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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숙원, 금강산관광 재개는 언제? 美 대북제재에 독점사업권 지속도 의문
기사입력 2019.01.09 10:44:08 | 최종수정 2019.01.09 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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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이 내년에는 재개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미국 눈치를 그렇게 봐야 합니까?”

11월 18~19일 금강산에서 진행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현장. 이곳에서 만난 북한 측 관계자들은 금강산관광의 재개 가능성과 그 시기에 온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었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남한 여론에 있었다. 기자에게 “남한 사람들은 금강산관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역으로 묻기도 했다. 이외 현안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외부 눈치를 보지 말고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결정해 금강산관광을 하루 빨리 열어야 한다”고 말할 때는 언성이 높아졌다. 겉으로는 당당해 보였지만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묻어나왔다. 한 북한 관계자는 “남북 수뇌부가 만나 합의를 이뤘는데 뭐가 더 필요한가. 모든 게 순조롭게 다 진행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체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금강산관광 지구에 위치한 북한음식점 ‘옥류동면옥’ 전경



금강호 출항 20주년이었던 11월 18일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절실히 원하는 북한 측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행사장에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라고 쓰인 선전 문구가 걸렸고, ‘평양 통일 예술단’은 축하공연에서 <우리민족끼리>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등 노래를 선곡했다. 행사에 참석한 북측 고위 관계자들은 국제사회 제재를 의식한 듯 ‘자주’ ‘민족’ 등의 단어를 써가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미래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에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을 하루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국장은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것이야말로 그 누구도 시비하고 간섭할 수 없는 우리 민족끼리의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우리 정부 단독 차원의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주년 행사를 앞두고 통일부 당국자가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금강산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 같은 북한의 의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리택건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회장님이) 금강산 재개를 위해 많이 뛰며 노력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양쪽 정부 모두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11월 18일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이 북한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북한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 행사를 계기로 관광 재개의 여건이 마련되길 내심 바라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북한 측은 좀 더 간절한 모양새다. 규제 완화 시점을 조용히 기다리면서 북한과의 신뢰 구축, 사업 재개 준비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다는 것이 현시점에서 현대그룹이 세운 전략이다. 현 회장은 “민간기업으로서는 관광 사업 재개 시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대북)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 회장은 이번 행사를 비롯해 2018년 한 해에만 세 차례 방북해 북한 측 관계자를 만나 제재 완화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현 회장은 선결과제인 독점권을 인정받은 후 제재 완화 국면에 돌입할 경우 ‘다국적 컨소시엄을 통한 대북 사업’이라는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제재 완화 이후에 대비한 컨소시엄 구성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마음속에 갖고 살아 왔다”면서 “이번에는 터닝 포인트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0년 8월 고 정몽헌 회장이 북측 아태, 민경련과 7대 SOC사업을 30년간 보장하는 ‘경제협력사업권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 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북한 7대 SOC사업개발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다. 독점권은 현 시점에서 현대그룹의 최대 자산이어서 중견기업으로 전락한 현대그룹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카드다. 북한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운영권까지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사업권 유효할지 의문 지적도

일각에서는 7대 사업권 획득 이후 18년간 실질적으로 진행된 사업이 없어 사업권이 유효할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남북회담을 통해 현대아산이 보유한 사업권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아야 현대아산이 천문학적 가치의 개발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룹차원에서 남북경협 TF를 구성한 현대그룹이 사업권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아산측은 “현대가 가진 사업권은 어느 일방에 의해 무효화될 수 없다”며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이 ‘11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언급한 만큼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는 입장이다. 과거 정몽헌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사업 독점권을 체결한 것처럼 현 회장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현대아산이 보유한 사업권을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평양 방문 계획과 관련해 현 회장은 “김영철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초청이 있었다”면서 “현재는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나,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그룹은 20주년 행사를 통해 북측의 신뢰를 확인한 점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에 대한 북측의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측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현대그룹에 대한 북측의 굳건한 신뢰를 재차 확인하면서 대북 제재 완화 이후 현대아산이 보유한 대북사업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방북기간 중에도 현 회장은 현대그룹과 북한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대북사업이 시아버지 정주영 회장과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노력의 산물이자 유훈이라는 것이다. 현 회장은 “저의 남편 고(故) 정몽헌 회장이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이라는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자신의 삶까지 희생하며 다져 놓은 굳건하고도 소중한 인연”이라고 북한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도 “현대그룹이 하는 일은 뭐든 잘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시점과 관련해 현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시설점검, 안전 보강, 교육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데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현 회장은 “남과 북을 오가던 발걸음이 멈춰선 지 벌써 10년이다.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금강산관광의 문이 다시 열릴 수 있을까”라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낙후된 금강산관광 시설과 안전 문제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금강산호텔 등은 상당히 낙후된 모습이었다. 숙박과 관광에 필요한 제반 시설 등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이 자금을 어디서 끌어올지도 현대그룹으로선 고민거리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북한 7대 SOC개발사업권 1.전력사업 -발전시설 건설(석탄,복합화력)·기존 전력시설 개선 및 증설 2.통신사업 -유무선 통신사업·데이터 및 인터넷망 설치운영,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3.철도사업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 연결 및 복선,노후 선로 보수 4.통천비행장 -금강산 관광 활용용 비행장 개발 5.임진강댐 -임진강 유역에 댐 건설 6.금강산 수자원 -금강산댐 수자원 남측으로 공급 7.명승지 관광사업 -백두산·묘향산·개성 등 주요 명승지 개발과 운영 현대그룹 남북 경협 사업권 보유 현황 · 금강산관광

해금강~원산지역 관광지구 토지이용권(50년간)

금강산관광지구 관광사업권 및 개발사업권:하부구조건설, 에너지공급,물류, 광고사업 등 · 개성공단

개성시 판문군 일대 2000만 평 토지이용권(50년간)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권:공업지구 부지조성, 하부구조건설,

입주업체 모집·분양, 에너지공급사, 물류, 광고사업 등 · 개성관광

한국·해외동포·외국인에 대한 개성지구 관광사업과 봉사시설 투자·운영에 대한 사업권(50년) · 백두산관광

백두산관광사업과 봉사시설투자운영에 대한사업권 합의 굴곡의 역사… 현대그룹 대북 사업

대북사업은 정주영 명예회장에서부터 고 정몽헌 회장의 인생을 건 ‘현대가의 적통’이 달린 사업이다. 현 회장은 남편인 정 회장이 못다 이룬 ‘다국적 컨소시엄을 통한 대북사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정주영 명예회장, 고 정몽헌 회장으로 이어진 남북 관계의 가교 역할을 계승하고 있다.

11월 18일 금강산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라고 써진 선전 문구가 걸려있다.

대북사업 물꼬 튼 고 정주영 명예회장

현대그룹 대북사업의 시작은 198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때 북한을 처음 방문하면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금강산 관광 및 시베리아 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 자체가 드물었던 당시에는 정 명예회장의 방북이 ‘국민적 충격’으로까지 다가왔다.

본격적인 대북사업의 물꼬는 정 명예회장의 ‘소떼방북’으로 트였다. 남북 관계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었다.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정 명예회장은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소떼를 이끌고 방북했다. 북한에 제공할 소를 트럭 수십 대에 싣고 판문점을 통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분단 이후 민간인이 군사구역인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그해 10월 정 명예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첫 만남을 갖고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30년 독점권을 따내 ‘현대 금강호’가 북한으로 첫 출항했다.

현대그룹은 1999년 대북 관광을 주 사업으로 하는 현대아산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대북사업 확장에 나섰다.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 경의선·동해선 연결 등도 추진했다. 단순한 사업이 아닌 남북 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아버지의 ‘유훈’ 물려받은 고 정몽헌 회장

2001년 정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에는 아들 정몽헌 회장이 대를 이어 대북사업을 열성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1998년 6월 선친 정 명예회장을 도와 북측과의 금강산 관광 합의를 이끌어낼 정도로 현대그룹의 성장기에 주춧돌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초창기부터 대북사업을 맡아 이끌어 온 일등공신이었다.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 대북 사업을 총괄 지휘해온 정 회장은 2000년 8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개성공단 건설 등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때 북측과 체결한 7대 SOC 사업권은 현대그룹 대북사업의 ‘최대 자산’이 됐다.

이때 체결한 합의서에는 현대가 북한의 모든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기간사업시설을 사업 대상으로 30년간 개발, 건설, 설계, 관리 및 운영과 이에 따른 무역 등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 회장은 2000년 현대가 ‘왕자의 난’ 이후 외형상 다른 모든 계열사에서 손을 떼고 오직 대북사업에만 전념했다. 현대아산 창립 멤버인 임태빈 전 본부장은 “정 회장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 협력과 통일을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금강산관광은 남북관계가 변할 때마다 위기를 겪었고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때에도 정 회장은 “금강산 사업은 민족적 사업이며 우리가 아니면 대북사업을 할 곳이 없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할 만큼 대북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2003년 8월 ‘대북송금 문제’로 정 회장이 특검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시련을 맞게 된다. 개성공단과 평양 정주영체육관 등 그동안 공들여온 사업들도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할 때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 회장은 ‘모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해달라’는 유지(遺志)를 남겼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작성한 것으로 짐작되는 유서에서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게 해달라”며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편 유지 받든 현정은 회장 “대북사업으로 그룹 재건하겠다”

남편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 수장에 오른 현정은 회장은 여러 어려움에도 시아버지와 남편의 유지를 이어받아 끝까지 대북사업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의 경협을 추진하는 것은 현 회장이 ‘퍼 주기식’이 아닌 ‘사업적’ 관점에서 대북사업의 틀을 바꿨다는 평가다.

대북사업에 관한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인정받은 것도 현 회장이 이룬 성과다. 현 회장은 2005년 7월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개성·백두산관광 합의를 따냈다. 현 회장을 세 차례 만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북사업의 정통성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 고 정몽헌 회장의 뒤를 잇는 현정은 회장에게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현 회장은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현대그룹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10년을 기다려왔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최근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으로 대화와 교류의 문이 닫혀있고 어두운 전망이 거론되지만 언젠가는 평화의 길로 접어들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확신하면서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일각에서는 금강산사업이 재개될 경우 연간 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2008년 7월부터 금강산 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현대그룹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금광산관광 중단 이후 10년간 매출 손실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관광중단 직전 1084명에 달했던 현대아산의 직원 수는 현재 150명밖에 남지 않았다. 현대그룹 계열사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 12개 계열사만 남은 상태다.

[황순민 산업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00호 (2019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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