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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Ⅲ | Smart 부산
기사입력 2017.09.01 16: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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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해운대 센텀시티 내에 볼일이 있던 양모 씨는 목적지 근처 벡스코 주차장을 이용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초보운전이라 그나마 남은 자리에도 차를 넣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양 씨는 당황하지 않았다. 곧바로 부산시가 운영하는 앱을 통해 인근 26개 공영주차장의 상황을 확인하고 차를 돌렸다. 목적지와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주차할 곳이 바로 확인된 상황에 마음이 놓일 뿐이다.

부산의 변신 중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바로 스마트시티다. 아직까지 실험적 단계라 가시적 성과는 딱히 없지만 부산시는 스마트시티로 가기 위한 걸음을 차근차근 내딛고 있다. 부산 해운대 센텀지구는 2015년 전국 최초로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이 조성되고 있는 곳으로, 국내 스마트시티의 선두주자다. 센텀지구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은 올해 말 1차 사업이 마무리된다. 그동안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했고, 26개 서비스가 시범 실시했다.

앞서 언급한 사례는 센텀지구 내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는 스마트파킹 사업과 관련된 것이다.운전자들의 주차 관련 편의성을 돕기 위한 스마트 서비스로, 해운대 일대 공영주차장 25개소와 공공기관주차장 6개소의 주차 현황을 앱으로 실시간 이용자들이 알 수 있게 했다. 굳이 주차를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가 없이 손 안에서 손쉽게 상황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파킹사업은 스마트 교통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스마트 가로등을 포함해 스마트 횡단보도, 혼잡한 교통흐름 분석 등의 사업이 펼쳐졌다. 스마트 가로등의 경우 안전관리 시스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보행자가 자신의 평소 경로를 설정한 후 지정된 경로에서 벗어나고 일정시간 경로이탈이 지속되면 긴급신고 시스템이 작동된다.



▶센텀시티 일부 시범사업 “70% 만족”

이 같은 기능 덕에 스마트가로등의 경우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범사업에 참여한 참가자의 70%가 만족도를 표시했다. 시는 “안전 도시 부산을 위한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물론 실증사업에 시도된 전체 프로젝트들이 모두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려는 체계적인 구상을 지난 7월 내놓았다. 실증 사업 자체가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4차산업 대응 종합대책’이다.

부산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인 ‘스마트’ 개념을 스마트 시티뿐만 아니라 스마트 인더스트리, 스마트 잡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 현재 부산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와 지역 간 균형발전이다. 두 마리 토끼를 ‘스마트’ 개념을 통해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영도(해양 수산)·문현(국제기술금융중심지)·센텀(영화·영상·게임·콘텐츠)·강서(부산-인도R&D 빌리지)·사상(스마트시티)을 5개 거점도시로 정하고, 중점 추진과제 12개를 확정했다. ICT 신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 양성, 미래형 스마트시티 조성, 스마트 도시재생 등이 주 내용이다.

현재까지 실증사업을 통해 구축된 서비스는 26종으로 부산시는 센텀시티에서 시범 실시한 것들 중 성과가 좋은 사업들을 부산 전역으로 확장해 실시할 계획인데, 당연히 이 같은 추진과제들에 녹아들게 된다.

부산 가상증강현실 융합복합센터(벡스코)



▶부산시 5대 거점 도시 선정

이런 점에서 지난 7월 서병수 부산 시장이 내놓은 “낙후된 서부산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를 스마트하게 바꾸겠다는 것인데, 센텀시티에서 시범 실시한 여러 IoT 기술들이 적용될 전망이다.

시는 먼저 사상공단 주변을 공해 없는 주거·문화 환경으로 조성하고, 하천인 감전천 주변에 테마 문화거리 등 문화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부산시 서부산청사, 공단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2500가구를 건설, 부경과학기술원 등 국책연구소 유치 등도 함께 추진된다.

부산이 스마트시티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도 연관이 있다. IoT 기반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들 일자리를 늘리려는 이른바 부산형 창업 플랫폼 구축이다.

현재 관련 사업들을 통해 기업 보육 30개사 펀드캐피털리스트 60명 엑셀러레이팅 48개사를 배출했다. 앞으로 청년 중소벤처기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자금 지원도 확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등 4차산업 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개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3대 먹거리, 어묵·밀면·돼지국밥

◆3대 음식 모두 아픈 한국사와 관련, 이제는 부산 대표음식으로 인기몰이

부산의 이미지가 빠르게 변하곤 있지만 그래도 먹거리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부산을 여행할 때 잊지 말고 먹어야 할 3가지 음식이 바로 어묵, 밀면, 돼지국밥이다.

먼저 밀면은 사골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국수를 넣고 갖은 고명을 얹어 먹는 부산의 대표 향토의 음식이다. 김상애 신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밀면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밀면의 유래는 크게 세 갈래이다. ▲막국수에서 전승되어 6·25 이후 밀막국수에서 밀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는 것 ▲경상도 지방에서 이전부터 먹어왔던 밀국수냉면에 꿩고기육수를 썼던 이북의 냉면이 접목됐다는 것 ▲6·25 이후 피란민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이북에서 먹던 냉면을 재현하려고 했으나 원료 곡물을 구하기 어려워 밀가루로 대체했다는 것 등 크게 3가지다. 이를 종합해 보면 부산밀면의 탄생은 밀국수를 모태로 하고 있지만 6·25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부상했고, 2009년 지역 대표 향토음식으로 선정됐다.

돼지국밥은 부산을 포함해 마산, 밀양, 대구 등의 경상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성이 강한 향토음식이다. 특히 부산이 유명하다. 돼지국밥의 유래는 고려시대 때 나라님이 백성들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나눠준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돼지로 설렁탕을 끓인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돼지국밥 또한 한국전쟁 이후 본격화됐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김상애 교수는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돼지국밥집은 없었고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과 재료를 이용한 국밥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돼지국밥은 서민들의 쓰린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 음식으로, 쇠고기에 비해 싼 가격도 돼지국밥의 대중화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의 음식이 어묵이다. 1876년 무역항 개항과 더불어 부산 연근해에서 잡히는 신선한 생선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내는 부산어묵은 우리나라 어묵의 원조다.

애초 일본 거류지를 중심으로 간식용으로 탄생했고, 광복 후 일본인 가게를 인수한 동광식품이 부산어묵의 시초다.
이후 부산어묵은 현대화된 시설로 고급화를 지향하며 새로운 도약에 성공했다. 베이커리형 매장의 등장 등으로 부산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까지 발전했다. 삼진어묵이 대표적이다.

[부산 = 문수인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4호 (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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