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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SMART BUSAN
기사입력 2017.09.01 16: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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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개발 붐으로 상전벽해가 된 부산이 또 다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해운대에 들어선 마린시티의 화려한 마천루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부산이 또 다른 고급스러움과 스마트함으로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사드 여파, 조선업 불황 등에 부산이 발목을 잡혀 있을 것이란 생각은 지나친 기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3년 연속 대상이 보여주듯 외풍을 견딜 만한 자생력도 갖췄다. 항도 부산은 메트로폴리탄에 걸맞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 수영만 전경



Part Ⅰ| Luxury 부산

지난 8월 17일 부산시 기장군에 새로 문을 연 아난티코브. 개장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부산 및 영남권 일대에 ‘핫(hot)’한 장소로 떠올랐다. 이 일대에서 접해 보지 못한 럭셔리 휴양시설의 등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힐튼 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로 이뤄진 아난티코브는 외관과 규모부터 부산 일대에서는 단연 압도적이다. 아난티코브의 전체 면적은 6만 평의 대규모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에 눈길이 절로 간다. 속살을 들여다보면 더하다. 힐튼 호텔의 입구, 천장, 소파 등 건물 곳곳이 바다를 접해 있는 특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아난티코브 내 조성된 아난티 타운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들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이솔잎 힐튼호텔 커뮤니케이션 과장은 “힐튼 부산은 힐튼 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지향해 지어졌다”면서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고객층을 감안한 설계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호텔에서 만난 싱가포르 호텔·웨딩 전문 매거진 기자인 자칭 씨는 “다녀본 호텔 중에 최고”라면서 “싱가포르 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규모와 자연친화적인 건축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된 화려한 아난티코브의 등장으로 관광도시 부산은 때 아닌 럭셔리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난티코브발 럭셔리 대전

먼저 롯데호텔이 아난티에 뒤질세라 부산에 처음으로 6성급호텔을 열 예정이다. 엘시티 내 3층부터 19층 사이에 263개의 객실규모로 들어서게 되는 이 호텔은 아난티의 맞수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말 많은 엘시티에 들어서는 호텔이지만 입지만큼은 부산에서도 최고이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호텔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최상위 브랜드인 ‘시그니엘’ 사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시그니엘은 잠실 롯데 타워에만 들어서 있다. 2019년 12월 오픈 예정이다.

또 부산 수영구에는 캠핀스키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락동 옛 위락단지 미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이 호텔 또한 6성급으로 럭셔리 부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레지던스 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캠핀스키 측이 글로벌 6성급 호텔 기준에 맞게 현재 설계 변경을 요구해 다소 사업이 지체된 측면이 있다. 현재 북향 객실을 포함해 전 객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바다 조망을 가능토록 하려는 것이 호텔 측의 요구사항이지만 갑작스런 설계 변경에 부산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 대표 호텔인 파라다이스는 이 같은 외부 공세에 맞서 최근 7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이번 리모델링 중 파라다이스가 가장 차별화를 꾀한 부분은 ‘먹거리’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최고급인 7성급 럭셔리 뷔페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해외 못지않은 고급 휴양지에 주변 들썩

영남권 고소득층, 아난티 회원권 ‘사자’

부산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반가울 따름이다. 고급 휴양 시설의 잇단 등장으로 관광도시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고, 여러 부가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난티코브 등장으로 지역 내 상위 소득 계층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아난티펜트하우스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시행자인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굳이 해외 고급 리조트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휴양을 제공한다는 전략하에 이곳에 단지를 지었다”면서 “부산이란 도시의 수요층을 고려할 때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은 사업 초기에 실제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에 따르면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의 경우 회원권을 구매한 이들 중 60%가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

시그니엘 브랜드 사용을 고민하는 롯데호텔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하고 있다. 롯데호텔 측도 “엘시티에 들어서는 호텔의 경우 국내외 최상위 레저 및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럭셔리 마케팅이 가능한 것은 사드 여파, 조선업 불황 등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자체 경제가 계속 성장한다는 것은 외생 변수에도 크게 휘둘리지 않을 확률이 높고, 소득 상위 계층의 지갑을 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드·조선업 불황에도 부산 경제 성장세

실제 부산 경제성장률의 경우 2013년에는 전국평균보다 1%포인트 낮은 1.8%였으나 2015년에는 2.9%로 전국평균보다 높아졌다. 올해는 3%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시의 고용률도 2013년 61.6%였던 것이 올 2분기에는 63.8%를 달성했다. 특히 부자 도시의 지표가 되는 개인소득의 경우 지난해까지 부산은 2012년부터 4년째 울산, 서울에 이은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명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물론 이번 럭셔리 대전이 내수만을 겨냥하지는 않는다. 향후 부산 관광의 고급화는 글로벌 차원의 호응이 없으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이들은 전략적 행보를 하고 있다,

힐튼호텔 측도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고급 관광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현재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시티에 개장하는 롯데호텔 측도 “최근 동남아, 유럽, 일본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럭셔리 건설 붐으로 땅값도 들썩

이런 측면에서 부산의 강점 중 하나인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이 계속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부산의 마이스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어 부산지역의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마이스 관련 지역 기업들의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업체당 평균 5.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계속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난티코브가 들어서면서 기장군 일대가 재조명되는 것도 부산시에게는 또 다른 호재다. 이 고급 리조트가 들어선 곳은 부산시가 추진하던 동부산 관광단지(오시리아), 그동안 크게 눈에 띄는 진척 상황이 없었다.
하지만 아난티코브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가 법인 설립을 확정했고, 프랑스 리조트 그룹 ‘센터팍스’사가 친환경리조트 건립을 위해 부산시 측과 협상 중이다.

이 같은 부산의 뜨거운 럭셔리 대전은 올 상반기 부산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2위라는 것에서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부산 = 문수인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4호 (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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