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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눈길끄는 ‘사모재간접펀드’…`그들만의 사모펀드` 500만원이면 투자 가능
기사입력 2018.06.05 11:08:31 | 최종수정 2018.06.15 1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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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펀드운동장은 사모펀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사모펀드 규모가 공모펀드를 넘어선 지 오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사모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300조9763억원을 기록하며 3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5년 200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100조원이 더 몰린 것이다. 최근 붐을 일으킨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사모펀드설정액이 공모펀드를 크게 앞서며 인기를 실감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이 비교적 소액으로 사모펀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모재간접펀드’ 시장도 판이 커지고 있다. 사모재간접펀드는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인가하면서 펀드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1호 선점한 미래에셋

한국형 헤지펀드에 분산투자

사모재간접펀드는 슈퍼리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모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늘리기 위한 목적에서 등장했다. 사모펀드의 한 유형인 헤지펀드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가입인원도 49명으로 제한돼 있어 현실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가깝다. 사모재간접펀드 제도 시행에 따라 지난 9월 말 출시된 국내 1호 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다. 이 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80~90% 투자한다. 에쿼티 헤지, 이벤트 드리븐, 채권 아비트리지, 멀티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국내 우수 펀드를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고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 3월까지의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 교보악사매그넘, 지브이에이Fortrss-A,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 파인밸류IPO, 라임새턴, 안다플래닛, 트러스톤멀티인텔리전스, 미래에셋스마트Q멀티매니저 등에 나눠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 투자전략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구 차원에서 필요 시 해외 헤지펀드를 일부 편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펀드’는 지난해 9월 설정 이후 8.95%의 수익률을 기록해(5월 18일 기준) 같은 기간 1%도 미치지 못한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가 올해 들어 수익률 -0.04%로 뒷걸음치는 동안 기준 3.69%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급격하게 하락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조정세를 피해갔다.



▶글로벌헤지펀드투자 끌린다면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H펀드’

미래에셋운용이 포문을 연 시장에 두 번째로 뛰어든 곳은 역시 맞수 삼성자산운용이다. 먼저 출시한 미래에셋운용과 다르게 삼성운용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편입비중이 높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 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를 전체 자산의 50% 이상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편입되는 펀드를 선별하기 위해, 모닝스타와 제로인, 블룸버그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전 세계 20만 개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을 실행한다.

포트폴리오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펀드는 마이퍼스트에셋 FirstMagic, H2O LUX ALLEGRO-ICEUR,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 LM WA MACRO OPPOTBD-PAUSD 등 국내외 헤지펀드에 10% 넘는 비중을 가져가고 있다. 수익률은 설정 이후 2.24% 3개월 3.69% 최근 한 달간 0.27%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 속속 등장 투자자 선택지 늘어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자금을 끌어모으는 가운데 후발주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자산운용도 업계 세 번째로 ‘사모재간접펀드’를 출시한다. 해당 펀드는 주로 국내 다양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로 신한BNPP 측은 현재 성과 보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업계도 시장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의 신흥강자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7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사포펀드의 출시를 예고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IFC빌딩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3분기 중에 금융당국의 라임자산운용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승인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속 상품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한 헤지펀드매니저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으로 문턱이 다소 낮아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에게 사모펀드는 다른 세계에 가깝다”며 “사모재간접펀드의 수가 늘어나고 자금유입이 늘어나면 공사모 시장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3호 (2018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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