은 ‘공공금융(Public Financing·PF)’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조성한 후 참여 기업들의 시너지를 통해 파이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흩어져 있을 경우 부족한 역량을 PF 참여를 통해 신용을 창출하고 공공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보스코인의 비전이다. 개별기업의 ICO 역량을 모아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대형플랫폼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들과 온라인쇼핑플랫기업, 마케팅기업, 물류기업 등이 각자 출자를 해서 PF를 조성해 커뮤니티가 협력해 유통·마케팅·물류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을 내면 출자비중만큼 배당을 받는 형태다. 이때 출자와 배당 등은 ‘보스코인’을 통해 이뤄진다. 리버스ICO를 완료한 기업들도 토큰을 소멸시키고 PF에 참여가 가능하다. 오랜 기간 다양한 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진출과 리버스 ICO시장을 지켜본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를 만나봤다.



Q. 최근 리버스 ICO시장이 혼탁해졌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닷컴버블과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단순 아이디어로 실적이 나오는 게 아니라 5년 정도는 시장에서 버텨야 답이 나온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손에 꼽을 가능성이 높다.

Q.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기업들의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는 어떤 수준인가?

리버스 ICO를 하겠다고 나오는 기업들을 보면 실상 블록체인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사업자체가 블록체인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금융설계나 토큰이코노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손쉬운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생각을 한다.

Q. 리버스 ICO의 경우 상장기업의 경우 기존주주들과의 이해상충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리버스 ICO 추진 전에) 주주총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모집규모가 상당히 크고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ICO이기 때문에 기존주주에 대한 이익을 훼손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향후 이러한 부분이 담보되지 않는 다면 분명히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Q. 어떤 방식의 해결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주총을 통해 주주들에게 프리 ICO를 하거나 지분에 5~10% 정도를 분배하겠다고 하면 해결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송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Q. 국내 ICO 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지금은 놀라서 불법인것 같아서 일단 막아놓은 거 같다. 전면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단 제도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자금흐름에 대한 소명과 추적(Tracking)이 가능하다. 거래소 시스템이 블록체인으로 이뤄져 있다면 증거가 명확해 불법도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Q. 암호화폐의 증권적 성격을 바탕으로 증권법 적용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투자자를 위한 안전장치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현재 증권법을 그대로 ICO에 적용하기란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투자자들에게 현행대로 적용하기란 무리다. 국내투자가 아닌 해외투자에 대한 보호방안도 전무하다. 일례로 미국이 증권법을 적용시키면서 미국은 ICO시장에서 배제되고 싱가포르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전쟁은 리버스 ICO 이후

B2B 시너지낼 수 있는 플랫폼 필요

Q. 기업들이 리버스 ICO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도루코와 질레트를 비교해 보면 품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 차이로 하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고 하나는 내수용 브랜드에 머무른다. 국내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통해 자본력을 갖추고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Q. 단순 자금조달만으로 그러한 역량이 단기간에 개선되리란 기대는 어렵지 않나?

이후가 더 어려운 문제다. 리버스 ICO만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질 좋은 금융과 기업간 시너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판로나 마케팅이나 자금의 문제로 100만 개밖에 생산하지 못하던 도루코가 400만 개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이때 PF의 시너지를 통해 추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Q. PF참여기업 규모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인가?

라운드 제로에 들어갈 회사는 7~8개 정도가 함께 갈 것으로 예상한다. 리버스 ICO들도 대상이 된다. 제품만 보유한 중소기업이라면 PF에 참여한 다른 페이먼트, 커머스 플랫폼, 물류, 마케팅 기업들에게 저렴한 비용을 통해 공급할 수 있다.

Q. 이전에도 있었던 사업모델로 보이는데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전까지 이러한 논의는 있었지만 환율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작동하지 못했다. 특히 신용부분에서 문제가 컸다. PF를 통해 부족한 신용문제를 담보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신용을 만들고 출자기업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신규출자기업도 정할 수 있어 빠르고 민주적이다. 이러한 사업모델이 성공할 경우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방식의 PF도 조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의사결정 방식은 주식회사와 어떻게 다른가?

투표에는 주식수만큼 의결권이 있는 주식회사와 다르게 1인 1표 원칙이 적용된다. 투표에 부쳐 승인이 날 경우 추가 자금(BOS 추가 발행)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단점이라면 투자규모가 큰 참여자의 의사결정권이 적어 참여를 주저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이러한 부분은 법인격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Q. 코인의 시세변동으로 단기수익을 노리는 참여자도 있을 텐데?

그러한 부분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코인을 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스코인의 시세는 일정부분 박스권에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의도한 부분도 있다. 실물경제와 연관되고 안정성이 담보되기 위해서는 시세안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기적인 고수익이나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참여한다면 커뮤니티에서 자금을 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대상이 아니다.

Q. 국내 거래소 상장은 생각하고 있는지?

커뮤니티가 코인의 가격 이슈에 관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장에도 신경을 써야 되겠지만 사실 주 고민은 아니다. PF가 잘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 참여한다면 코인의 가치는 오를 수도 있다.


Q. 리버스 ICO나 PF참여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리버스 ICO는 글로벌 데뷔무대라고 여겨야 한다. 로컬비즈니스가 아니라 글로벌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이다. 이 비즈니스에 대해 영국자본가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확장성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지훈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5호 (2018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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