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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강남 베스트셀링카는?
기사입력 2018.07.31 16:00:15 | 최종수정 2018.07.31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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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한 달 소비금액은 143만원이다. 신한은행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소비편’에 나온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단연 ‘강남 3구’의 소비금액이 두드러진다. 서초구가 20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195만원, 용산구 161만원, 송파구가 156만원순이었다. 서울시 25개구 중 소비금액 1, 2, 4위가 강남 3구인 셈이다. 이 분석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의 서울시 개인고객 131만 명의 자료가 바탕이 됐다. 이 중 급여소득자는 88만 명이다. 또 다른 분석도 살펴보자.



고급차 대명사 벤츠 ’E-클래스’ 2851대로 1위

현대차 ‘그랜저’, 독일 명차 BMW ‘5시리즈’ 뒤이어


평균 1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재력가들은 어떻게 돈을 굴리고 얼마나 쓰고 있을까. 올 초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부자의 자산관리 형태·소비습관을 조사한 ‘2018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살펴보면 이들은 평균 12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최소 10명 중 7명꼴로 거주용 주택 외에 2개 이상 투자용 부동산이 있었다. 우리나라엔 이런 부자가 20만7600명(2016년 기준,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 조사)이나 된다. 전체 국민 1000명 중 4명꼴이다. 코리안 웰스 리포트가 분석한 이른바 ‘부자’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진 사람이다. 하나은행은 이들 중 PB상담을 받은 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보고서를 작성했다.

과연 부자들은 얼마나 쓰고 있을까. 이들의 지출은 매달 평균 10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한 일반가계 평균 지출(336만원)의 약 3.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부자들의 씀씀이는 2016년보다 10%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일반가계는 1.7% 줄었다. 여기서 다시 주목할 점 하나. 지역별로는 어떨까. 역시 ‘강남 3구’가 가장 컸다. 월평균 지출액은 강남 3구가 1140만원, 강남 이외 서울 지역이 975만원, 수도권은 946만원이었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분석하며 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함께 강남 3구에 집중한 이유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는 단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로 이어지는 강남 3구다. 과연 이곳에서 가장 인기 높은 브랜드와 차종은 무엇일까. 한 수입차 관계자는 “강남 3구의 소비성향에 따라 각 수입브랜드가 수입 물량을 정하기도 한다”며 “가성비보다 실용성, 대중성보다 프리미엄의 선호도가 높은 게 강남 3구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 말, 단 한마디도 빗나가지 않았다.

현대차 ‘그랜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SUV 열풍이라지만 세단 인기 여전

우선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 동향부터 살펴보자. 수년 전부터 SUV 열풍이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세단의 인기는 여전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의 그랜저, 2위는 현대차의 싼타페, 3위는 기아차의 카니발이 차지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는 현대·기아차가 싹쓸이했다. 쌍용차와 한국지엠(쉐보레), 르노삼성은 순위 내에 없었다. 그나마 쌍용차의 소형SUV 티볼리가 2만1594대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도 상반기 판매량 1위는 세단이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1위, BMW의 5시리즈와 3시리즈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에만 4만115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BMW보다 무려 6500여 대나 앞서 나간 수치다. 풀체인지된 8세대 캠리를 앞세운 토요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년대비 3000여 대나 더 팔리며 브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2년여 만에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각각 브랜드 순위 6위와 7위에 이름을 새겼다. 올 4월에 출시한 아우디의 A6는 베스트셀링카 6위에, 5월에 출시한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두 달 만에 3090대가 판매되며 11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SUV 판매가 세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말에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3월부터 4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고, 출고 대기 물량도 1만여 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수입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폭스바겐 티구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강남도 베스트셀링카는 E클래스

그랜저 동향은 전혀 달라

그럼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베스트셀링카는 어떤 모델일까. 올 상반기 강남 3구에 등록된 차량은 총 4만1257대. 이 중 국산완성차는 2만4401대, 수입차가 1만6856대였다.

외형별로는 세단(2만3268대) SUV(1만779대) 해치백(3233대) RV(2863대) 쿠페(427대) 컨버터블(325대)순으로 집계됐고, 크기별로는 중형이 1만7081대로 1위, 준중형(8876대) 준대형(5686대) 대형(5615대) 소형(2241대) 경형(1758대)순이었다.

베스트셀링카는 올 상반기 시장 동향과 결과가 같았다. 국산차는 현대차의 그랜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수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합해 집계한 베스트셀링카 순위(표 참조)를 보면 E클래스가 그랜저를 앞질렀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선 그랜저(6만164대)가 E클래스(2만58대)보다 3배가량 더 팔렸지만 강남 3구에선 E클래스가 그랜저보다 300여 대나 더 팔렸다.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의 그랜저와 기아차의 카니발, 현대차의 싼타페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 렉서스의 ES, 아우디의 A6,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등 주로 중형급 이상 차량이 순위에 올랐다.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E-클래스는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단일 차종 연간 판매량 3만 대를 돌파하며 올 상반기에만 2만 대 넘게 판매돼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했다”며 “수입차 메카로 불리는 강남에서도 인기가 높아 판매량이 높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한 수입차 딜러는 “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차는 강남 쏘나타란 말이 나올 만큼 이 지역에서 친숙한 브랜드”라며 “강남에서 너무 흔한 차란 인식에 초고소득층 사이에선 마세라티나 벤틀리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랜저의 선전에 현대차 측은 “그랜저가 대중화되기도 했지만 품질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수입차가 너무 흔하기도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강남에서도 가성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10여 년 전만 해도 그랜저는 성공한 이들의 차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중산층도 고려하는 차가 됐다”며 “소득수준이 높은 강남에서도 수입차와 비교해 가격은 싸지만 무시당하지 않는 차란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아차 카니발의 인기에 대해선 “정치인이나 CEO들이 업무용으로 애용하는 패밀리밴인데, 강남 지역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선호하는 것 같다”며 “9인승부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판매량이 높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카니발과 경쟁하는 패밀리밴이 혼다의 오딧세이나 토요타의 씨에나 정도인데 상품성 면에서 별 차이는 없고 가격은 월등히 높다”며 “패밀리밴은 세컨드카 개념이 높아 가격을 고려하면 카니발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남 3구의 법인과 사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순위에선 카니발(1446대)이 E클래스(1381대)와 그랜저(1236대)를 앞질렀다.

렉서스 ‘ES300h’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캠리, 티구안 미미

국산차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가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점령했다. 현대, 기아, 제네시스가 수위에 오른 가운데 르노삼성의 중형차 SM6(1239대)가 유일하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는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했다. 특히 독일 차의 선호도가 높았다. 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여타 유럽, 렉서스를 제외한 일본 브랜드가 전무하다. 독일차 브랜드 중에서도 대중성이 강한 폭스바겐의 경우 9, 10위로 순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한 수입차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전국적인 베스트셀링카 순위와 비교하면 강남은 티구안보다 E클래스, 5시리즈를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가격보다 브랜드의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의 전체적인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살펴보면 돌풍을 일으킨 토요타의 캠리나 5월부터 수입차 판매를 이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이름을 찾기 힘들다. 강남 3구에서 캠리는 고작 394대, 티구안은 438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크기 면에서도 소형보다 중형급 이상의 판매율이 높았다. 일례로 전년대비 판매가 월등히 증가한 토요타의 프리우스,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SUV GLA, 미니 컨트리맨, 푸조 3008 등도 순위를 찾기 힘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폭스바겐 ‘티구안’, 르노삼성 ‘SM6’

▶국산차는 40~50대, 수입차는 30~40대가 소비주도

연령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에서 국산차는 40대와 50대, 수입차는 30대와 40대의 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집계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국산차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인기가 높았다. 40대는 그랜저›싼타페›카니발›쏘렌토›G80을, 50대는 그랜저›싼타페›G80›쏘나타›아반떼를 선호했다.
특히 40대는 SUV와 패밀리밴 등 비교적 공간이 넓은 패밀리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30대부터 구매율이 높은 수입차는 30대와 40대가 E클래스와 5시리즈의 판매를 주도했다. 30대의 베스트셀링카는 E클래스›5시리즈›3시리즈(BMW)›C클래스(벤츠)›GLC(벤츠), 40대는 E클래스›5시리즈›C클래스›ES(렉서스)›GLC순으로 집계됐다.

[안재형 기자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5호 (2018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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