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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확산되는 무인경제-로봇 바리스타·자판기 편의점·무인 은행지점 저렴한데 불편도 줄어… ‘고용없는 사회’ 가속화
기사입력 2018.08.29 1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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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외식업계 무인 시스템 보편화

롯데리아 매출 41%·스타벅스 14% 무인 주문 대체

패스트푸드 업계는 이미 무인 주문·결제 키오스크가 대부분 매장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2014년 직영점에서 무인 주문기를 테스트한 후 2015년부터 가맹점에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직영점 131개 중 110개(84%), 가맹점 1210개 중 688개(57%) 매장에서 무인 주문대를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무인 주문기로 거둔 매출은 41%에 달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인 주문 기기 운영으로 매장 직원의 단순 주문 접수 업무량이 줄어 매장 관리 및 고객 주문 제품 세팅과 테이크아웃(포장) 작업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주문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 주문 채널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고객 이탈을 방지, 매출 증대 효과도 있다. 직원보다 무인 주문기를 더 선호하는 고객도 적잖을 만큼 고객의 주문 편의성도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버거킹도 현재 200여 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빠른 주문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앞으로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키오스크는 매장의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홀 관리, 메뉴 제공 등 주문 접수 이외 부분에서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주문이 가능한 ‘사이렌오더’ 서비스로 주문 서비스의 상당량을 자동화했다.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가 지난 2014년 5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자체 개발해 선보인 서비스로, 모바일을 통해 스타벅스의 음료와 푸드 등을 주문·결제할 수 있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하루 평균 7만8000건의 주문이 사이렌오더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일 평균 스타벅스 전체 주문건수 중 1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 후 최초 1000만 건 달성까지 28개월이 걸린 반면, 3000만 건 달성 후 4000만 건까지 소요 시간은 5개월, 5000만 건 달성은 4개월로 훨씬 단축됐다. 최근 1년간 사이렌오더 최다 이용 고객으로 선정된 ‘푸른숲’(회원 닉네임) 고객은 “오랜 암 투병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사이렌오더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주문할 수 있고, 줄 서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는 무인택배함이 각광받는다.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기 곤란했던 고객 등을 위한 서비스다. 불필요한 대면이나 접촉을 원치 않는 젊은 소비자 성향을 감안한 ‘언택트(Un-tact)’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6년 GS편의점과 함께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를 선보였다. 이용방법은 G마켓, 옥션, G9에서 주문할 때 배송지를 근처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로 지정하면 된다. 택배가 도착하면 휴대폰으로 인증번호가 발송되고, 인증번호를 스마일박스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바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김경호 이베이코리아 매니저는 “스마일박스는 상품이 최종 배달되는 과정까지 책임지는 ‘라스트마일’을 지향하는 현대 사회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1인가구, 맞벌이, 다세대주택 거주자 등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기 곤란했던 고객은 물론, 사생활을 알리고 싶지 않거나 택배 기사와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 쇼핑한 많은 짐을 여행지로 가져가야 하는 소비자 등에게 택배 수령 부담을 덜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약 60개 대학교의 기숙사 등 전국 1000여 곳에 설치돼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도 대학교 등지로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식 배달 시장에선 전화 주문에서 ‘클릭 주문’이 대세가 됐다.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니 가게에선 고객 응대 대신 조리 및 포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앱 내 클릭 주문 서비스인 ‘바로결제’ 이용 비중이 2014년에는 18.9%에 그쳤지만 2015년 35.4%, 2016년 48.8%로 높아지더니 지난해에는 63.5%로 절반을 넘겼고 올해는 74%(8월 기준)에 달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바로결제 비중이 매년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고르고 사는 ‘모바일 주문’이 일상화된 데다 고객이 전화를 걸어 메뉴와 주소를 말하고 배달원이 오면 문 앞에서 결제하던 번거로움이 없어진 덕분이다. 점주 입장에서도 단말기나 PC를 통해 들어오는 주문서를 확인하고 바로 음식을 준비하면 돼 더욱 편리하다. 전화 받고, 주소 적고, 배달원에게 주소지 전달하고, 거스름돈 준비하는 과정이 모두 사라졌다. 이제는 바로결제에 익숙해진 점주들이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전화가 울리면 전화를 받기가 번거롭게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다.



▶최저임금 직격탄 편의점 5사 ‘무인화 안간힘’

무인 매장·자판기·챗봇·셀프계산대 시범 운영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은 5사 모두 무인 매장 출점에 발 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CU와 세븐일레븐은 무인편의점,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자동판매기(자판기), GS25는 챗봇 서비스와 셀프계산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CU는 지난 4월 개장한 트윈시티 남산타워점에서 무인편의점 실험을 시작했다. 낮에는 일반 매장으로 운영하되, 수요가 적고 인건비가 높은 오전 1~7시에는 무인 매장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CU는 5월 초 개장한 강서 지역 한 가맹점에서도 야간 무인편의점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과 지방 대형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무인편의점 10여 곳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25는 무인 편의점 대신 점주의 점포 운영 효율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활용되는 것이 ‘GS25 챗봇지니’다. 점포 근무 경력이 짧은 알바 등 ‘스토어매니저(근무자)’가 고객 서비스 요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를 때 챗봇지니에게 질문하면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GS25에 따르면 챗봇지니는 올 1월 개발된 이래 월 평균 5만6000건의 문의에 대해 답변해 주고 있으며, 8월 현재 전국 GS25 스토어매니저 3만691명이 이용할 정도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처음 오픈한 데 이어 올 초 롯데손해보험빌딩 12층에 2호점을 오픈했다. 정맥으로 신원 확인 및 결제를 하는 핸드페이, 360도 자동스캔 무인 계산대,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CCTV 등 최신 기술이 총동원됐다. 핸드페이와 L.Pay(엘페이), 캐비시 교통카드 등에 불과했던 결제 수단도 모든 일반카드로 확대, 상용화 가치를 더욱 높였다. 연내 3호점 출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무인 편의점 대신 무인 운영이 가능한 ‘자동판매기(자판기)’ 도입을 선택했다. 이마트24는 약 6평 공간에 대형 자판기 2대와 시식공간을 갖춘 ‘셀프형 매장’을 직영점인 성수본점과 청담본점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다. 이마트24의 유인 매장과 셀프형 매장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는 동시에 운영된다. 자정에 유인 매장의 영업이 종료되면 셔터가 내려가고 익일 오전 6시까지 셀프형 매장만 운영된다. 셀프형 매장은 24시간 연중무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셀프형 매장의 대형 자판기는 일반 자판기와 달리 1대당 80개 상품 진열이 가능하다. 삼각김밥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유제품, 과자, 냉장상품 등 주류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한다. 대용량 상품(생수 2L 6개 들이, 휴지, 샴푸, 린스 등)을 판매할 수 있는 별도 기기 20개도 마련돼 있다. 상품 진열 시 자동판매기에 해당 상품의 유통기한을 입력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시점에서의 판매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식품 안전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70개의 셀프형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한다.

미니스톱은 대형오피스빌딩 근무자 가운데 외부에 나가기 귀찮아하는 고객이 주요 타깃으로, 빌딩 내에서 식사 및 간식을 해결하는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과자, 음료 등 기존 자판기 판매 상품은 물론,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컵라면 등 편의점 운영상품 중 카테고리별 고매출 상품군을 골라 4~5개 자판기에서 15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자판기는 인근 미니스톱 점포와 전산으로 연계돼 매출 및 수익은 인근 점포로 합산되며, 발주 및 관리도 인근 점포에서 진행하게 된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스타킹, 생리대, 일회용밴드 등 긴급히 필요한 비(非)식품류도 상권과 고객을 감안해 운영하려 한다. 설치 장소는 주로 오피스가의 대형 빌딩 내부로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테스트 입지는 선정되지 않았다. 테스트 입지가 정해지는 대로 직영점을 중심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금융·세탁업계도 무인화 대열에 코인빨래방 급증… KB·신한 ‘무인 은행’ 오픈

세탁업계에서는 무인 운영이 가능한 코인빨래방이 급증하고 있다. 크린토피아 코인빨래방은 2013년 100호점을 돌파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6월 기준 616호점을 운영 중이다. 세탁편의점 영업시간 내에 대면 접수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세탁물을 위탁하고 나중에 찾아가는 ‘스마트 무인 세탁함’도 24시간 운영 중이다. 8월 현재 186개점에 적용됐다. 세탁물을 넣고 세탁함에 부착된 결제 시스템으로 요금을 지불하면 세탁이 완료됐을 때 문자메시지를 통해 찾아갈 세탁함 번호를 알려주는 식이다. 드라이클리닝, 와이셔츠 세탁, 가죽 세탁 등 모든 세탁 서비스를 시간에 관계없이 위탁하고 찾아갈 수 있다. 여기에 무인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키오스크’도 도입했다. 키오스크에서 회원가입 후 선불 금액을 충전하거나, 지폐 또는 신용카드로 코인 빨래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이용객이 약 2배 늘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는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시간대에 문의 사항이 발생할 경우 콜센터에서 응대해 이용자의 문제 해결을 신속하게 도와준다. 심야 시간대와 주말에 점주의 고객 응대 부담을 덜어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무인점포가 확산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1일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스마트 텔러 머신(STM)’ 시연회를 개최했다. STM은 기존 금융자동화기기(ATM)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지능형 자동화기기다.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체크카드 신규 발급 및 재발급, 보안카드 및 OTP 발급, 통장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 자동화기기(CD, ATM) 통장 출금 등록 등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강남역,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등 일부 영업점에 STM 파일럿운영을 진행한 KB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 총 30여 대를 추가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3일 성남시 판교 소재 알파돔시티 네이버 신사옥에 ‘무인화 점포’를 오픈했다. 디지털 키오스크의 화상상담 기능을 통해 통장신규, 카드발급, 인터넷뱅킹 신규 등 간편업무와 예적금·투자상품 신규 등의 상담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디지털 키오스크를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 보다 편안하게 화상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기존 무인점포와 차별화된 점이다. 신한은행은 네이버 사옥에 앞서 지난 7월 31일 서울시 중구 남산타운아파트 상가동에 무인화 점포를 오픈했으며, 8월 중 고려대학교 인근에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도 오프라인 채널은 사라지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무인화 점포모델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무인경제 지속 확산 동력은

안전·편리·효율… 고객이 더 선호

‘무인 경제’는 앞으로도 지속 심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이 큰 요인이지만 비용 문제가 무인 경제 확산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무인 서비스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어서 고객이 선호하는 측면도 적잖다.

일례로 10~20대 젊은 소비자층은 비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올 3월 스마일박스 이용 관련 진행한 설문 결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낯선 사람과의 대면에 부담을 느끼거나, 보다 안전한 방식을 선호하는 ‘언택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일박스 사용 경험이 있는 20대 대학생 중 70%가 여성인 점도 ‘안전 지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인가구나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에게도 무인택배함은 편리한 선택지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12월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일박스가 필요한 이유’ 설문을 진행한 결과 ‘빌라나 원룸, 기숙사 등에 거주해 낮에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1710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기계나 로봇이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는 전체 주문 중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추천’ 서비스를 통한 주문이 39%를 차지했다. 개인 추천은 개인의 최근 구매 이력을 비롯해 매장 정보, 주문 시간대, 기온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개인마다 다르게 추천하는 서비스다. 주문 속도가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도 무인 주문의 장점이다. 현재 사이렌오더 주문은 아침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26%)와 점심시간대인 오후 12시~오후 1시(16%)에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이렌오더는 본인에게 최적화된 다양한 메뉴를 추천해줘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매품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혼잡 시간대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주문과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무인 시스템이 경제 전반에서 지속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영향도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무인시스템은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관리가 용이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하면 소비자도 더욱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미 무인주차, 무인편의점, 무인매장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키오스크 및 로봇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김유구 나누다키친 대표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은 외식업계의 무인경제를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외식업계의 자체적인 개발과 투자·노력뿐만 아니라, 정부가 구조적인 지원을 같이 한다면 오히려 ‘인간을 위한 무인 외식사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Interview 로봇카페 ‘비트’ 선보인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

有人 매장 대비 40% 비용 절감… “고객과 감성적 교감할 터”

Q. 로봇카페 ‘비트’ 운영 현황이 궁금합니다.

A. 현재 16기를 가동 중이며 8월 말까지 4기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인천공항 신청사 동관과 서관에 각 1기씩, 롯데월드몰,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4곳, 영등포CGV 등 복합상권에 10여 기가 운영되고 있고 SK증권, 미래에셋대우, 메타넷엠씨씨 등 사내카페로도 운영 중입니다. 추가로 배달의민족과 야놀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에 설치 중입니다. 직영은 7개소이며, 나머지는 구매 또는 리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비트와 달콤커피의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로봇카페와 기존 커피자판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A. 로봇카페에 탑재된 머신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비트는 원두를 직접 갈아 내리는 형태의 커피머신 2대가 탑재돼 있어요. 우리가 커피전문점에서 보는 최고급 머신이죠.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 음료의 경우 일반 매장과 동일한, 또는 그 이상의 균일한 맛과 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빙기, 디스펜서, 냉장고 등의 머신이 로봇팔과 결합돼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음료를 만들어내는 등 ‘퍼포먼스 효과’도 있습니다.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도 자판기랑은 다른 점이고요. 냉온 음료를 포함해 28잔까지 한 번에 주문이 가능합니다. 고객이 음료를 찾아가기 전까지 아이스 음료는 쿨러에, 핫 음료는 히터에 보관되기 때문에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향후 고객과 로봇이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 등 AI, VR 같은 IT서비스 탑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비트 운영 비용은 얼마인가요?

A. 로봇카페 비트 구입비는 약 1억원 안팎이고 리스로 운영할 경우 보증금(3000만원 기준)에 따른 월 리스비(200만원 내외)가 별도로 소요됩니다. 아직 로봇카페 사업이 시장 초기여서 일반카페와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매장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비용 대비 수익은 월 리스비와 원재료, 물류비용을 제외하면 일반 소규모 커피 매장 대비 약 4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Q. 향후 경영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단기적으로는 올해 비트 100호점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복합몰과 사내카페 위주로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B2C 사업 및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항만 터미널 등 대형 교통 시설 거점 중심으로 확대 운영하고, 복합 쇼핑몰, 도서관, 박물관, 대학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향후 AI 및 음성인식 등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주문 및 음료 제조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려 합니다.





Interview ‘태블릿PC로 무인주문’ 김유구·오성제 나누다키친 공동창업자

“무인 시스템은 인간 대체 아닌, 인간 가치 더 높이는 것”

나누다키친은 저녁에만 장사하는 음식점이나 비어 있는 낮 시간을 빌려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유점포 사업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은 필수라는 판단하에 태블릿PC를 통한 무인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Q. 나누다키친 가게에서 태블릿PC를 무인주문대로 활용하는 이유와 효과가 궁금합니다.

A. 태블릿PC를 이용한 ‘나누다키오스크 1.0’은 창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최근 꾸준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절감에 대한 고충을 겪고 있는데, 나누다키친처럼 소자본 창업일수록 그 필요성은 더욱 절실합니다. 특히 셰어스토어 창업 특성상 시판되는 커다란 크기의 키오스크를 적용할 경우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나누다 키오스크 1.0은 공간활용의 효율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0.1인치 태블릿PC를 이용,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고객이 재미있게 이용하실 수 있는 셰어스토어 전용 키오스크 형태로 개발했습니다.

Q. 무인주문대에 대한 점주와 고객의 반응은 어떤가요?

A.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고객은 빠르게 결제한 뒤 기다리는 시간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만족하고, 점주는 인건비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점포 내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물론 처음에는 키오스크 사용에 대해 고객이 거부감을 가질까 우려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와 마트를 비롯해 외식업계 전반으로 무인주문대 도입이 보편화되면서 고객도 대부분 익숙하게 이용하더군요. 처음 이용하는 고객도 어렵지 않은 사용방법 덕분에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외식업계에서 또 어떤 무인 시스템이 등장하게 될까요?

A. 최저임금 상승, IoT의 발전 등 사회 변화로 인한 무인 시스템 확산은 단순히 인간의 직업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력이 보다 더 가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대부분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따라서 결제, 서빙, 조리 등 반복 숙달만 필요한 업무는 IoT, 로봇, 키오스크 등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도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요. 그중에서도 무인 주문·결제기가 가장 급속도로 확산돼 빠른 시일 내에 작은 가게에서도 대부분 도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 조리 없는 레스토랑, IoT 기술이 접목된 자판기와 로봇으로 이뤄진 레스토랑 등이 등장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 속에서는 단순히 무인화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직접 대면 서비스가 더욱 높게 평가받는 레스토랑이 등장할 것입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6호 (2018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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