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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Ⅱ | 슈퍼리치들이 주목하는 펀드 미금리 인상기에 최적화된 투자선택지 ‘뱅크론 펀드’
기사입력 2017.05.04 1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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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높은 투자환경에 안정적인 채권형 상품은 비교적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통상적으로 채권의 가격은 시중금리 방향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상승한다. 따라서 자산 중 채권의 보유비중이 크다면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의 평가손실을 피할 수 없다.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같은 흐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파고를 비껴가는 상품이 바로 뱅크론 펀드다. 뱅크론 펀드는 금융기관이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으로부터 담보를 제공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뱅크론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활짝 미소를 띠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뱅크론 펀드인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3.3%,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펀드는 7.9%를 기록한 바 있다.



▶有담보로 안정성 높고 금리 인상 시 추가수익 가능

뱅크론 펀드는 다른 채권형 펀드와 다르게 기준금리가 올라갈수록 수익이 커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뱅크론은 3개월 리보금리를 기준으로 해 가산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시 수혜를 볼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 연준이 앞으로도 두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추후 추가 수익과 강달러로 인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올해 들어 뱅크론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월 가장 큰 규모인 6425억원이 들어왔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1922억원, 1758억원이 유입돼 현재까지 유입된 자금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뱅크론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은 2015년부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뱅크론펀드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속적인 자금유입세를 통해 시장이 팽창한 상황이다. 존 월딩 PPM아메리카 수석매니저는 이에 대해 “지난해 말 미국 뱅크론시장은 8640억달러(약 960조원)로 8년 만에 2.3배가량 성장했다”며 “뱅크론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CLO의 신규 발행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개인투자자 증가로 뱅크론펀드의 자금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뱅크론은 기업의 부동산, 장비, 등록상표, 특허권과 같은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로 다른 채권보다 상환우선권이 주어진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선순위 담보대출이고, 원금 회수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하이일드 채권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성 상존! 기대수익률은 낮춰야

뱅크론 펀드의 인기몰이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수익률을 통해 거둔 학습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들어 뱅크론 펀드는 기대만큼 좋지는 못했다. 연초 이후 뱅크론 펀드의 수익률은 1%대에 머물렀고, 특히 환노출 상품과 미국 달러로 직접 투자한 뱅크론 펀드의 경우 달러가 약세를 보여 6~7%대 손실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 뱅크론의 수요가 늘면서 표면이자율이 낮은 뱅크론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과열되자 발행사들이 기존 뱅크론 가격이 비싸지면 콜옵션을 행사하고 쿠폰이 더 낮은 조건으로 재발행하기 때문에 최근 수익률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존 월딩 PPM아메리카 수석매니저는 “전체 좌표를 보면 뱅크론 펀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리보금리가 지난 3월 10일 기준 1.12%를 기록했고 여전히 30년 평균인 3.76%를 크게 밑돌고 있어 안정적으로 올라 내년 2분기에는 2.1%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병용 이스트자산운용 상무이사 역시 “뱅크론의 수익률이 지난해처럼 두 자리까지 가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자국무역보호정책과 미 금리 인상으로 올해에도 뱅크론 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다. 다만 뱅크론 펀드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기업의 연체나 파산 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0호 (2017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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