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슈퍼리치의 하이엔드 주거문화 초호화 브랜드 레지던스의 세계
기사입력 2017.08.04 16:38:11 | 최종수정 2017.08.15 11:02:3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진정한 럭셔리의 끝을 봤다!’ ‘저 푸른 바다 위에 그림 같은 집이로세.’

최근 몇 달간 SNS를 뜨겁게 달군 영상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포르쉐 아파트’였다. 단순하게 소개됐지만 내용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 남부 서니 아일즈 비치(Sunny Isles Beach)에 생긴 ‘포르쉐 디자인 타워’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아파트·레지던스·콘도미니엄이 복합된 포르쉐의 브랜드 레지던스는 슈퍼카에 대한 관심과 럭셔리한 주거문화에 대한 동경이 합쳐져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생소했던 주거문화인 브랜드 레지던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



그림 같은 플로리다 남부의 해변에 자리 잡은 60층짜리 포르쉐 디자인 타워는 비슷한 모양의 아파트 문화가 대다수인 국내 주거문화에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단순히 백색아파트에 포르쉐 로고를 박는 것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기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담았다.

자동차 회사가 지은 타워답게 주차 시스템부터 남다르다. 어두운 지하주차장 대신 실내차고 개념을 탑재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집 안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다. ‘데저베이터(Dezervator)’라는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에 차와 함께 탑승하면 통유리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하며 집까지 올라간다.

실내 차고에 주차하고 문을 들어서면 바로 거실이다. ‘데저베이터’라는 이름은 포르쉐 디자인 타워의 소유주이자 건물을 고안한 부동산 개발 회사 데저 디벨롭먼트(Dezer Development)에서 따왔다. CEO 길 데저(Gil Dezer)는 “포르쉐 디자인 타워는 마이애미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을 것이며, 이 건물처럼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르쉐 디자인 그룹은 ‘데저베이터’가 단순한 자동차 엘리베이터의 의미를 넘어 미래의 럭셔리 콘도미니엄 라이프 스타일과 주차 시스템을 변화시킬 첫걸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엔 총 132세대가 거주할 수 있다. 주차는 284대까지 가능하고 세대에 따라 2~4대의 차를 집 안에 주차할 수 있다. 거실에서 유리창 너머로 주차된 차를 볼 수 있다. 옥상을 사용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엔 총 11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입주민에겐 세차와 기본 정비 등의 ‘오토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 각 집마다 발코니에 플런지 풀과 야외 키친이 마련돼 있다.

건물 아래쪽엔 전용 해변이 있고 이와 마주하는 공용 풀도 있다. 가장 싼 집은 400만달러(약 45억원),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는 3250만달러(약 367억원)에 달하는데 엄청난 가격에도 이미 완공 전에 거의 모든 집이 사전 계약됐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류현진 선수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LA 리츠칼튼 레지던스

뉴욕 One57 레지던스



▶명품브랜드 특색 살린 라이프스타일 제공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 레지던스(Bran ded Residence)’란 이미 해외에서는 최고 부유층의 주거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뉴욕이나 런던, 홍콩, 상하이 등 국제적인 도시나 마이애미 등 유명한 리조트들이 있는 휴양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생활에 필요한 필수 가구 및 가전기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 shed) 인테리어에 특급 호텔의 이름으로 제공하는 호텔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하이엔드 주거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와 같이 소유 및 거주가 가능하면서 최고급 호텔의 이름으로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문화로 외국에선 이미 슈퍼리치들을 위한 거주공간이자 별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브랜드 레지던스는 다른 말로는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Hotel Branded Residence)로 불리기도 한다.

즉 호텔의 이름이 붙고 그 호텔의 특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거형태를 말하지만, 리츠칼튼, 포시즌, 하얏트, 만다린, 스타우드(쉐라톤, W호텔) 등 유명 호텔뿐만 아니라 불가리, 알마니, 베르사체, 모스키노, 포르쉐 등 명품 브랜드들도 인테리어 설계,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의미가 보다 확장됐다. 이러한 트렌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입고 걸치는 패션 디자인에서 벗어나 의식주 전반의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라인을 확대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글로벌 슈퍼리치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거문화이자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 레지던스가 유망한 사업영역으로 떠오른 것. 명품 브랜드들은 단지 이름만 빌려주거나 로열티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조르지오 알마니가 전체 설계와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한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알마니 레지던스가 대표적이다.

과거 패션디자이너가 최고급 콘도미니엄의 실내장식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를 맡은 적은 있으나 대단위 프로젝트의 아트 디렉터로 직접 설계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도맡은 것은 처음이다.

베르사체 역시 자사 브랜드 네임을 내건 호텔 레지던스의 객실 디자인과 가구 세팅을 총괄하고 있고 불가리는 메리어트 호텔과 공동으로 런던, 밀라노 발리 등지에 호텔 레지던스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브랜드 레지던스는 세계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1927년경 미국의 한 호텔 내 주거용으로 개발된 별장 형태에서 시작된 브랜드 레지던스는 북미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1980년대 이래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동과 극동지역의 신흥 시장들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유럽 전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상하이 불가리 레지던스

엘시티 더 레지던스



▶국내에 찾기 힘든 브랜드 레지던스, 이유는?

‘브랜드 레지던스’는 국내에서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분류된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일반 숙박시설과는 달리 취사시설을 포함할 수 있고 아파트형 생활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는 데다 개별 등기와 전입신고가 가능해 아파트처럼 소유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국내에는 브랜드 레지던스의 개념은 1998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서비스드 레지던스’란 이름으로 등장했다. 초기에는 중장기 숙박업을 영위하는 중소호텔들이 호텔비의 70% 가격으로 중장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규제와 텃세에 막혔다. 대부분의 레지던스가 장기 체류자는 물론 단기 숙박형 관광객까지 유치하면서 호텔업계와 갈등을 빚었다.

레지던스의 업태를 숙박업으로 보느냐 아니면 임대업으로 간주하느냐가 미처 정리되지 않은 데에 따른 마찰이었다. 이전까지 업무용 오피스텔로 인·허가됐으나 분양받은 사람들은 부동산임대업으로 등록하고 임대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돼 규제 문제도 불거졌다. 결국 대법원은 2010년 4월 업무용으로 허가받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레지던스의 숙박영업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에서 불법영업이란 판결을 받은 후 관련 법규정 미비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2012년 1월 보건복지부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생활형 숙박업’ 조항을 추가하면서 레지던스의 법적 지위를 얻었다. 이후 무분별하게 투자상품으로 태어난 레지던스들도 문제로 지적된다. 브랜드나 운영 노하우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어진 레지던스들은 수익 감소로 인한 부도를 면치 못해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도 속출했다.

롯데호텔 시그니엘 레지던스



▶해운대, 제2롯데월드, 대구

랜드마크에 들어서는 브랜드 레지던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도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 레지던스가 속속 공급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부산 해운대, 잠실 롯데월드 등 주요 랜드마크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샵 아파트’를 분양했던 엘시티 브랜드가 선보일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대표적이다.

2019년 11월 완공 예정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 해수욕장 변에 위치한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레지던스 내부에는 워터파크 및 스파 등이 갖춰져 있고 엘시티의 모든 레저·휴양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실내공간은 독일산 주방 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등), 거실 전동커튼, 월풀욕조와 욕실TV 등이 갖춰졌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국제적 상품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산 해운대 비치를 끼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비치 프론트 럭셔리 레지던스로서 새로운 고급 주거문화에 목마른 부유층들이 직접 거주하거나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하고 법인의 영빈관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엘시티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비치프론트 럭셔리 레지던스로서 별장을 소유하며 즐기되 관리의 고민은 최소화할 수 있는 거주형태”라며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트렌드에 맞춘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최근 분양 중인 송파구 신천동의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있다.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71층에 들어서는 시그니엘은 전용면적 133㎡~829㎡의 223실로 구성된다. 레지던스 안에 들어서면 석촌호수와 한강, 서울 도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장점으로 꼽힌다. 레지던스가 시작되는 42층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 카페, 게스트룸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민들은 프레스티지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어맨서비스, 컨시어지서비스, 하우스키핑서비스, 셰프서비스, 케이터링&룸서비스 등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시그니엘 서울, 롯데 뉴욕펠리스, 롯데호텔 모스크바, 롯데하노이 펜트하우스 이용 특전 및 프리빌리지 Platium Level, 트레비클럽 등 멤버십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관계자는 “해외 거주경험이 있는 국내 상류층계에서는 브랜드 호텔서비스 레지던스의 가치를 알고 있어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며 “외국에서도 별장식으로 구입하려는 부호들이 많아 국내 재력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동대구역세권 부근에 들어설 ‘대구 메리어트 레지던스’도 예로 들 수 있다. 글로벌 호텔인 메리어트의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장보기 서비스, 메이드 서비스, 청소서비스 등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레스토랑·항공사 등 각종 예약서비스·세탁·수선 등 대행서비스·도어맨·택배보관·세차·발레파킹·하우스키핑·모닝콜 등 각종 생활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브랜드 레지던스가 국내 주요도시 랜드마크에 상륙하며 향후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입소문과 함께 초기 레지던스가 성과를 보일 경우 다양한 콘셉트를 지닌 브랜드 레지던스가 국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3호 (2017년 08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郡단위 인구 전국 1위, 대구 달성군

올해의 재테크 승자는? | 아파트보다 ‘주식’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가총액 7% 늘어난 아파트 시장 세종 매매가 상승률 11% 전국 1위

인덱스 강세 이어진 주식형펀드 코스닥 레버리지 ETF 올 130% ‘쑥’

2017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 ig 수입은 벤츠 E-클래스 ‘넘사벽’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