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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D-60 카드소득공제 최대로 늘리기
기사입력 2017.11.10 16: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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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카드소득공제에 관심이 몰리는 시기다. 1년 내내 꾸준히 사용해 왔으니 으레 많은 공제혜택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고소득자일수록 혜택을 놓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소득의 4분의 1 이하로 썼다면 소득공제 ‘0’

고소득자일수록 소득공제 놓치는 비율↑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총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카드로 써야 한다. 먼저 이 문턱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4분의 1에서 1원이라도 모자라면 한 푼도 공제받을 수 없다. 고소득자일수록 카드로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공제혜택을 놓치는 경우도 늘어난다. 특히 돈 쓸 시간이 부족한 전문직의 경우 더욱 그렇다. 2015년 기준 근로소득세를 내는 사람 중에서 카드 소득공제를 받는 비율이 가장 많은 소득 구간은 연봉 5000만~6000만원으로 전체의 84%가 혜택을 봤다. 연봉 6000만~8000만원 사이는 83%, 8000만~1억원 구간은 79%가 공제를 받았다. 반면 1억~2억원 사이에서는 공제받은 사람 비율이 68%로 줄었고, 2억~3억원인 사람은 31%만 카드 공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늘어날수록 공제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유념해야 할 점은 소득공제 대상에 국내사용액만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사용한 카드사용액은 일절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소득공제액을 받으려면 신용카드 등(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으로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써야 한다. 연봉이 2400만원이면 600만원 이상, 연봉 3200만원이면 800만원 이상, 연봉 4000만원이면 1000만원 이상을 써야 하는 것이다. 단 ‘소득’과 ‘연봉’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지난해 연말정산 영수증(원천징수영수증)을 확인하면 대략적인 소득액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소득 4분의 1을 넘긴 액수부터 소득공제 카운트에 들어간다. 초과분에서 15~30%의 비율만큼 소득공제가 된다. 소득공제 비율은 신용카드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 30%다.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 비율이 높은 이유는 신용카드는 ‘부채’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관리되도록 정책목표를 세운 까닭이다.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액 한도는 300만원이다.

공제혜택만을 생각한다면 연봉과 상관없이 소득의 4분의 1이 넘는 소비는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배우자 카드 몰아 쓰기 vs 각자 한도 채우기

맞벌이 가정이라면 체계적인 전략을 짤 시점이다. 먼저 소득공제 기준인 ‘연봉의 25%’를 카드로 결제하기가 더 쉬운 쪽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한쪽 명의의 복수의 카드를 발급받아 같이 사용하는 경우 다른 한쪽은 전혀 공제를 받을 수 없어 비효율적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소비패턴을 바꾸기 어렵다면 소득이 높은 쪽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자 명의로 사용할 경우에도 공제한도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소득이 높은 배우자 명의의 신용카드·체크카드를 부부가 함께 사용하고, 현금영수증 발행 시에도 소득이 높은 사람 명의로 받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연봉 7000만원인 남편과 2000만원인 아내가 연간 25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남편 카드로 쓰면 카드 사용액(2500만원)에서 연봉의 25%(1750만원)를 빼고, 여기에 신용카드 공제율(15%)과 소득세율(지방세 포함 26.4%)을 곱하면 29만7000원을 환급받는다. 반면 아내 카드로 쓰면 카드 사용액(2500만원)에서 연봉의 25%(500만원)를 빼 2000만원이 된다. 신용카드 공제율은 같지만, 소득세율이 6.6%에 불과해 19만8000원만 환급받는다. 환급액이 10만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이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부모나 형제를 적절히 활용해 같은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주지했듯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액 한도는 300만원이다. 그런데 보너스가 있다.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사용액은 각각 100만원의 한도가 추가된다.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은 30%다. 단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사용액은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에 카운트되지 않는다. 대중교통은 케이티엑스(KTX)와 고속버스가 포함되지만 택시와 비행기는 안 된다.



▶고연봉자 공제혜택 줄어 VIP혜택과 비교해 봐야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한도가 줄어들게 되므로 관련 제도 변화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소득자의 공제 폭을 줄여 실질적인 근로소득세 증세가 예고돼 있다.

우선 연소득 1억2000만원이 넘는 월급쟁이는 올해 사용분부터 공제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든다. 내년 초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세금이 수십만원 정도 줄어들거나, 토해내는 세금이 수십만원 늘어난다는 뜻이다.

연봉 7000만~1억2000만원 근로자의 공제 한도는 내년 사용분부터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연봉 7000만~1억2000만원인 근로자에 대해 정부는 2019년부터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국회가 1년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줄어드는 공제 혜택만큼 전략을 바꿀 필요성도 늘었다. 일반적으로 공제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연봉의 25%까지는 부가서비스(포인트 등)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25% 초과 후에는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크카드가 많아졌다. 또한 고소득자의 경우 연회비가 높은 VIP카드를 발급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우의 수는 더 많다. 전월실적 등을 반영해 연회비 면제나 바우처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드혜택과 소득공제를 저울질해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6호 (2017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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