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나이트의 무대 중동이 들썩이고 있다. 중동 첫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다. 카타르도 이런 분위기가 싫지는 않아 보인다. 중동의 소국이 올림픽 다음으로 큰 스포츠 이벤트를 열어 지역 전체를 홍보하는 장을 만들고,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은연중에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중동으로 향하는 세계인들의 발걸음은 크게 늘었고,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아부다비 등 중동 대표 국가들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자국 홍보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미지의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던 세계인들도 여기에 화답, 2022년의 끝자락에 중동은 여느 때보다 북적이고 있다. 예전에 비해 한껏 더 가까워진 중동의 숨겨진 여행지들을 매경럭스멘이 돌아봤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차전이 열린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뒤로 도하 시내가 펼쳐진 모습.
월드컵 분위기 돋우는 예술품 가득한 카타르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카타르의 여러 볼거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도 도하 곳곳에 자리 잡은 독특한 건축물과 현대적 예술작품일 듯싶다. 월드컵을 계기로 카타르는 중동 자원 부국이란 단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문화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그 결과물들이 월드컵 개최와 동시에 도시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타르 국립박물관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의 작품이다. 사막의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건축 외관의 독특함과 미학적 감성이 감탄을 자아낸다. 고(故) 셰이크 압둘 빈 자심 알 타니 전 카타르 국왕이 쓰던 옛 왕궁을 복원한 뒤 그 주위를 각기 다른 직경의 원형 패널이 얽히도록 설계했다. 카타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하 시내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슬람예술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재개관했다. 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약 1400년 동안의 이슬람 예술을 보여준다. 이 박물관 역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I M 페이가 구상했다. 9세기 아바스 왕조의 아마드 이븐 툴룬 모스크에서 영감을 받았다. 박물관을 둘러보면 이슬람 서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블루 쿠란(이슬람 경전)’, ‘카부르 꽃병’, ‘바라나시 목걸이’ 등의 대표 유물부터 당시 이슬람 제국의 사회상 등을 한눈에 엿볼 수 있다.
월드컵 경기장들도 각각의 독특함을 뽐낸다. 알 자누브 스타디움(Al Janoub stadium), 알 바이트 스타디움(Al Bayt stadium), 알 투마마 스타디움( Al Thumama stadium) 등이 카타르 관광청이 선정한 카타르에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10대 건축물에 뽑혔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사진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다. 월드컵 기간 카타르 곳곳에서는 세계적 거장들의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카타르의 관문인 하마드 국제공항에는 미국 작가 카우스(KAWS)의 초대형 조각 ‘작은 거짓말’을 비롯해, 장 미셸 오토니엘의 ‘코스모스’, 우르스 피셔의 ‘램프 베어’ 등이 전시되고 있다. 도하 도심에는 미국의 유명 현대 예술가인 제프 쿤스가 만든 스테인리스스틸 조형물 ‘듀공’이 설치돼 있다. 듀공은 한때 카타르에 가장 많이 서식했지만,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포유류다. 높이 21ｍ, 폭 31ｍ에 달하는 거대한 조각이다.
한국 작가의 작품도 있다.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내에 한국 작가 최정화의 조형물 ‘컴 투게더(Come Together)’가 설치돼 있다. 월드컵 기간 내 예술품 전시는 사막 한가운데서도 진행되고 있다. 도하에서 100㎞ 떨어진 북부 사막 한가운데는 덴마크의 설치 작인 올라퍼 엘리아슨이 ‘섀도스 트래블링 온 더 시 오브 더 데이(Shadows travelling on the sea of the day)’를 설치해 선보이고 있다.
시몬 파탈은 화강암을 활용한 ‘마캄 I, 마캄 II, 마캄 III’를, 에르네스토 네투는 지구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코쿤어스, 아워 골 이즈 더 라이프’ 등을 공개했다. 카타르 도하의 전통 시장인 수크 와키프에서는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의 유명 작품인 ‘엄지손가락’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작가 카우스(KAWS)의 초대형 조각 ‘작은 거짓말’. 하마드 국제공항에 설치돼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수크 와키프 역시 카타르의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수크는 아랍어로 시장을 말하는데, 한국으로 보면 남대문시장쯤 된다.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볼거리가 꽤 많다. 기념품과 생활용품, 전통의상, 수공예품 등을 파는 많은 상점들이 몰려있고 골목마다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현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 유적지로서는 도하에서 105㎞ 정도 거리에 있는 알 주바라가 꼽힌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카타르의 대표 고고학 유적지다. 1938년 해안 국경지대에 건축된 성으로 1980년대까지 군사시설로 활용됐다.
카타르 고고학 유적지 알 주바라
카타르의 인공섬 더 펄 카타르도 둘러볼 만하다. 카타르 최초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가 허용된 곳으로, 외국인 부유층 유치를 위해 건설된 곳답게 곳곳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더 펄 카타르의 관문 격인 아브라즈 쿼티어, 럭셔리 호텔이 있는 코스타 마라즈, 베네치아를 재현한 카낫 쿼티어, 쇼핑거리인 포르토 아라비아 등 각각의 구역이 특색 있게 조성됐다. 섬은 여의도 절반 면적으로 총 32㎞의 해안 길이를 보유했다.
인공섬 더 펄 카타르
월드컵 맞아 카타르만큼 바쁜 두바이
2022년 월드컵을 맞아 카타르 못지않게 바쁜 국가가 두바이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맞아 숙소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행기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인근 국가인 두바이를 활용하라고 축구팬들에게 권할 정도다. 두바이로서는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릴 기회인 셈인데, 실제 많은 축구팬들이 두바이에 짐을 풀어 현지 객실은 거의 다 찬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국이 마치 월드컵을 여는 것처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 두바이 전역에는 크고 작은 팬존(Fan zones)이 마련된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다운타운 두바이를 비롯해,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가 있는 해변가, 엑스포 시티 두바이 등에 팬존이 설치됐다. 그중에 두바이 하버, 코카콜라 아레나, 그리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에서는 대규모 팬 이벤트가 개최된다.
특히 두바이 하버는 전 세계 6개 국제 피파 팬 페스티벌의 공식 개최지 중 하나로, 대회 기간 내내 수천 명의 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두바이 전역에서 월드컵 기간 중 두바이 피트니스 챌린지도 개최된다. ‘하루 30분, 30일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 캠페인에는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들도 참가할 수 있다.
스카이 뷰 두바이
월드컵 기간 중 즐길 만한 두바이의 새로운 명소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카이 뷰 두바이는 독특한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두바이의 최신 여행 명소다. 전망대, 엣지 워크, 글라스 슬라이드 등 총 3개의 어트랙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망대는 트윈 어드레스 스카이 뷰 호텔의 52층과 53층에 마련됐다. 투명 유리로 된 높이 219.5m, 길이 25m 길이의 전망대를 체험하면 짜릿함과 함께 도시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엣지 워크는 창문도 어떤 다른 보호 장벽도 없이 안전장치 하나에 의지하여 219.5m 높이의 건물 바깥을 따라 걷는 체험이다. 두려움만 극복하면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팜 타워 50층에 조성된 360° 인피니티 풀도 두바이를 찾는 이들을 사로잡는 새로운 명소다. 지상 2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 최고(最高)의 수영장이다. 인공 섬 팜 주메이라부터 버즈 알 아랍, 버즈 칼리파, 아인 두바이에 이르기까지 두바이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360°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
알마스지드 안 나바위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홍보대사는 축구스타 ‘메시’
사우디아라비아도 두바이 못지않게 월드컵을 자국 관광 홍보 기회로 삼으려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대표적인데, 카타르 정부가 자국 방문 월드컵 팬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임시 신분증 ‘하야 팬 카드’를 소지한 이들에 대해서 일정기간 사우디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비자를 내 주기로 했다. 동시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월드컵 기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상태다.
사우디 관광청은 월드컵 기간 3만여 명의 관광객이 사우디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두바이처럼 카타르 월드컵용 숙박이 가능하다. 사우디 국경지대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한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는 자국의 관광산업 진흥에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원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소프트파워 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디리야
사우디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이라도 리야드, 메디나 등의 이름은 들어봤을 법 싶다. 리야드는 사우디의 수도이고, 메디나는 이슬람의 성지로 유명하다. 리야드에서는 국립박물관, 전통시장인 수크 알잘 등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메디나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모스크인 알마스지드 안 나바위가 유명하다.
사우디를 이야기할 때 제다도 빼놓을 수 없다.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항구도시로, 이곳의 구시가지가 유명하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낡은 모습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사우디의 옛 정취를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4.2㎞에 이르는 절벽도로, 타예바트 시티 등에 가보면 좋다.
담맘, 알코바르, 다흐란 등도 사우디의 현대 도시들을 대표하는 곳들이다. 다흐란에는 사우디의 대표 기업 아람코의 본사가 있다.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인 디리야에는 진흙벽돌 도시로 알려진 알투라이프가 유명하다. 이곳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돼 있다.
알울라 고대유적
사막으로 그려지는 사우디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곳들도 꽤 있다. 사우디 남서부에 위치한 고원 도시 알바하는 사우디 안의 또 다른 사우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고대 건축물들이 있어 사우디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토착 아랍민족인 가미드족과 자흐란족이 살고 있다. 400년 전 지어진 대리석 마을로 유명한 디아인, 라그하단 삼림공원, 셰다 마을 등이 볼 만하다.
역시 고원지대인 아시르 역시 기존 사우디 이미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취를 제공한다.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이곳에서는 각종 액티비티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린 마운틴으로 잘 알려진 제벨 테라의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보헤미안 예술을 볼 수 있는 알무프타하 마을이 있다. 사우디의 북부에 있는 알주프와 알울라는 사우디의 고고학 유적지를 담고 있는 도시다. 특히 알울라가 유명한데, 고대 문명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살아있는 아라비아의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사암을 잘라 만든 건축물들이 있는 헤그라가 대표적이다.
2000년 전 유적지로, 2020년에 대중에게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자발 이크마의 암석에 새겨진 명문으로 이뤄진 열린 도서관, 12세기 알올라 구시가지의 진흙 벽돌집 등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돌아간 것만 같다. 알주프에서는 석기, 청동기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사우디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마리드 고성 및 알주프 박물관, 알다리 쿼터 등이 있다. 끝으로 사우디 여행의 또 다른 이색 매력은 크루즈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홍해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월드컵 훈련 베이스캠프 된 아부다비
두바이와 같은 아랍에미리트 토호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도 내심 월드컵이 반갑다. 우리와 예선전에서 맞붙은 우루과이가 카타르 입성 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아부다비 역시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관광객 유입 효과도 있는데, 아부다비 역시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미지의 국가다.
대표 관광지로는 먼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가 있다. 세계에서 8번째로 큰 모스크이자 하얀 외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광 명소다. 1996년에 착공하여 2007년 완공된 이 모스크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만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얀이 이슬람 국가들의 화합을 기원하며 지었다고 한다. 82개의 흰색 돔이 특징이다. 그가 묻힌 곳이기도 해 아부다비 국민들이 더 각별하게 느끼는 곳이다.
와하트 알 카라마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영웅들과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뜻의 전몰장병 추념비는 방문자 센터, 메모리얼 플라자, 기념관, 명예의 파빌리온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들른 곳이기도 하다.
와하트 알 카라마
카스르 알 무와이지는 아부다비를 통치하는 알 나얀 가문의 근거지이자, UAE의 창시자인 셰이크 칼리파가 태어난 곳이다. 아부다비의 통치 역사와 다양한 역사적·전통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알 아인 오아시스는 중동 국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인 사막의 오아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아부다비 중심지로부터 약 90분 거리에 있으며, 4000년 전의 사막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 1200헥타르(360여만 평)의 대규모 면적을 자랑한다.
사디야트 섬의 문화지구에 위치한 루브르 아부다비는 아랍권에서 개관한 첫 대중적인 박물관이다. 박물관 도시 위로 은빛 돔이 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아랍 문화권을 상징하는 큐폴라 돔에서 영감을 받았다. 박물관의 지붕은 태양이 위를 지나갈 때 쏟아지는 ‘빛의 비’로 유명하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설계한 장 누벨이 지었다.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야스 워터월드 아부다비는 UAE의 대표 워터파크다. 전설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탐험하는 어린 에미리트 소녀의 이야기를 테마로 지어졌다. 워터월드의 센터 피스 제벨 다나의 꼭대기에 걸린 거대한 진주 모형은 관광객들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238m의 6인용 토네이도 워터 슬라이드, 3m 높이의 파도가 치는 버블스 배럴 등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다.
포뮬러1 서킷이 있는 야스 마리나, 페라리를 주제로 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등도 이곳의 이색 즐길거리다.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황금빛의 아라베스크 스타일의 외관을 뽐내는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도 아부다비 명물이다. 금, 진주조개, 크리스털로 장식된 중앙 돔을 포함하여 114개의 돔과 1002개의 샹들리에로 장식돼 화려함을 자랑한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1일 이용권을 구매하면, 수영장 등 호텔 내 여러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문수인 기자]
[사진 각국 관광청]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7호 (2022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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