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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의 빈혈…뇌심혈관질환·사망위험 적신호
기사입력 2018.12.04 15: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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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격무에 시달리다 밤늦게 퇴근하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흐려지며 숨이 가빠질 때가 있다. 가벼운 빈혈로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최근 빈혈이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급성심근경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빈혈 등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난 젊은 여성은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이 핵심이다.



▶빈혈 방치하면 10년 후 사망위험 높아져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남)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팀은 ‘젊은 여성에서 헤모글로빈 농도 및 그 변화가 뇌심혈관계질환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Association Between Changes in Hemoglobin Concentration and Cardiovascular Risks and All-Cause Mortality Among Young Women)’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경실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 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 농도 및 2년간의 헤모글로빈 변화가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이나 혈색소가 증가한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빈혈이 개선된 경우 사망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이 12.0g/㎗ 미만인 경우 빈혈, 12~13.9g/㎗인 경우 정상범위, 14.0g/㎗ 이상인 경우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구분하여 젊은 여성들의 헤모글로빈 농도에 따른 뇌심혈관질환 위험도 및 사망률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12.0g/㎗ 미만이거나 14.0g/㎗ 이상인 경우 뇌졸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12.0g/㎗ 미만인 경우 총 사망위험도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 모두 헤모글로빈이 정상범위를 벗어난 범위에서 유의하게 그 위험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헤모글로빈의 2년 간 변화와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증가한 경우 10년 후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50%와 10%씩 상승했다. 반면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었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경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지금까지 헤모글로빈 농도나 빈혈과 뇌심혈관위험도를 보는 연구들은 대부분 다른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경우 빈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30대도 철분섭취 중요

빈혈질환자 커피·홍차 줄여야

빈혈은 어지럼증 외에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지러움보다 숨이 차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외에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도 빈혈의 주요 증상이다. 이런 증상(빈혈)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빈혈을 오래 방치하면 우리 몸은 심장에서 피를 더 많이, 더 자주 돌려 산소를 보내는 양을 유지하려고 하므로 심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이런 심장 손상은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빈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철분과 엽산 함량이 높은 음식과 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해야만 방지할 수 있다.

육류, 미역류, 키위, 토마토 등 과일류를 통해 비타민과 철분을 섭취하고 빈혈질환자의 경우 커피나 녹차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와 녹차, 그리고 홍차 등에는 탄닌 성분이 있는데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경실 교수는 “젊은 여성에서의 빈혈은 90% 이상이 철 결핍성 빈혈인데, 보통 건강한 젊은 여성의 경우 본인이 빈혈이라 하더라도 철분제 복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거르는 경우가 많아 빈혈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의 빈혈도 개선이 되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철분제의 꾸준한 복용과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빈혈을 예방하는 슈퍼푸드

▶① 소고기

빈혈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 육류. 육류 속에 비타민B12가 풍부한데, 이는 적혈구 생산에 관여하는 엽산의 활동을 도와 빈혈을 예방한다.

▶② 달걀노른자

탄수화물,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달걀! 특히 달걀노른자에는 비타민A, D, E, B2와 함께 철분이 풍부하여 철 결핍성 빈혈에 좋다.

▶③ 미역

우리나라에서는 산모가 아기를 낳고 미역국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출산으로 인해 부족한 엽산을 미역으로 보충하기 때문. 엽산은 물론 철분까지 풍부한 미역은 빈혈에 좋은 음식으로 손꼽힌다. 또한 미역의 헤파린 성분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④ 깻잎

깻잎에는 시금치의 2배 정도 철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C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등 영양가가 높다.

▶⑤ 브로콜리

브로콜리에는 빈혈 예방에 필수인 철분, 비타민C, 클로로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브로콜리는 철분이 다른 채소에 비교해 약 2배 더 많이 함유되어 ‘철분의 왕’으로 불린다.

▶⑥ 토마토

토마토는 빈혈 예방에 가장 필수 영양소인 철분, 엽산, 비타민C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비타민C가 철분 흡수를 돕고, 엽산은 비타민C에 의해 활성형으로 변환되어 빈혈 예방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무엇보다 토마토는 조리과정 없이 생으로 먹으면 3가지 영양소 모두 손실 없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⑦ 키위

키위는 과일 중 엽산이 가장 풍부하며 비타민C가 오렌지의 2배, 비타민E가 사과의 6배, 식이섬유는 바나나의 5배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 면역력 증대, 고혈압 예방까지 도움을 준다.


▶⑧ 체리

과일 중에서 가장 높은 철분 함유량을 자랑하는 체리에는 딸기의 6배, 사과의 20배 정도 철분이 함유되어 있다. 체리를 섭취하면 철분이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상승시켜 빈혈 예방과 증상 완화에 좋다. 그뿐만 아니라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와 엽산까지 함유하고 있어 빈혈 증상이 있을 때 체리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9호 (2018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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